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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3일 (불기 2566년)
상월결사 첫 평화순례가 해남 대흥사에서 열리다.
전국 각지에서 온 순례 대중이 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 매표소 앞 구림리 잔디구장에 집결하다. 상월선원 만행결사를 이끌고 있는 회주 스님과 대흥사 조실 보선스님,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스님,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덕문스님, 대흥사 동국선원 선덕 정찬스님, 대흥사 회주 월우스님,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 동국대 건학위원장 돈관스님, 은해사 주지 덕조스님, 송광사 주지 자공스님,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대흥사 주지 법상스님 등 호남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과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들이 대거 참여하다. 걷기에 앞서 순례 대중을 대표해 백종남 제22교구 신도회장이 발언문을 낭독하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슬픔과 비탄 속에서 사랑과 행복을 새로 보게 하시고 절망과 공포 속에서 희망과 용기를 다시 얻게 하소서”라며, “우리는 인류평화의 길을 굳게 믿어 강한 나라 약한 나라, 분별과 차별이 없도록 일심 발원하고 그들과 함께 가겠다”고 하다. 대흥사 주지 법상스님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길 간절히 서원하고 다툼 없는 세상을 발원하며 지극한 마음으로 걸음을 내딛자”고 화답하다. 회주 스님을 필두로 가사를 수한 스님들 뒤로 500여 명이 행렬을 이루다. 총무원 기획실장 법원스님, 호법부장 현민스님, 교육부장 서봉스님, 불교신문 주간 오심스님 등 교역직 스님들은 물론 중앙종회 부의장 만당스님을 비롯한 중앙종회의원들, 윤성이 동국대 서울캠퍼스 총장, 이영경 경주캠퍼스 총장 등 학교법인 동국대와 동국대 의료원, 김영석 포교사단장과 지역 포교사단, 서울 조계사와 봉은사, 담양 용흥사, 용인 대덕사 신도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영배 국회의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명현관 해남군수 등이 대열에 서다.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참여한 우크라이나 출신 대중도 있다. 대흥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찰이다. 순례 대중은 대흥사 산책로를 따라 피안교를 건너 일주문을 지나 부도전에 다다르다. 아홉 번 굽이 계곡을 따라 대웅전 경내에 도착한 뒤엔 조실 보선스님 안내로 대흥사를 참배하다. 우크라이나 출신 반알렉산드라, 스니자나, 체코 출신의 젠 등 동국대 학생들이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부처님께 꽃 공양을 올리다. 순례 대중은 대흥사 참배를 마친 뒤 출발지인 구림리 광장까지 총 10km 구간을 걷다. 걷는 동안은 108염주 등 저마다 수행 도구를 지참하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묵언 행선을 이어가다. 순례 회향은 전쟁으로 허무하게 스러져간 생명들을 추모하며 입정에 드는 것으로 대신하다. 걷기 처음과 끝을 함께한 대흥사 조실 보선스님은 “이 걸음걸음이 우크라이나는 물론 내 안에 자리 잡은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의 씨앗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환영 인사를 전하다. 포교원장 범해스님도 “서산대사 구국의 정신이 살아있는 오늘 이 호국 도량에서의 기운이 세계 평화를 위한 염원으로 널리 순환되길 믿어 의심치 않다”고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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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8일 (불기 2565년)
상월선원 만행결사 ‘삼보사찰 천리순례’에 자원봉사단으로 참가한 동국대 경주캠퍼스 직원들이 경주캠퍼스에 포교활동기금 500만 원을 쾌척하다. 직원 봉사단이 이날 전달한 기금은 회주 스님을 비롯한 순례단들이 지원단의 노고를 치하하며 전한 후원금을 회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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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1일 (불기 2565년)
서울 봉은사 더라빌웨딩홀에서 '상월선원 만행결사 2주년 기념식 및 삼보사찰 천리순례 회향식'을 봉행하다.
기념식에는 순례단을 비롯해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들이 대거 참석하다. 조계종 원로의원 자광스님,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 교육원장 진우스님, 포교원장 범해스님, 동국대 상임이사 성월스님, 건학위원장 돈관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 중앙승가대 총동문회장 성행스님,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 부의장 각림스님과 만당스님 등이 자리하다. 또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 봉선사 주지 초격스님, 전 송광사 주지 진화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도선사 주지 태원스님 등 사찰 주지 스님들과 불교신문 사장 현법스님, 주간 오심스님 등 불교계 언론사 대표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채석래 동국대 의료원장, 박범훈 불교음악원장 등 재가 대표들도 참석하다. 회주 스님은 삼보사찰 천리순례 대중 88명 한 명 한 명에게 완보 증서를 직접 전달하다. 그리고 순례 원만 회향에 도움을 준 김순호 구례군수,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에게 감사패와 상월선원을 상징하는 죽비를 수여하다. 이어 ‘불교 중흥 기금 마련 선서화전’ 기금 전달식도 갖다. 동국대와 동국역경원, 아름다운동행,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전국비구니회, 중앙승가대, 불교계 언론, 선서화전 추진위원회 등 12곳에 선서화전 수익금 전액인 29억이 전달되다. 회주 스님은 기념사에서 “결사는 어렵고 복잡한 것이 아니다”며, “상월선원 만행결사는 현재 한국불교가 안고 있는 총체적 위기를 극복해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하다. 이어 “스님들이 게으르고 나태하고 사치하고 부패하고 원력과 신심이 부족해 출가자가 줄고 신도가 주는데 과연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라”며, “상구보리 하화중생을 하지 않으면 한국불교는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따금하게 질책하다. 그러면서 “사부대중이 함께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붙잡고 부처님 믿으라는 낯뜨거운 소리도 해야 한다는 절실함으로 포교를 하지 않으면 한국불교 위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포교에 모든 것을 걸고 총체적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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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두돌 맞은 상월선원…‘새로운 불교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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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8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19일차(울산, 경남 양산: 영지 → 상북면 → 교동리 → 가천리 → 통도사)
통도사에서 순례를 회향하다.
삼보사찰 천리순례단이 울산을 출발해 23km를 걸어 마지막 삼보사찰인 통도사에 도착하다. 승보종찰 송광사에서 시작해 법보종찰 해인사를 거쳐 불보종찰 통도사까지 18일 동안 한반도 남쪽을 가로지르는 대장정. 5개 광역지자체와 12곳 기초지자체를 지나며 삼보사찰을 포함한 9개 사찰을 지나오다. 총 누적 이동거리 423km, 150여 명 순례단이 비바람과 추위를 헤치고 구법의 천리길을 걸어 모두의 바람대로 순례의 원만 회향을 이뤄내다. 마지막 삼보사찰인 통도사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불지종가 불보종찰이다.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는 당나라에서 부처님 머리뼈와 어금니 등 불사리 100과를 각각 통도사, 황룡사, 태화사에 봉안했다. 자장율사는 진신사리를 봉안할 목적으로 통도사에 금강계단을 조성했으며 이를 통해 승가의 기강을 바로잡았다. 이른 새벽 추위와 싸우며 통도사에 도착한 삼보사찰 천리순례단은 대중의 환대 속 일주문에 들어서다. 통도사에 들어서는 순례 단원들의 이름 하나 하나가 호명되다. 대웅전을 지나 부처님 법신이 모셔진 금강계단을 맨발로 오르다. 18일 간의 기나긴 여정이 여기저기 찢긴 상처와 부르튼 발에 고스란히 새겨 있다. 금강계단은 승려가 되는 과정 중 가장 중요한 수계의식이 이뤄지는 곳이다. 순례단은 부처님 법신이 모셔진 이 금강계단 불사리탑을 세 번 돌며 부처님께 삼배의 예를 올린 뒤 다시 한번 일불제자로서의 본분사를 다짐하다. 이어진 회향식에서 회주 스님은 주지 현문스님에게 상월선원 결사 정신이 담긴 죽비를 전달하다. 현문스님은 “부처님과 그 제자들이 걸었던 것처럼 여러분의 소중한 한 걸음 한 걸음이 과거와 미래를 향한 등불이며 한국불교의 힘찬 발걸음이 될 것”며 “불교 중흥의 기틀을 마련한 3년 간의 대장정을 이어온 회주 자승스님 원력과 참가 대중의 발심으로 이룬 순고한 구법의 여정이자 값진 인연”이라고 덧붙이다.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은 법어를 내려 “산에 올라가 보지 않으면 다리의 힘을 모르고 물의 수평을 재보지 않으면 길고 짧음이 나타나지 않듯이, 만행결사를 하신 분과 하지 않은 분은 다르다”며, “아낌없이 칭찬하고 싶다”고 설하다. 이어 “인고의 수행 과정을 겪어 훌륭한 결과를 이룬만큼 지금 이 자리이타의 마음을 새겨 한결같은 마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하다. 회향식을 마지막으로 순례단원 진오스님이 천리순례단을 대표해 부처님 전에 회향 발원문을 외다. “중생의 이익을 위해 중생의 행복을 위해 길을 떠나라고 이르신 석가모니 부처님, 이제 저희에게 남은 것은 실천입니다. 저희는 중생 곁으로 움직이는 불교, 적극적인 불교, 친절한 불교로 나아가겠습니다. 이제 저희는 각자의 처소로 돌아갑니다. 상월선원 만행결사의 깃발을 중생계와 허공계에 회향하오니 모든 생명에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하길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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