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11일 (불기 2566년)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스님)에서 '상월결사 3주년 이태원 참사 추모법회’를 봉행하다.
상월결사 3주년을 맞아 위례 상월선원까지 걸으며 평화 방생순례를 예정했으나, “이태원 희생자의 극락왕생과 유가족의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하기 위한 위령제와 추모법회를 봉행하는 것이 상월결사 의미를 더하는 것”이라는 회주 스님의 뜻을 받들어 이태원 참사 추모법회로 봉행되다.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은사 미륵광장에서 봉행된 ‘추모법회’는 봉은국악합주단의 추모공연으로 시작되다. 소리꾼 이이화·홍승희 씨가 <백팔염주>, 국악인 김연진 씨가 영화 <아홉스님> 주제곡 <꽃비>로 이태원 참사 희생 영가들의 넋을 위로하고 상월결사 총도감 호산스님의 죽비에 맞춘 묵념과 헌화 헌향의식이 이어지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교육원장 혜일스님, 포교원장 범해스님,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덕문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 등이 의식을 행하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이원욱 정각회 명예회장 등도 추모의식을 올리다. 봉으사 주지 원명스님이 회주 스님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위한 참회와 발원의 말씀’을 대독하다. 스님은 말씀에서 “지난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의 좁은 골목길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꽃나무의 꽃송이들이 갑자기 벼락과 돌풍을 맞은 것처럼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그 흥건한 목숨의 색깔들이 땅바닥만 붉게 물들인 게 아니라, 세계인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상월결사의 뜻을 생각하는 모임이지만 사부대중 모두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한 참회와 발원의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종교가 다르고 국적이 달라도 그들 모두 고귀한 생명들입니다. 또한 유가족들과 부상자들을 위로하고 감싸 안는 동체대비의 마음을 가집시다.”고 설하다. 이어 총무원장 진우스과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덕문스님이 추모사를 발표하다. 이어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스님이 도피안스님, 동환스님과 함께 이태원 참사 영가 천도를 위한 위령의식을 행하고, 봉은사무용단 지도강사 김은경 씨가 살풀이 의식을 올리다. 최진식 봉은사 신도회장은 발원문을 읊다. 마지막에는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156인을 깊이 추모하는 의미로 봉은사합창단원 156명이 영가등을 밝히면서 조가弔歌 <무상게>를 부르다. 봉은사는 “사바세계를 함께 살아가는 공업중생으로서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슬픔을 함께 나누고 위로를 건네는 시간이 되길 기도한다”고 밝히다.
관련사료
[지금 불교는] “피 땀 눈물이 섞여야 진정한 참회” 상월선원 천막결사 3주년 기념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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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23일 (불기 2557년)
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 선거 후보 종책발표회를 열고, 차기 집행부를 이끌어갈 로드맵을 제시하다.
스님은 34대 총무원의 종단 운영 8대 기조와 13대 분야별 종책을 발표하고, 선거대책위원회 명단을 공개하다. “교구중심, 한국불교의 미래입니다”는 슬로건 내세우고 △교구중심제 실현과 신도시 포교 △대중공의와 신개념 종무행정, 비구니 스님 권익향상 △수행종풍 진작 △총본산 성역화 완수 △재정기반 구축, 승가복지 안정 △승가교육 및 포교혁신 △불교문화 21세기 신성장동력으로 육성발전 △종단의 사회적 책임 강화을 기조로 제시하다. “중앙종무기관이 한국불교의 심장이라면 교구는 한국불교의 혈관과 같은 존재”임을 강조하면서 “교구가 해당지역의 신행과 포교를 관장하는 실질적 주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히다. 관련해 교구법을 신설해 교구운영의 제도적 틀 마련, 교구 행정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종무행정학교의 정례화 추진, 신도시와 인구밀집 지역의 종교용지를 확보하고 거점 사찰 설림 지원, 불교 교세가 상대적으로 미약한 광역시급 대도시에 공동사무소 설치 방침을 밝히다. 대중공의를 바탕으로 한 종단 운영 관련해서는 문중과 계파를 초월한 종단발전자문위원회 구성, 종단 각계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대중공사 정례화와 함께 비구니 스님의 참종권 확대, 비구니부 신설 등도 공약하다. 수행종풍 진작 관련해서는 종단 쇄신위의 청규를 제도화하고 실천해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종단 징계를 받은 후 참회와 자숙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참회원 건립 계획을 밝히다. 그리고 율원 출신인사 호법부 배치와 중립적이고 객관적 인물을 호법부장에 중용하고, 선원지원특별위원회 설립, 수좌스님들에 대한 재정과 복지 지원을 약속하다. 종단 재정 자립을 위해 TFT를 구성하고, 수익법인 (가칭) ‘붓다드림’ 설립 등 재정 확대 방안도 제시하다. 서민과 약자를 위한 종단의 활동도 더 강화해 사회의제를 담당할 전문기구를 추가 신설하고, 화쟁위원회를 가칭 화쟁원으로 격상시켜 사회 갈등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며, 불교시민단체의 지원확대, 남북교류협력사업 등도 더 활발히 전개하겠다고 하다. 불교관련 제 법령 개정 및 종단 자주성 확보와 교권 확립을 위한 종책도 제안하다. 전통사찰 미등기 건축물 양성화 및 이행강제금 면제, 사찰 점유 국공유지 불하 및 점용료 면제, 전통사찰 규제법령 중 예외조항 신설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하다. 한편, 선거대책위원회 공동 선대위원장은 군종교구장 자광스님, 월정사 원행스님, 지홍스님, 수원사 주지 성관스님, 동국대 교수 보광스님, 금산사 원행스님, 비구니 정엽스님, 일운스님, 집행위원장에 정도스님과 초격스님, 홍보본부장 지현스님, 대변인 일감스님, 종책본부장 흥천사 주지 정념스님, 종책본부 국장 원명스님, 사무처장 혜일스님이 맡다.
금산사 신임 주지 성우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