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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선원 천막결사

불교 중흥과 세상의 평화를 염원한 해봉 자승의 수행과 전법 순례

“한국불교중흥”을 위한 21세기 신(新) 결사

‘상월(霜月)’이라는 이름으로 '수행하는 불교'를 몸소 보여준
자승 스님의 발자취이자 위기의 한국불교를 걱정하는 그의 절박한 현실 인식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떻게 회향할 것인가에 대한
스스로의 물음에서 시작합니다.
각자 지극한 수행정진에 매진해왔지만,
세상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전해지는 지에 소홀했습니다.
왜 멈춰 있으며 가라앉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자
참회의 마음이 절실했습니다.
불교의 수승함이 혼자의 것이 아닌 사부대중과 모든 생명들이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한다는 절실한 원(願)에서 출발합니다.

- 회주 해봉 자승, 상월선원 천막결사 발간사 중 발췌

고려시대, 세간에 너무 깊이 들어갔다 스스로 타락한 출세간이 돼 버렸던
불교를 구하고자 발원한 것이 정혜결사라면, 산 속에 깊이 깃들었다 세간으로 향하는 길을 잃어버린
지금의 한국불교를 일깨우기 위한 것이 상원결사다.

어느 날, 한 선객이 찾아와 그를 만났는데, 그의 도풍이 말쑥하고 고준하여, 요즘 볼 수 없는 도인이었다.
이 때문에 내가 물었다.

“어느 곳에서 오신 스님이십니까?”

“근자에 상월선원에서 오는 길입니다.”

“도량의 장엄은 어떠하며, 수행하시는 스님은 몇 분이나 계십니까?”

"선원의 이름은 있으나 선실은 없습니다. 차가운 천막 아래에 열 사람 중 한 사람이 빠지고, 한 사람을 더하면
원만수가 될 것입니다.”

“스님은 마음 아파하실 게 있습니까? 걸출한 인물이 있으면 그 땅은 신령스러운 법이라, 그 주인이 어질면 그곳은
절로 주인따라 신령해질 것입니다. 스님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까? 부처님이 처음 정각을 성취하시자, 일시에 모든
도량이 금강으로 변한 사실을......우리가 걱정해야 할 일은 정각을 성취하느냐 못하느냐에 있는 것이지, 도량의
광대한 장엄은 걱정할 대상이 아닙니다. 이는 더 이상 말할 게 없고 무엇 때문에 이처럼 혹독한 수행을 하시는
것입니까?”

“자승스님은 종중의 모든 일들을 하나하나 모두 편력하셨는데, 덧없는 세월 무상하여, 무상의 신속함을 통감하시고
일대사를 위해 일중식으로 차가운 곳에서 면벽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아! 우리는 예전에 듣지 못했던 일을 들었습니다. 감탄하고 놀라울 일입니다. 이법계와 사법계는 둘이 아니라, 사법
계에 능하면 이법계의 조예 심오하고, 이법계가 심오하면 사법계에 능한터라, 이법계와 사법계가 서로 힘입고, 본체
와 작용이 서로 함유하고 있습니다.

스님은 이법계와 사법계를 모두 겸하여 다하였고, 본체와 작용에 치우친 곳이 없어, 세속제반의 일에 자유자재하였음은
제천이나 세간이 모두 아는 일인데, 어찌 그리 혹독한 수행을 하시는 것인지! 우리 모두 만날 인연이 있으면,
친견하여 공경의 마음으로 최고의 경지에서 부처님이 보셨던 샛별을 확철대오의 눈으로 볼 날을 간곡히 바라 마지 않습니다."

선객이 떠나려다가 방함록 서문을 청하였다. 그러나 내가 어떻게 감히 한마디 말인들 덧붙일 수 있는 자리겠는가.

하지만 전하는 말을 듣자니, 상월 도량의 주산은 일명 청량산이요, 일명 일장산이라 한다. 청량이란 본지풍광을
말하고, 일장이란 촌음을 아끼는 것을 말하는바, 선승납자의 찬서리 아래 소나무와 같은 고결한 지조와 강물 위에 비친
달빛처럼 허명한 흉금은 그 청량산의 기풍을 말해주고, 천지 사이에 하루해는 두 번 다시 드는 일이 없기에
차가운 천막 아래에서 고행 정진을 하는 것은 그 일장산의 수행을 말하는 것이다.

이에 선객의 말을 정리하여 방함록 첫머리에 쓰면서, 게송 한 수를 수행대중에 드리는 바이다.

南漢城下霜月白
남한산성 아래 휘영청 밝은 서리달빛
朔風寒雪松葉黑
삭풍한설에 솔잎마저 꽁꽁 얼어 검푸르다
少林隻履東來後
달마스님 법맥이 우리나라에 전해온 오늘
碧眼炯炯氷石壁
밝고 밝은 선객 눈빛 차가운 천막 아래 빛나네
금강선원장 혜거스님의 ‘상월선원 방함록 序'

서리를 맞고 달을 벗삼아 정진한다

남한산성 아래 위례 상월선원은 큰스님들의 결사도량 수행처

부처님, 당신이 품이 넒고 그늘이 풍성한 나무 한 그루로 깨달음을 이룰 자리로 삼으셨듯이 저희도 이제 널찍한 천막 한 채로 깃들 자리를 삼았습니다.
저희에겐 이 천막이 보리수가 될 것입니다. 서릿발 같은 기상에 달을 벗삼을 마음만 갖춘다면 당신의 길에서 어찌 물러남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희는 수행처에 상월선원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 비구 자승, 무연, 성곡, 진각, 호산, 심우, 재현, 도림, 인산

상월선원의 시작된 발걸음

상월선원은 현대 한국불교가 당면하고 있는 탈종교 시대의 불교 위기를
새롭게 극복해 낼 수 있는 커다란 희망과 대안을 찾고자 종단적으로 마련한 소중한 성소(聖所)이자,
종단의 포교도량 건립으로 회향되어 신도시 포교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상월선원에서 한국불교 중흥을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하는
아홉 선지식의 작지만 큰 발걸음이 시작됐다.

상월선원 천막결사

불교중흥과 대한민국의 화합과 온 세상의 평화를 염원하여
2019년 기해년 11월 11일부터 이듬해인 2020년 2월 7일까지
동안거 석 달 동안 진행되었다.

위례 상월선원 천막결사에는
회주 해봉 자승 스님을 비롯한 아홉 스님과 10만 여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아홉 스님들의 정진(精進)

천막결사 청규 7항

  • 01

    하루 14시간 이상
    정진한다.

  • 02

    공양은 하루
    한 끼만 먹는다.

  • 03

    옷은 한 벌만
    허용한다.

  • 04

    양치만 허용하고
    삭발과 목욕은 금한다.

  • 05

    외부인과 접촉을 금하고
    천막을 벗어나지 않는다.

  • 06

    묵언한다.

  • 07

    규약을 어길 시 조계종 승적에서 제외한다는 각서와 제적원을 제출한다.

천막 안에서는 정진, 밖에서는 야단법석

상월선원 천막결사 일자별 기록

2019. 12
2019년12월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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