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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5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16일차(경남 창녕, 밀양: 숙소 → 수다리 → 무안리 → 홍제사 참배 → 밀양시 → 내이동 → 삼문동 → 숙소)
부곡을 출발. 부곡면 인교사거리와 무안면 동산삼거리를 잇는 사명로를 따라 홍제사로 들어서는 길. 사명대사가 태어난 무안면에 위치한 밀양 호국 성지 홍제사에는 ‘국난 때마다 땀을 흘리는 비석’으로 유명한 표충비가 있다. 홍제사에 도착한 순례단이 설법보전 참배 후 표충비각을 둘러보다. 표충비와 표충사는 모두 사명대사와 연관이 있지만 지리적으로는 거리가 멀다. 표충비는 밀양의 서쪽 무안면 홍제사 경내에, 표충사는 밀양의 동쪽 단장면에 있다. 사명대사가 입적할 당시 조선 왕실은 지금의 무안면 중산리에 표충사라는 사당을 지어 사명대사를 제향했다고 전해진다. 병자호란 이후 사당을 보수하고 규모를 넓히며 현재의 표충사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표충비만 홍제사 자리에 남았다. 표충비가 있는 홍제사 인근 약 7km 거리에는 사명대사 생가지와 유적지가 있다. 무안면에 잠시 머문 순례단은 표충사를 향해 다시 동쪽으로 향하다. 밀양에서 통도사가 있는 양산까지는 약 80km가 남다. 순례단을 응원하기 위해 중견기업 '화영' 회장 부부가 전 직원과 잠시 일손을 놓고 거리로 나오다. 표충사 스님으로부터 순례단이 회사 앞을 지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이홍원 회장은 “이 어려운 시기에 가만히 앉아있을 수만은 없었다”고 말하다. 생각지 못한 환대에 회주 스님은 이 회장 부부에게 순례단 108염주를 선물하다. 이날은 일일 참가자로 조계종 중앙종무기관이 동참하다.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스님, 기획실장 삼혜스님, 재무부장 탄하스님, 문화부장 성공스님, 사회부장 원경스님, 호법부장 태원스님, 사업부장 주혜스님 등 부실장 및 국장 스님들과 재가 종무원 30여 명과 포교원장 범해스님이 순례단과 함께 걷다. 총무부장 금곡스님은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순례단의 발걸음이 꿈과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순례 대중 모두 건강하게 남은 일정을 무사히 마치길 바란다”고 격려하다. 전국비구니회 회장 본각스님도 “종단의 어른 스님들이 하시는 일에 함께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왔다”며, “사부대중 모두가 순례를 통해 각자의 바람과 서원을 이룰 수 있길 함께 기원하겠다”고 응원하다. 이날 순례단은 부곡에서 밀양까지 약 29km를 걷다. 누적 이동 거리 351km.
관련사료
[삼보사찰 천리순례 15일차] 긴장 속 호국성지 도착…통도사까지 7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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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7일 (불기 2561년)
해남 대흥사에서 봉행된 호국대성사 서산대재에 참석하다.
서산대사 탄신 497주년을 기념하는 이날 서산대재에는 총무원장스님과 대흥사 회주 보선스님을 비롯해 각 사암 스님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나선화 문화재청장 등 정관계 인사, 전국에서 모인 불자 등 3,000여 명이 참석하다. 서산대재에 앞서 한국의장과 해군 제3함대 의장대가 일주문에서 보현전까지 서산대사를 모시는 조선시대 예제관 행렬을 펼치고 서산대사 국가제향을 재현하다. 법요식에서 총무원장스님은 서산대사 오도송과 열반송으로 법어를 대신하고 “행사에 앞서 내린 단비이자 꽃비의 마음으로 서산대사의 정신을 이어가자”고 당부하다.
목포신항을 찾아 인양된 세월호 앞에서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미수습자 9명의 귀환을 기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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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24일 (불기 2559년)
해남 대흥사(주지 범각스님)는 봉행된 호국대성사 서산대사 탄신 495주년 제향에 참석하다.
70여년 전, 일제 때 중단된 서산대사 국가제향의 복원과 호국의승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을 촉구하다.
BBS불교방송(이사장 종하스님) 창사 25주년 기념식에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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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26일 (불기 2559년)
중국 심양 칠보산호텔에서 강수린 조선불교도련맹 중앙위원장과 만나 회담하다.
남북 불교 최고위급 대표자 간 회담이 2011년 9월 이후 4년여만에 이루어지다. 이번 회담에 남측 대표단으로는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지홍스님, 사무총장 진효스님을 비롯해 민추본 실무자들이 참석하고, 북측에서는 차금철 조불련 서기장과 조불련 부장 혜안스님, 김철용 조불련 평양시 신도위원 등이 참석하다. 남측 대표단은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기원대회’ 공식 초청장을 전달하고, 불기2559년 부처님오신날 기념 남북합동법회 추진을 제의하다. 이에 북측 대표단은 기원대회 초청에 감사를 표하고, 차후 검토를 통해 추가적인 협의를 진행하기로 하다. 또한,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8월 15일 즈음 금강산이나 개성에서 범종단 차원의 남북불교도합동법회를 봉행할 것과 6.15공동선언 15주년을 맞아 6월 15일 즈음 서울과 평양에서 남북동시법회를 진행할 것도 논의하다. 민족전통문화의 계승을 위해 불교문화재 보존과 관리, 남북관계 정세발전에 따른 남북불교문화재 보존보수 및 공동 전시, 불교유적의 공동발굴 및 조사연구 등을 추진하기로 하고, 서산대사 춘·추계 제향(해남 대흥사, 묘향산 보현사)과 금강산 신계사 성지순례(108산사순례기도회) 등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