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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9일 (불기 2567년)
올해 나란다축제, 청소년이 앞장선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스님)과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사장 자승스님)은 8월9일 간담회를 열고 9월2일 열리는 ‘제15회 나란다축제’ 계획을 밝히다.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은 지난해 학생기획위원단이 제시한 축제 개선점, 방향성 등을 이번 축제 전반에 반영했을 뿐만 아니라 올해는 학생들이 직접 부스를 열고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한다. 지난 7월에 출범한 ‘제15회 나란다축제 청소년 기획위원단’은 발대식에서 발표했던 부스 운영 계획을 토대로 전법 캐릭터 상품 판매 부스, AI음성인식 연등 만들기 부스, 먹거리 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나란다축제에서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불교교리경시대회와 전통예술경연대회도 변화를 거친다. 이번 불교교리경시대회는 학생들의 참가율이 높아짐에 따라 종립학교 위주로 예선을 치른다. 본선만 치렀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각 학교에서 진행된 예선 대회 통과자들만이 축제 당일 본선에 참가할 수 있다. 초등학생 대상 관현악 경연대회로 치러진 전통예술경연대회의 경우, 이번에는 ‘국악’에 초점을 맞춘다.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번 전통예술경연대회는 전문성을 갖추고 대중에게 국악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나란다축제 운영위원장인 성효스님(제2교구본사 용주사 주지)은 “올해는 특히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방식이 아닌 본인들의 방식으로 불교를 담아낼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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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15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35일차, 부처님의 고국 카필라바스투로 가다.
부처님의 고국 카필라바스투는 네팔 탈라우라코트와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 주 바스티 지방의 피프라흐와가 서로 진위 논쟁 중이다. 1967년 유엔 사무총장 우탄트가 룸비니를 세계 공유의 종교 문화 관광지로 개발할 것을 제안했고, 1970년 룸비니 국제개발위원회가 결성되어 네팔 정부가 소나올리에서 룸비니로 향하는 주 도로를 개발했다. 룸비니에서 피프라흐와까지는 약 14.5km로 지척이라 이를 잇게 되면 네팔 정부의 그간 들인 주 도로 개발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가는 셈. 이에 부처님께서 걸으셨던 길은 30년 전 네팔 정부에 의해 외부인들에겐 폐쇄됐고, 지금은 인도 네팔 주민들만 오간다. 출입국 관리 사무소도 따로 없어 룸비니나 히말라야를 찾는 순례객이나 관광객들은 부처님 재세시에는 없었던 길인 소나울리에서 인도 네팔을 잇는 주 산업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부처님이 가셨던 길은 순례단에게도 전날(14일) 밤까지 열릴 기미가 없었다. 하지만, 회주 스님의 원력이 한국과 인도, 네팔 정부를 움직여 검문 초소에 차단막 하나 있던 국경선에 네팔 인도 양국 이민국 직원들이 달려와 길을 열어주다. 새벽 2시30분 룸비니 호텔을 나선 순례단은 4km를 걸은 뒤 잠시 휴식하고, 새벽 4시가 넘은 시간에 인도 측 국경마을에 도착하다. 몇 시간 전 급하게 설치한 간이 책상에 직원 3명이 나와 영사업무를 보다. 네팔 측 출국 업무는 순례단 도착 전 비대면으로 처리해 순례단은 행렬을 유지한 채 곧바로 국경을 넘다. 인도 측도 빠르게 여권 업무를 처리해줘 1시간 가량 양국 국경선에 머문 뒤 차량과 100명이 넘는 인원이 국경을 넘다. 국경에는 조계종 총무원 총무국장 향림스님을 비롯해 9명의 총무원 직원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이날부터 순례에 합류하다. 네팔로 들어간 지 하루 만에 다시 인도 땅에 들어선 순례단을 우타르 프라데시 주 카크리흐 지역 치안 책임자가 경찰을 동원해 지켜주다. 아침 공양을 한 경찰서 마당에는 카페트를 깔고 천으로 감싼 의자를 마련해 다과까지 베풀다. 카크리흐 지역의 환대를 받으며 다시 길을 나서 오전 9시 무렵 부처님 고국 카필라바스투인 피프라흐와에 도착하다. 피프라흐와에는 둥근 모양의 대형 스투파가 가운데 우뚝 선 채 옛 건축물 터가 남아 있다. 1898년 이 지방 지주였던 영국인 펩페가 탑터 5.5m 지하에서 돌로 만든 커다란 상자 속에 높이 15cm, 직경 10cm 크기의 사리병 4개를 발견했는데, 사리병 가운데 1개의 뚜껑 표면에 브라흐미 문자로 “이것은 샤카족의 붓다인 세존의 사리병으로서 명예로운 형제 자매 처자들이 모신 것이다”라는 글이 새겨 있었다고 한다. 사리는 지금 델리의 국립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1970년 발굴 때 스투파 북쪽 승원에서 도장이 발견됐는데, "이 정사는 데바푸트라가 비구 승가에 기증한 것이다"라는 문자와 함께 항아리 뚜껑 뒷면에 ‘카필라바스투’라고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학자들은 네팔 카필라바스투는 부처님이 나고 자라고 출가한 곳이고, 인도는 석가족이 코살라국에 멸망 한 뒤 부족이 새로 일군 신흥 카필라바스투로 본다. 순례단은 부처님의 외가 땅 콜리야, 태어나신 룸비니, 고국 카필라바스투를 3일 동안 순례하고, 이날은 카필라바스투 유적지에서 1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숙영하다. 총 이동 누적 거리는 86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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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인도순례 35일차①] "반드시 부처님 길 따라가야" 회주 스님 원칙에 처음 열린 '붓다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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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13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33일차, 브랫터와에서 콜리야까지 행선하다.
룸비니로 가는 길. 오늘날 국경으로 나뉘어져 있으나, 부처님 재새시 기준으로 순례단은 이미 부처님 고향에 들어선 셈이다. 전날(12일) 묵은 브랫터와는 부처님 어머니인 마야부인의 친정인 꼴리야 족 땅이고, 석가족과는 로이니강을 경계로 나뉜다. 이날 순례단은 새벽 4시경 로이니강을 건너다. 로이니강은 부처님의 평화사상이 서려 있는 의미 있는 곳이다. 석가족과 꼴리야족은 로이니 강물을 서로 차지하겠다고 다투다 결국 전쟁 직전까지 갔다. 그 소식을 듣고 부처님께서 달려와 "작은 가치의 물 때문에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사람들의 목숨을 해친다는 것이 온당한 일인가?"라고 왕들을 질책했다. 두 나라 백성들은 "부처님의 은혜로 목숨을 건지게 되었습니다"라고 땅에 엎드렸다. 부처님께서는 "증오 속에 있지만 증오 없이, 미워해야 할 사람들 속에서도 미움 없이 행복하게 자유롭게 살자"고 설법했다. 감동한 양 부족 젊은이 각 250명씩 500명이 부처님을 따라 출가했다. 부처님의 탄생계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 삼계개고三界皆苦 아당안지我當安之'는 생명존중 선언이다. 부처님 이전에는 하늘 위에는 신이 주인이고 땅 위는 왕이 주인이었다. 인간은 금생은 없는 셈 치고 하늘에 운명을 맡기거나 제사를 잘 모셔 그 복으로 내생을 기약하는 수밖에 없는 수동적이며 무기력한 존재였다. 부처님께서는 이를 부정했다. 나를 비롯하여 모든 생명은 계급 인종 종교 민족을 떠나 평등하고 조건이 아닌 오직 스스로의 행위에 의해 결정된다고 선언하셨다. 고통은 다름 아닌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는데서 비롯된다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내가 갖고 싶으면 상대방도 갖고 싶고,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면 다른 사람도 같이 느낀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때 평화가 찾아온다. 로이니 강물을 석가족이 필요하면 꼴리야족도 필요하다. 순례단의 기치도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이다. 순례단이 걷는 길과 머무는 쉼터는 한국과 인도, 불교와 힌두교, 불교와 이슬람이 함께하는 생명 평화의 한 마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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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인도순례 33일차①] 로이니 강 건너 생명존중의 가르침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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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12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32일차, 브랫터와 힌두 사원에서 동네 잔치가 벌어지다.
하르푸르를 출발해 시카르푸르를 지나다. 시카르푸르 경찰서장이 스님들에게 장미를 바치고 주민들이 발아래 머리를 숙여 존경의 예를 표하다. 아침 공양은 마하라즈간지의 관공서 마당에서 하다. 이날 행선은 국도와 농로를 번갈아 걷다. 여느 도시 시골처럼 순례단을 향해 불자 주민들은 고개 숙여 합장하고, 종교가 다른 사람들은 박수로 환영하다. 브랫터와에 도착해 숙영지는 전날(11일)처럼 힌두 사원에 차리다. 브랫터와는 꼴리족 마을로 부처님의 외가 부족이다. 숙영지에 주민들이 차양막으로 햇볕을 가리고 바닥에는 먼지가 나지 않도록 카페트를 깔아놓다. 순례단의 저녁 예불은 가는 곳마다 동네 잔치가 되다. 이날도 1,000여 명 가까운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저녁 예불은 힌두어로 통역돼 주민들에게 그 뜻을 알리다. “한국과 인도의 친선, 주민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한국스님들의 기도”라는 말에 주민들은 열렬한 박수로 감사를 표하다. 예불 후 스님들은 1시간 넘게 주민들과 어울려 기념촬영을 하며 어울림 한마당이 연출되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무하마드자심 치안판사는 로이니강을 사이에 두고 석가족과 콜리야족 사이에 물 분쟁이 벌어졌던 불교 경전을 사례로 들며 “바로 여기서 3km 떨어진 로이니강에서 부처님의 화합 설법이 있었다”고 소개한 뒤 “한국 스님들이 우리 지역에 오셔서 너무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하다. 그러면서 “어려서부터 지역 유산인 불교를 공부하기 때문에 그 가르침도 잘 알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자비와 사랑으로 서로 대한다면 세계평화도 금방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이다. 이 지역 불자들은 순례단이 이운하는 부처님 전에 바나나 사과 꽃을 공양하고 회주 스님 발 아래 고개 숙여 존경을 표하다. 회주 스님도 치안판사를 비롯하여 공양 올린 불자주민들에게 단주를 선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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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인도순례 32일차①] 부처님 외가 꼴리족 환대 속에 룸비니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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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4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6일차, 바부아에서 석가족 마을 후손들을 만나다.
쉬브람푸르를 출발해 바부아에 도착하다. 이날 바부아에서는 점심 무렵 환영 인사차 찾아왔던 석가족 마을 후손들이 저녁 예불에 참여하다. 10여 명의 스님과 성인 청소년 아이들로 이뤄진 30여 명의 석가족 후손들은 합장하고 부처님께 예를 올리다. 부처님 전에 이들이 올린 과일과 꽃이 가득하다. 순례단도 석가족 마을 스님들에게 감사를 표하다. 잔디가 말라 패인 운동장에 숙영지를 차리다. 이동 누적거리는 10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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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인도순례 6일차] 환자 속출하지만 갈수록 더하는 인도인들의 순례단 환영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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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8일 (불기 2566년)
서울 봉은사 보우당에서 ‘사단법인 상월결사 창립총회’를 열다.
상월결사가 법인단체로 전환하다. 사단법인 설립취지문에서 “상월결사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은 불교중흥을 위한 정진이며 세상의 평화를 위한 불법의 실현”이라며 “우리는 불법의 진리를 누려온 복된 시간을 얻어왔던 만큼, 이제 우리가 주인이 돼 사회와 국민에게 다시 전하게 되는 수행자로서 더없는 인연공덕으로 나누고자 한다”고 밝히다. 사업으로는 상월순례와 수미산원정대 등의 지속 추진과 '상월포럼', '상월 아카데미' 등 새 사업계획도 내놓다. ‘상월포럼'은 새로운 인연맺기로 불자를 양성하는 수미산원정대의 조직적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정기적인 포럼과 지역본부 활성화, 학술대회 개최 등을 주요 사업으로 부처님 가르침과 상월결사 정신을 선양하고 계승한다. ‘상월아카데미’는 현대적인 언어와 방법으로 쉽게 친근하게 불교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위해 유튜브와 소셜미디어 등 시대에 맞는 다양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한다. 이 모든 사업들의 방점은 전법과 포교다. 사단법인 창립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추대된 회주 스님은 “상월결사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포교”라며, “사단법인 상월결사는 현재 전무 하다시피한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포교에 역할을 할 것이며, 특히 대학생 포교 활성화를 최우선 사업으로 삼고 대학마다 불자 모임을 만들고 학생을 지원해 대불련을 활성화를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하다. 사단법인 상월결사 상임이사에는 서울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이 선출되다. 동국대 건학위원장 돈관스님 등 모두 9명이 등기이사로, 정수사 주지 도림스님 등 2명이 감사로 선출되다. 사단법인 상월결사는 ‘대학생포교특별위원회' 구성을 결의하고, 상월결사 정신과 불교중흥의 원력이 전국 곳곳에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서울과 경기인천 등 모두 7곳에 지역본부를 설립하기로 하다. 사단법인 상월결사는 사업 및 조직 내용을 구체화해 본격적인 시행을 발표하는 자리인 출범법회를 2023년 4월경 개최할 계획이다. 호산스님(상월결사 총도감)은 “법인체로서 상월결사는 앞으로 불교중흥을 위한 많은 일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동력을 갖추게 됐다”며, “인도순례를 한국불교 중흥의 새싹으로서 장엄하게 꽃피울 수 있도록 여법하게 회향하는데 우선적으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하다. 한편, 이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는 인도순례 참가대중에게 순례 일정 및 내용을 공유하는 준비모임을 열다. 두 번째 열리는 준비모임에서 인도순례 일정과 주의사항 설명, 2차 답사 보고 등이 이뤄지다. 또한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상월결사 법인 설립을 축하하기 위해 ‘수미산원정대 가족음악회’가 같은 날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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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일 (불기 2566년)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건학위원회가 동국대 서울캠퍼스 정각원에서 건학장학생 수계법회를 처음으로 봉행하다. 건학위원장 돈관스님을 전계사로 봉행된 이날 수계법회에는 동국건학장학생과 지역 미래불자 장학생 113명이 참여하다. 2021년 4월 출범한 건학위원회는 동국대를 ‘등록금 걱정 없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전교생 장학후원을 추진해 왔다. 고문인 자승스님이 교육포교기금 마련을 위해 2021년 개최한 선서화전을 통해 희사한 장학금 10억 원을 마중물로 사찰과 동문 후원을 받아 서울캠퍼스와 WISE캠퍼스, 의학계열에서 동국건학장학금 31억 5,000만 원을 후원받고, 지역미래불자육성장학금 6억 5700만 원 등 48억 1,000만 원의 장학기금을 모연하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 동국건학장학생 35명에게 전액장학금을 후원하고, 전국 25개 이상 사찰들 후원을 받아 300여 명에 달하는 재학생들에게 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금을 지급하다. 출신 지역 사찰이 후원하는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특히 가족과 함께 해당 사찰에서 신행활동을 하면서 불교와 인연을 맺기도 하는 등 인재양성과 포교 두 가지 효과를 발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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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1일 (불기 2566년)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스님)에서 '상월결사 3주년 이태원 참사 추모법회’를 봉행하다.
상월결사 3주년을 맞아 위례 상월선원까지 걸으며 평화 방생순례를 예정했으나, “이태원 희생자의 극락왕생과 유가족의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하기 위한 위령제와 추모법회를 봉행하는 것이 상월결사 의미를 더하는 것”이라는 회주 스님의 뜻을 받들어 이태원 참사 추모법회로 봉행되다.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은사 미륵광장에서 봉행된 ‘추모법회’는 봉은국악합주단의 추모공연으로 시작되다. 소리꾼 이이화·홍승희 씨가 <백팔염주>, 국악인 김연진 씨가 영화 <아홉스님> 주제곡 <꽃비>로 이태원 참사 희생 영가들의 넋을 위로하고 상월결사 총도감 호산스님의 죽비에 맞춘 묵념과 헌화 헌향의식이 이어지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교육원장 혜일스님, 포교원장 범해스님,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덕문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 등이 의식을 행하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이원욱 정각회 명예회장 등도 추모의식을 올리다. 봉으사 주지 원명스님이 회주 스님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위한 참회와 발원의 말씀’을 대독하다. 스님은 말씀에서 “지난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의 좁은 골목길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꽃나무의 꽃송이들이 갑자기 벼락과 돌풍을 맞은 것처럼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그 흥건한 목숨의 색깔들이 땅바닥만 붉게 물들인 게 아니라, 세계인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상월결사의 뜻을 생각하는 모임이지만 사부대중 모두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한 참회와 발원의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종교가 다르고 국적이 달라도 그들 모두 고귀한 생명들입니다. 또한 유가족들과 부상자들을 위로하고 감싸 안는 동체대비의 마음을 가집시다.”고 설하다. 이어 총무원장 진우스과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덕문스님이 추모사를 발표하다. 이어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스님이 도피안스님, 동환스님과 함께 이태원 참사 영가 천도를 위한 위령의식을 행하고, 봉은사무용단 지도강사 김은경 씨가 살풀이 의식을 올리다. 최진식 봉은사 신도회장은 발원문을 읊다. 마지막에는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156인을 깊이 추모하는 의미로 봉은사합창단원 156명이 영가등을 밝히면서 조가弔歌 <무상게>를 부르다. 봉은사는 “사바세계를 함께 살아가는 공업중생으로서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슬픔을 함께 나누고 위로를 건네는 시간이 되길 기도한다”고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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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불교는] “피 땀 눈물이 섞여야 진정한 참회” 상월선원 천막결사 3주년 기념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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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3일 (불기 2566년)
경북 포항시에 태풍 힌남노 피해 유가족 돕기 지원 성금을 기탁하다.
서울 봉은사 구생원에서 회주 스님이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힌남노로 인해 가족을 잃은 피해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재난지원금 1억원을 전달하다. 성금은 회주 스님이 힌남노 피해 소식을 접하고 불교가 앞장서 아픔을 함께하자고 제안하며 추석 때 5000만원을 내놓고,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이 3000만 원, 신도회에서 2,000만원을 보태다. 전달식에는 최진식 신도회장과 박혜영 신도회 사무총장 등이 함께 하고, 이강덕 포항시장과 시 관계자들이 참석해 감사의 뜻을 전하다. 성금은 유가족 10가구에 직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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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8일 (불기 2561년)
이웃종교 대표자들과 양심수 석방 호소문을 발표하다.
호소문은 총무원장스님,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명의로 발표되다. 호소문에서 "양심수의 생각이나 사상이 옳고 그름을 떠나 그분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는 것에서부터 토론과 합의가 가능한, 화해와 평화의 세상이 열리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히다. 그러면서 “국제앰네스티는 정부에게 양심수 석방을 요구하며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등 노동자 양심수, 이석기 전 의원 등 국가보안법 양심수 등을 거명했다”며 “양심수 석방은 특정 계층이나 정파, 종교를 지지함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존엄에 기반하고 있다”고 강조하다. 끝으로 “이번 추석은 헤어진 가족이 만나는 축제의 날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새 정부의 용단 속에 우리가 이룬 민주주의가 한 발짝 더 나아가는 단초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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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5일 (불기 2561년)
‘4·16순례길’ 출발식에 참석하다.
오후 2시 인천 연안부두 상트페테르부르크광장에서 열린 출발식에는 총무원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 한상렬 전주고백교회 목사, 전진택 남녘교회 목사, 최원식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김말숙 세월호 인천시민대책위 공동대표, 전태호 세월호 일반인희생자유가족대책위원장 등 50여 명이 참석하다. 4·16순례길은 세월호 참사를 사회적 전환과 희망의 상징으로 기억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와 붓다로 살자를 비롯해 생명평화결사, 세월호지리산천일기도, 지리산종교연대, 한국작가회의, 예수살기 등의 종교, 시민단체가 참여하다. 순례는 10여 명으로 구성된 상근순례단과 순례 기간 중 각 지역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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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3일 (불기 2561년)
불기2561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봉행되다.
조계사 법요식에는 진제 종정예하, 원로회의 의장 직무대행 세민스님,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1만여 명이 참석하다. 진제 종정예하는 법어에서 우리 모두가 본래 부처임을 자각하고 굳은 신심과 원력으로 정진할 것을 당부하다. 종정예하는 “오늘은 무명無明의 사바세계에 지혜의 광명으로 부처님께서 강탄降誕하신 인류정신문화의 날”이라며 “이는 본래 생사가 없건만 몸소 생사로써 중생들이 무명의 집착에서 벗어나면 ‘본래 부처’임을 보여 주시기 위해 출세한 거룩한 서원”이라고 강조하다. 이어 “일상생활 속에서 오매불망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 하고 의심하고 의심할 지어다”고 설하다. 총무원장스님도 봉축사에서 “땀 흘린 노동자의 옷깃에서, 나누는 삶을 실천하는 기업가의 열린 미소에서, 자연과 더불어 뿌린 대로 거두는 농민의 손길에서, 상처받은 이웃을 얼싸안는 시민들의 아름다운 품에서 우리는 부처의 세상을 본다”면서 “가정과 일터, 사회에서 차별을 없애고 모든 이들을 부처로 대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길”임을 역설하다. 불자대상 시상식에서는 안동일 변호사, 정상석 시인, 미스코리아 출신 금나나 하버드대 박사, 이용대 배드민턴 선수가 상패를 받다. 조계사 법요식에는 김희중 천주교 광주대교구 대주교,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이주화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이맘 등 이웃종교 대표들과 얀 그레브스타 주한 노르웨이 대사, 모함마드 줄피쿨 라흐만 주한방글라데시 대사 등 각국 대사 10여 명도 참석하다. 또한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 장성민 국민대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정세균 국회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주호영 국회정각회장, 강창일 정각회 명예회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하다. 대선주자들은 법요식에 앞서 총무원장스님을 예방하다. 한편,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인 조은화양 어머니 이금희 씨와 허다윤양 어머니 박은미 씨가 법요식을 앞두고 진제 종정예하를 친견하고, 총무원장스님을 예방해 마지막 한 명까지 미수습자를 찾을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요청하다.
종단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자비와 화합 차원에서 대대적인 사면 복권을 단행하다. 사면 복권 경감 대상자는 총 22명으로 16명의 스님이 사면 복권되고 제적된 6명의 스님은 공권정지로 징계가 경감되다. 사면 복권은 종헌 제23조와 제54조 9항, 제128조에 의거해 진제법원 종정예하가 재가한 내용으로 제34대 총무원이 발의하고 제208회 중앙종회 만장일치 동의로 결정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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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처님오신날…‘우리 모두 주인공’ 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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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23일 (불기 2561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제17회 ‘더나눔’ 행사에 참석하다.
총무원장스님을 비롯해 동국대 이사장 자광스님,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스님, 정세균 국회의장, 강은희 여성가족부장관,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과 김정숙 문재인 후보 부인, 김미경 안철수 후보 부인, 오선혜 유승민 후보 부인 등 사부대중 4000여 명이 참석하다. 같은 시간 동국대 정각원에서는 난치병치료기금 모금을 위한 3000배 정진이 진행되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2001년부터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3000배 철야정진을 통해 기금을 모연, 그동안 400여 명의 난치병 환우에게 10억원이 넘는 기금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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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13일 (불기 2561년)
공주 한국불교문화연수원에서 ‘종단 주요소임자 대중공사’가 열리다.
한국불교의 백년대계를 수립하기 위한 이날 대중공사에는 총무원장스님, 중앙종회의장 원행스님, 호계원장 무상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지홍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들, 전국 교구본사 주지 및 중앙종회의원 스님 등 종단 지도자 및 중진 스님 82명이 대거 참여하다. 총무원장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33대와 34대 집행부 8년간을 평가하고, 종단 차원의 대형불사를 언급하며 감사를 표하다. 이어 출가인원 감소와 고령화 그리고 압도적인 고령여성 불자 비율에 대해 우려를 표하다. 더구나 포교열세 지역일수록 현저히 떨어지는 신도 등록률, 소규모 사설사암 중심으로 수도권과 영남에만 집중된 사찰 분포 현황, 농촌사찰의 위기와 공동화에 대해 짚고, “공동체의 기본인 스님과 신도, 사찰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과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종단 운영을 다시 처음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밝히다. 그러면서 “결사추진본부와 불교사회연구소를 통합하여 백년대계본부를 구성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며 “한정된 예산과 인력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종단의 미래를 고민하고 근본적인 처방을 제안할 단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다. 이어 포교원장 지홍스님이 ‘불자와 출가자 감소와 한국불교 현실’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고, 참석자들이 모둠별 토론을 통해 미래사회의 모습과 한국불교의 중흥방안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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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5일 (불기 2560년)
탄자니아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개교식에 참석하다.
아름다운동행이 2013년 9월 착공한 학교(Borigaram Agriculture Technical College)는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주 키캄보니 무와송가 마을에 세워지다. 대지 3만 3,200평, 연건평 1,132평 부지에 교실 6개동과 도서관, 기숙사, 강당, 원예 실습장 등을 갖추다. 개교식 당일 원예 분야 3년 전문학사 과정에 선발된 학생 60명이 우선 입학하다. 학교 건립은 아프리카에 한국 불교 자비를 알리고 빈곤의 고리를 끊을 자립 기반을 만들겠다는 총무원장스님의 의지로 실현되다. 개교식에서 총무원장스님은 “부처님께서는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를 일깨우면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가르침을 주셨다”며, “행복과 불행은 인종과 종교, 태어난 국가 등에 의해 결정되지 않고 내 삶의 주인인 나의 말과 행위, 인연에 의해 좌우된다”고 말하다. 이어 “‘보리’는 부처님의 지혜이고 ‘가람’은 사찰을 뜻하는 말로 '보리가람'은 참된 깨달음과 지혜를 실천하는 도량, '더불어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어나갈 인재를 양성하는 공동체'라는 뜻이 담겼다”며 “이러한 가르침이 담긴 ‘보리가람’에서 탄자니아 청소년들이 희망을 만들어가길, 스스로의 즐거움을 가족과 이웃, 나아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 밝은 날을 열어 갈 수 있도록 기원한다”고 축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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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한국불교가 선물한 자비…탄자니아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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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23일 (불기 2560년)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의 예방을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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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11일 (불기 2560년)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양궁 단체 구본찬, 이승윤, 펜싱 박상영 선수와 가족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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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1일 (불기 2560년)
서울 광화문 광장 ‘4·16가족분향소’를 방문해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등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할 것을 약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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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6일 (불기 2560년)
불기256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사를 발표하다.
총무원장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사회를 이루는 근본인 가족공동체마저 파괴되고 있다는 소식이 자주 들리고 있다”면서 “부처님 가르침과 같이 우리 모두 지혜와 자비의 새싹을 틔워 모든 생명을 감싸는 대자비의 연꽃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하다. 이어 “부처님과 같은 지극한 자비심과 실천행을 오늘의 불자들이 이어 세상의 고뇌에 답해야 한다”면서 “절망은 희망으로, 갈등은 화합으로, 불신은 믿음으로 만들어가는 밝은 공동체를 염원한다”고 역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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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7일 (불기 2560년)
2016년 제1차 직할교구종회를 주재하다.
‘한전부지 환수를 위한 결의문’이 만장일치로 채택되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의 예방을 받다.
박 장관은 세월호 참사 이후 불교계에서 희생자 가족들을 위한 추모행사를 열고 꾸준히 관심을 가져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