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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6일 (불기 2566년)
법주사 일원에서 평화 방생순례를 거행하다.
부처님 법이 머무르는 도량, 속리산 법주사法住寺는 신라 진흥왕 14년(553년) 의신조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미륵도량이다. 팔상전 등 국보 3점과 보물 13점 등 40여 점의 지정 문화재가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전국 각 교구본사를 찾아 평화 방생순례를 하고 상월결사가 법주사 일원에서 4번째 순례를 이어가다. 오전 9시30분 법주사 대웅보전 앞마당에서 참석 대중 모두가 둥글게 선 채, 총도감 호산스님의 사회로 입재식이 봉행되다. 회주 스님은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이 대독한 인사말씀를 통해 “옳고 그름의 경계속에서 집착과 번뇌를 내려놓고 끊임없는 자비행을 사회에서 실천해야 평화로운 세상이 이뤄질 것”이라며 “법주사 순례길을 걸으며 상월결사 평화방생순례의 본래 취지를 잘 참구해 사바세계가 불국정토로 전환하길 축원한다”고 말하다. 회주 스님으로부터 죽비를 건네받은 법주사 주지 정도스님은 환영인사를 통해 “순례자들의 마음에 자비와 세상에는 평화를 위해 내딛는 우리들의 한 걸음 한 걸음의 발자취는 한국불교의 새로운 방향과 수행의 방법을 제시하는 소중한 기록이자 살아있는 역사가 될 것”이라며 “이런 소중한 시간과 인연이 이곳 법주사에서 이뤄지는 것에 감사드리고 함께 동참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국 각지에서 온 순례자들을 반기다. 연경희 법주사신도회장이 대표로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강하고 약한 나라 모두가 분별과 차별이 없는 평화의 서원을 의지해 향기로운 정토로 나아가는 마음의 평화 방생을 원만 성취해 주시옵고 모든 생명이 함께 걷는 마음의 길을 환하게 밝혀 주시어 평화의 꽃향기를 널리 나눌 수 있도록 생명의 문을 크게 열어주소서”라고 서원하다. 입재식을 마친 뒤 회주 스님을 필두로 1,5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순례에 나서다. 30도를 훌쩍 뛰어넘는 무더위와 폭염으로 불의의 안전사고를 미연에 막기 위해 걷는 길이도 줄이고, 코스도 평지 중심으로 구성되다. 순례는 총지선원 옆을 지나 석문까지 갔다가 되돌아온 뒤 능인수련원을 거쳐 상수도수원지를 한바퀴 돌아서 경내 미륵대불 앞마당에 이르는 7km다. 이날 순례에는 회주 스님을 비롯해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 건학위원장 돈관스님, 법주사 주지 정도스님,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 수덕사 주지 정묵스님, 동화사 주지 능종스님, 은해사 주지 덕조스님,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 안국선원장 수불스님, 불교신문 사장 현법스님과 주간 오심스님, 총무원 기획실장 법원스님, 중앙종회 부의장 각림·만당스님과 중앙종회의원 30여 명 등 스님을 비롯해 조계사와 봉은사, 도선사, 진관사, 안국선원, 용화사 등 전국 각지의 사찰 신도들도 함께 했다. 또한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과 윤성이 동국대 총장, 이영경 와이즈캠퍼스 총장 등 재가단체 지도자와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최재형 보은군수 등 지역 정관계 인사들이 동참하다. 오후 12시30분께 걷기를 회향한 순례 참여자들은 불교중흥과 국가 화합, 세상의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방생 축원과 법주사 경내를 참배한 뒤 다음 순례를 기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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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미륵도량’ 법주사서 평화 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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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3일 (불기 2566년)
상월결사 첫 평화순례가 해남 대흥사에서 열리다.
전국 각지에서 온 순례 대중이 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 매표소 앞 구림리 잔디구장에 집결하다. 상월선원 만행결사를 이끌고 있는 회주 스님과 대흥사 조실 보선스님,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스님,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덕문스님, 대흥사 동국선원 선덕 정찬스님, 대흥사 회주 월우스님,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 동국대 건학위원장 돈관스님, 은해사 주지 덕조스님, 송광사 주지 자공스님,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대흥사 주지 법상스님 등 호남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과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들이 대거 참여하다. 걷기에 앞서 순례 대중을 대표해 백종남 제22교구 신도회장이 발언문을 낭독하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슬픔과 비탄 속에서 사랑과 행복을 새로 보게 하시고 절망과 공포 속에서 희망과 용기를 다시 얻게 하소서”라며, “우리는 인류평화의 길을 굳게 믿어 강한 나라 약한 나라, 분별과 차별이 없도록 일심 발원하고 그들과 함께 가겠다”고 하다. 대흥사 주지 법상스님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길 간절히 서원하고 다툼 없는 세상을 발원하며 지극한 마음으로 걸음을 내딛자”고 화답하다. 회주 스님을 필두로 가사를 수한 스님들 뒤로 500여 명이 행렬을 이루다. 총무원 기획실장 법원스님, 호법부장 현민스님, 교육부장 서봉스님, 불교신문 주간 오심스님 등 교역직 스님들은 물론 중앙종회 부의장 만당스님을 비롯한 중앙종회의원들, 윤성이 동국대 서울캠퍼스 총장, 이영경 경주캠퍼스 총장 등 학교법인 동국대와 동국대 의료원, 김영석 포교사단장과 지역 포교사단, 서울 조계사와 봉은사, 담양 용흥사, 용인 대덕사 신도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영배 국회의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명현관 해남군수 등이 대열에 서다.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참여한 우크라이나 출신 대중도 있다. 대흥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찰이다. 순례 대중은 대흥사 산책로를 따라 피안교를 건너 일주문을 지나 부도전에 다다르다. 아홉 번 굽이 계곡을 따라 대웅전 경내에 도착한 뒤엔 조실 보선스님 안내로 대흥사를 참배하다. 우크라이나 출신 반알렉산드라, 스니자나, 체코 출신의 젠 등 동국대 학생들이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부처님께 꽃 공양을 올리다. 순례 대중은 대흥사 참배를 마친 뒤 출발지인 구림리 광장까지 총 10km 구간을 걷다. 걷는 동안은 108염주 등 저마다 수행 도구를 지참하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묵언 행선을 이어가다. 순례 회향은 전쟁으로 허무하게 스러져간 생명들을 추모하며 입정에 드는 것으로 대신하다. 걷기 처음과 끝을 함께한 대흥사 조실 보선스님은 “이 걸음걸음이 우크라이나는 물론 내 안에 자리 잡은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의 씨앗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환영 인사를 전하다. 포교원장 범해스님도 “서산대사 구국의 정신이 살아있는 오늘 이 호국 도량에서의 기운이 세계 평화를 위한 염원으로 널리 순환되길 믿어 의심치 않다”고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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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9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10일차(경남 거창, 합천: 숙소 → 성기리 → 매안리 → 해인사 소리길 → 숙영지)
천리순례 절반을 넘어 가야산 해인사로 향하다. 순례단은 9일 동안 순천, 곡성, 구례, 남원, 함양, 거창, 합천 등 223km를 걸어오다. 동이 트기 전 거창을 출발해 가야천에서 이어지는 홍류동 계곡을 지나 해인사가 있는 소리길에 들어서다. 곳곳에는 순례단의 해인사 입성을 축하하는 응원 현수막이 걸리다. ‘국민에게 사색과 희망의 공간을 열어 갑시다’ ‘부처님과 새 인연이 맺어지도록 노력하십니다’ ‘불교 중흥의 원력을 바로세우는 삼보사찰 천리순례’ ‘구법의 천리길, 해인사 사부대중이 응원합니다’.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은 대중들과 소리길 입구까지 마중을 나오다. 회주 스님은 “현수막을 보고 지친 발걸음에도 힘이 솟았다”며, 삼보사찰 천리순례의 의미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는 현응스님의 응원에 감사를 전한다. 순례단은 6시간 동안 27km를 걸어 해인사에 이르다. 해인사는 부처님 말씀을 새긴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법보종찰이다. 고려 현종이 거란의 침입을 받아 국난을 극복하고자 초조대장경을 만들었으나 전란으로 불타 없어진 후 고려 고종이 목판 8만1258판에 달하는 지금의 팔만대장경을 다시 만들었다. 팔만대장경은 800여 년이 지났음에도 그 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나 국보로 지정,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해인사에 닿은 순례단과 해인사 대중 200여 명은 대적광전 앞 꽃으로 장엄된 화엄일승법계도를 따라 걷고, 팔만대장경이 있는 장경판전에 도착해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대장경을 보며 참배 기회를 갖다. 현응스님과 해인사 사부대중은 순례단 공양을 비롯해 경내를 개방, 잠자리와 샤워실 등을 제공하다. 순례단은 해인사 경내 운동장에 텐트를 치다. 회주 스님은 현응스님에게 감사 의미로 상월선원 만행결사 상징인 장군 죽비를 내리다. 현응스님은 죽비를 세 번 치며 “첫 번째 죽비는 순례단에 대한 진심어린 환영 인사와 함께 해인사 대중이 단 하루라도 불편 없이 잘 외호하겠다는 의미를 담았고, 두 번째 죽비는 스님은 자비의 법성을 재가 신도는 이고득락을 성취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며, “세번째 죽비는 423km를 걸으며 삼보사찰의 긴 여정을 순례하는 이 공덕이 이 사회에 회향돼 국민이 평안하고 나라가 태평하게되길 바라는 의미”라고 말하다. 해인사 방장 원각스님은 법어를 내려 “천리순례단이 순례를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부처님법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사부대중이 자연 속에서 함께 수행하고 점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모두가 부처의 삶, 지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혼자가 아닌 대중의 힘으로 이 공덕이 일체중생에게 회향할 수 있도록 하자”고 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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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9일차] 가야산에 이르러 해인삼매(海印三昧)에 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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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7일 (불기 2561년)
총무원이 ‘10·27법난 37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하다.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가 『학술총서 -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2권을 발간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등 7개 산사에 대한 조사 및 연구 결과물을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