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3월 21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41일차, 사위성 수닷타탑과 앙굴리말라탑을 참배하다.
짐을 꾸려 귀국행을 준비하다. 준비를 마치고 순례단은 사위성으로 이동해 수닷타탑과 그 옆에 함께 있는 앙굴리말라탑을 참배하다. 수닷타는 부처님 재세시 강국 코살라의 대부호로 부처님을 존경하고 불법에 귀의하여 기원정사를 지어 부처님을 모신 최고의 자선사업가요 불교사 최고의 우바새다. 앙굴리말라는 희대의 살인마로 부처님 마저 살해하려다 교화를 받아 불법에 귀의한 뒤 아라한의 경지에 올랐다. 둘은 사람 됨됨이도, 부처님과의 인연도 달랐으나 불법을 만난 뒤 후대에 성인으로 추앙받고 있다. 두 탑 참배를 끝으로 부처님 성지 순례는 모두 마무리되다. 참배를 마친 순례단은 41일간 성지를 함께 순례한 ‘부처님’과 인도에서의 작별을 고하다. 부처님께서 생전에 가셨던 길을 순례단 가슴에 안겨 함께 순례한 불상에는 '상월부처님'이란 이름이 붙다. 상월부처님은 한국으로 이운하다. 참배를 마친 순례단은 석 대의 버스에 분승해 179km 떨어진 우타르 프라데시 주 수도 럭나우로 이동하다. 4시간여를 달려 호텔에 도착한 순례단은 저녁 공양 후 마지막 조장회의를 갖고 인도 일정을 공식 매듭짓다. 총 누적 이동거리 1,167km.
관련사료
[상월결사 인도순례 41일차] 촬영피디 순례단 감동 불교에 귀의, 환희와 자긍심 넘치는 순례단
바로가기
-
2023년 2월 13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5일차, 새두푸르 마을을 지나 쉬브람푸르에 들어서다.
순례단이 지나는 마을마다 뜻밖의 환대를 받다. 아침공양을 위해 빌린 장소인 새두푸르 마을의 학교 앞에 오전 6시부터 학교 교장과 마을 이장, 경찰 관계자들이 기다리고, 순례단이 나타나자 마을 주민들이 꽃목걸이를 걸어주고 꽃을 뿌리는 환영행사를 열다. 키산 인터컬리지 학교 교장 라제쉬 쿠마르 씨는 “부처님의 땅 인도에 오신 것을 정말 환영한다”며, “우리 학교가 공양 장소로 사용된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다. 전 마을 이장 아제 쿠마르 씨와 현 이장 실라 굽타 씨도 “우리 마을을 방문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여러분이 이곳까지 오셨으니 불교를 더 많은 인도 사람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하다. 현지 주민들의 환대 속에 아침공양 때는 마을에 주석하는 인도 마헨드라 보디 스님과 신도 5명이 찾아와 예정에도 없던 이날 행선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 바깥을 벗어나기 전까지 순례단과 같이 걷다. 마헨드라 보디 스님은 “한국에서 불자들이 이곳까지 와서 걷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여기서 4km 떨어진 곳에 부처님께서 보드가야에서 출발해 잠시 머물렀던 곳이 있는데, 여러분이 가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말하다. 이어 "새두푸르 주민 2,500여 명 중 불교신자는 400여 명에 달한다"면서 "인도에서 출발한 불교가 한국에서 꽃을 피워 2600년 만에 다시 인도로 돌아온 모습에 환희심을 느낀다"고 말하다. 회주 스님은 인도 스님에게 감사의 표시로 ‘반야심경 동판’을 증정하다. 새두푸르를 출발, 목적지인 쉬브람푸르에 도착하기까지 지나는 마을마다 현지 주민들이 순례단을 환영해 주다. 이날 순례단은 주 경계선을 넘다. 이전까지 우타르 프라데시(UP)주에서 순례를 했다면, 쉬브람푸르는 비하르 주에 속해 있다. 비하르 주에 도달한 순례단은 앞으로 9일을 더 걸어 부처님의 성도지 ‘보드가야’에 도달하게 된다. 5일차 숙영지는 허허벌판으로 둘레에 천으로 가림막 정도를 설치해 그늘도 없어 순례 대중은 밤이 오기까지 뙤약볕 아래 일정을 소화하다.
관련사료
[상월결사 인도순례 5일차] ‘한국불교’ 인도 주민에게 환대 받다
바로가기
-
2023년 2월 11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3일차, 사르나트 녹야원에서 입재식을 봉행하다.
오전 7시(현지시각) 입재식에서 순례단을 이끌 높이 목조 부처님을 점안하는 의식과 녹야원을 대표하는 다메크 스투파에 가사를 바치는 공양 의식을 행하다. 이어 회주 스님이 부처님의 전도선언을 이은 새로운 전도선언을 낭독하다. "수행자들이여, 세상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라. 인간의 이익과 번영과 행복을 위해서 길을 떠나라. 둘이 가지 말고 홀로 가라. 처음도 아름답고 중간도 아름답고 마지막도 아름다우며, 말과 내용을 갖춘 법을 설하라. 완전히 이루어지고 두루 청정한 삶을 널리 알려라.” 1시간 동안의 입재식은 최대한 간소하게 치러지다. 한국과 인도 등지에서 직접 찾아온 500여 사부대중은 인도순례의 원만 회향을 기원하다.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원행스님, 원로의원 보선스님,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중앙승가대 총장 월우스님, 대흥사 주지 법상스님, 군종특별교구장 능원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 보드가야 분황사 주지 붓다팔라 스님과 외빈으로 산카 미쉬라 우타르 프라데시(UP)주 보건장관, 장재복 주인도 한국대사 등이 자리하다. 입재식을 마친 순례단은 곧바로 순례에 돌입, 복잡한 차로와 골목, 시장 등을 통과하며 6km를 걸어 갠지스강에 도달하다. 갠지스강부터는 다섯 척의 배에 나눠 타고 강을 건너 람나가르의 한 항구에서 일정을 마무리하다. 순례단은 이날부터 야외 숙영지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하고, 다음날부터 오전 2시 기상해 오전 3시에 출발하는 순례를 진행하다. 한편, 이날 저녁에 대중들이 머무는 곳에서 예불할 때 모시는 석조 부처님의 점안 의식을 봉행하다.
관련사료
[상월결사 인도순례 3일차] 인도에서 ‘21세기 전도선언’ 선포하다
바로가기
-
2023년 2월 7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출발을 이틀 앞두고 조계종과 상월결사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도순례 일정과 의미를 설하다. 조계총 총무부장이자 상월결사 총도감 호산스님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이자 인도순례단장 원명스님, 동국대학교 기획부총장이자 상월결사 대변인 종호스님이 참석하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는 슬로건이 강조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