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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13일 (불기 2560년)
신년기자회견하다.
총무원장스님은 “우리사회에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청년 실업문제와 계층 간 격차가 심화되는 등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한국불교 역할이 충분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참회하며 지혜와 자비심으로 중생의 안락과 행복을 위해 정진해 나가겠다”고 밝히다. 스님은 ‘희망의 길벗이 되겠다’는 선언과 함께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종무와 사업을 공개하다. 먼저, 종단 노동위원회는 사회노동위원회로 확대하고 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실천위원을 위촉하는 한편, 환경·노동·인권·종교평화 등의 영역과 지역단위 화쟁네트워크를 구성하겠다고 하다. 스님은 “종단개혁과 화쟁사상의 확산, 대중공의 전통은 한국불교 미래를 위해 흔들림없이 지속돼야 한다”면서 “결사 정신을 놓지 않고 화쟁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활동의 토대를 튼튼히 하겠다”고 말하다. 더불어 ‘종단 백년대계를 위한 사부대중 대중공사’는 더 많은 대중의 참여와 뜻을 살려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종단 화합과 개혁을 위한 사부대중위원회’ 활동을 성공적으로 회향해 종단 대화합을 이루고 미래로 도약을 위한 디딤돌을 놓겠다고 하다. 이밖에 대사회적 과제로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도 밝히다. 특히 “780년 전 1236년 병신년은 단합된 힘으로 국난에 대처하기 위해 팔만대장경 조성불사가 시작된 해”라며 “34대 집행부 핵심 과제인 ‘견지동 역사문화관광자원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2017년 기공식을 거행할 것”이라고 밝히다. 이밖에 승려복지제도에 대해서는 “2017년 국민연금을 종단 또는 교구본사에서 지원해 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현재 30%의 미진한 가입률을 더 높여 스님들의 노후보장에 실질적 기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하다. 사회와 함께하는 사찰을 일구기 위해 시작된 주지인사고과제도는 더욱 확산해 나가고, 올해 5개 이상 직할교구에 평가 시행 제도화와 교구 특성을 반영한 주지 임명 기준을 정하도록 권장하겠다고 밝히다. 또 사찰 재정 공개도 주요 과제로 꼽다. 스님은 “지난해 첫 시행된 결산규모 30억 이상 사찰의 재정공개를 유지·확대하며, 2억 미만 사찰을 위해 전산회계프로그램에 간소화된 입력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올해 처음으로 보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하다. 마지막으로 청년세대, 미래세대와 함께 희망을 함께 만들어 갈 것을 약속하다. 스님은 “화쟁적 관점으로 사회 해법을 모색하고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갈등을 치유해 나가겠다”면서 “‘문화융성’이라는 정부 정책과도 발맞춰 전통문화의 숨은 정신을 발굴해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히다. 이어 “마음을 나누는 벗들과 함께 손잡으면 이 세상에서 이겨내지 못할 고통은 없다”면서 “꿈과 희망을 나누며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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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 넘치는 밝은 공동체 만들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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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하는 불교…종단개혁 흔들림 없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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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18일 (불기 2558년)
서울 명동성당에서 방한한 프란시스코 교황을 만나다.
스님은 교황을 만난 직후 발표한 메시지를 통해 “(교황 방한은) 우리사회가 성찰하고 지금 여기서 희망을 찾아가도록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며 “특히 세월호 문제에 대해 자비로운 눈과 손길로 어루만져 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말하다. 이어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이들의 교회가 되라는 말씀도 우리 종교지도자 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모든 지도자들이 가슴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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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8일 (불기 2557년)
조계사 일주문 앞 성탄 트리 점등식을 갖고, 성탄 축하메시지를 발표하다.
스님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예수님은 나눔과 희생의 삶을 몸소 보여주셨다."며, "이처럼 소외된 약자를 보듬고 건강한 공동체를 위해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사회의 선한 이웃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고 말하다. 이어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더욱 절실한 이때 다양한 이웃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공동의 선을 향해 함께 나가도록 노력하자”며 특히 “종교, 정치, 사회 지도자들은 명심불망銘心不忘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다. 조계사 성탄 트리 점등은 올해로 4번째이며, 행사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인 김영주 목사, 가톨릭 주교회의 양덕창 부장 등 이웃 종교인도 참석해 조계사 합창단과 캐롤송을 함께 부르며 종교 간 화합을 다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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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20일 (불기 2554년)
조계사 일주문 앞에 성탄 트리를 점등하다.
스님은 성탄절 축하메시지를 통해 “예수의 마음, 부처의 지혜로 평화를 가꿔나가자”고 밝히다. “예수님의 탄생은 우리들에게 구원과 평화, 고난 극복의 상징이므로, 우리도 그 분의 삶을 본받아 지금 우리사회가 처한 남과 북의 갈등으로 인한 불안, 정치권의 혼란으로 인한 상심, 평화와 관용을 위협하는 아집과 독선을 이겨내야 한다”고 전하다. 이어 “내 안의 오만과 이기심에는 죽비를 내려 영성을 일깨우고 이웃에게는 무한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해 나가는, 예수의 마음, 부처의 지혜로 살아 누구나 예수가 되고 부처가 되자”고 당부하다. 또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마음속의 진정한 주인을 찾아 등불을 밝히듯, 아름답게 성탄 트리를 장식하는 마음으로 이웃과 사회, 다른 종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겠다”며 “종교인들의 지혜와 사랑으로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하는 훈훈하고 평화로운 성탄절이 되기를” 기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