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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1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21일차, 비구니 스님이 최초 탄생한 바이샬리에 도착하다.
3.1절을 맞아 태극기와 인도 국기를 양손에 들고 길을 나서다. 순례가 절반을 넘어가는, 반결제半結制 날. 초반기 장염 감기 무릎 발목 등 발걸음을 더디게 했던 상처들은 거의 아물다. 이날은 비구니 스님이 최초 탄생한 바이샬리 순례일. 그 의미를 새겨 아침 공양 후 불상 이운을 비구니스님들이 맡다. 비구니 조인 제6조 조장 묘수스님이 첫 주자로, 이어서 덕진스님, 지해스님, 선해스님, 원해스님, 원준스님, 정혜스님, 해인스님, 도연스님 순. 이날 행선은 부처님께서 라즈기르에서 바이샬리를 오가시던 길을 따라 랄간지 샤흐둘라푸르 샤흐자한푸르를 지나 25km를 걸어 바이샬리 근본사리탑 터에서 회향하다. 부처님 사리를 8개국으로 배분할 때 바이샬리의 리차비 사람들이 받아왔다는 사리를 모셨던 곳인데, 사리용기는 파트나 박물관에 보관하고 터만 남아 있다. 점심 공양 후 첫 여성 출가지 대림정사 터를 순례하다. 여성 출가 공덕을 기린 탑과 아쇼카 대왕 석주가 서 있고, 그 앞에 원숭이가 부처님을 위해 팠다고 전하는 연못도 조성돼 있다. 비구니스님들이 대림정사 주변을 둘러보며 감회에 젖다. 순례단은 부처님의 ‘영원한 시자’ 아난다 존자 탑을 찾아 천도재를 봉행하다. 순례 동안 가슴에 품고 이운하는 불상을 모시고, 총도감 호산스님의 독경에 맞춰 호국 영가를 비롯한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 전쟁 피해자 영가를 천도하다. 순례단이 걸어온 길은 총 51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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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인도순례 21일차①] 최초의 여성 출가 사찰 터 찾아 “세계 최고 한국비구니 교단 사부대중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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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인도순례 21일차②] 아난다 존자탑 바라보며 생명존중 천도재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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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4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15일차
발걸음을 멈추고, 대중공사를 열다. 조계종 포교원과 중앙종회, 삼보사찰 천리순례단이 공동 주최한 포교 종책 워크숍 ‘한국불교의 미래, 포교의 길’. 경남 창녕 부곡로얄관광호텔에서 열린 워크숍에 100여 명 스님과 재가자들이 모이다. 회주 스님은 “우리 스스로 간절하지 않으면 원력과 신심이 나오지 않는다”며, “우리 불교가 각자의 자리에서 제 옷에 맞는 역할을 수행하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정진하면 불교 중흥이라는 말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하다. 또 “앞으로의 미래 불교는 차별 없는 세상을 사부대중이 함께 만드는 데 달렸다”며, “한 마음 한 뜻으로 불교 중흥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데서 상월선원 만행결사 정신이 이어진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하다. 참가자들은 ‘불교계 언론에서 주목한 포교 사례’ 영상을 함께 관람하고 포교 현장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님과 사찰들의 성공 사례와 관련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다. 부산 문화예술공간 쿠무다(주석스님)는 ‘도심에서 문화포교의 꽃을 피우다’, 김해 명상센터 동림선원(천조스님)은 ‘명상으로 미래불교의 희망을 키우다’, 제19교구본사 구례 화엄사(주지 덕문스님)는 ‘사찰, 지역 상생의 길을 열다’ 등을 주제로 각각 포교 사례를 발표하다. 발제에 이어 불교신문 주간 오심스님과 순례단 참가 대중을 대표해 정혜스님이 질의하다. 한편, 회주 스님은 행사장에 마련된 포교 부스를 한차례 둘러보며 포교 일선에서 활동하는 각 사찰과 스님들을 격려하다. 운문사 ‘비대면 어린이 여름불교학교’, 한마음선원 본원 ‘어린이회와 마음꽃TV’ 부스 등을 방문해 이것저것 묻다. 워크숍 제3부는 포교의 방향과 미래에 대해 각계각층 목소리를 듣는 대화의 장이 마련되다. 줌(Zoom)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의 라이브 토크 콘서트로 진행되어 ‘수행의 길, 포교의 길’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다.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주지 초격스님은 적극적 포교. 다가가는 포교를 주장하다. 제16교구본사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은 포교 예산 확충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다. 중앙종무기관과 중앙신도회 등 핵심 기관에 대한 교계 언론 질의도 쏟아지다. 중앙종회 포교분과위원장 법원스님, 포교부장 선업스님,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방창덕 포교사단장, 수미산 원정대 윤재웅 교수, 안현민 대학생불교연합회장 등이 토론에 참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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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14일차] ① 달라지고 있는 포교 현장…“전략적 포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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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14일차] ② ‘적극적 포교 공세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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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2일 (불기 2553년)
조계종 제33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되다.
선거인단 320명 중 317명이 참여한 가운데 290표(91.48%)라는 역대 최다 득표를 얻다. 스님은 당선 기자회견을 열어 문중과 교구를 떠나 많은 종도들이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것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한 모금의 물을 마실 때도 그 근원을 생각하라는 음수사원飮水思源의 고사를 거울삼아 임기 내내 맡겨주신 큰 책무의 근본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다. 그리고 "총무원장직을 맡아 ‘열린 종단’, ‘함께하는 종단’을 가꾸기 위해 불교의 미래 성장동력을 구축하겠다"며, 종단 운영계획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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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스님 제33대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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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새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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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열전-33ㆍ34대 총무원장 자승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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