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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20일 (불기 2566년)
상월결사가 인도도보순례 ‘상월결사, 부처님과 함께 걷다’ 계획이 발표되다. 인도도보순례는 2019년 상월선원 천막결사와 2020년 국난극복 자비순례, 2021년 삼보사찰 천리순례, 2022년 평화방생순례에 이어 인도에서 부처님처럼 직접 도보로 길을 걷는 성지순례다. 일정은 2023년 2월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서 델리와 바라나시를 거쳐 2월 11일 사르나트에서 입재식을 갖고, 보드가야와 라즈기리(영축산), 나란다대학, 바이샬리, 쿠시나가르, 네팔 룸비니 등 인도와 네팔의 불교성지 순례하고 3월 20일 기원정사에서 회향식을 가진 뒤 3월 23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43일 동안 1167km를 매일 새벽 3시 출발해 약 25km씩 걷는다. 기내 1박을 제외한 현지 42박 가운데 야외 텐트에서 29박을 하고, 목욕과 빨래 등 개인 정비를 위해 숙소에서 12박을 한다. 스님과 재가자,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나 평등하게 두 발로 전 구간을 걸으며 길 위에서 공양하고 잠자리에 든다. 순례단장 원명스님과 실무담당자들이 6월 14일부터 23일까지 인도 현지를 사전답사하고, 6월 29일 답사결과를 회주 스님에게 보고한 후 7월 18일 순례단 조장 간담회를 열어 일정을 확정하겠다고 밝히다. 이어 10월 1일과 2일에 화엄사 일원에서 인도순례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다. 참가자는 8월 31일까지 상월결사 인도순례 참가신청 홈페이지(https://naver.me/x0GjaUeq)를 통해 접수 받아 자비순례와 천리순례 등 기존 상월결사 순례 참가자를 우선 선정한 뒤 내부회의를 통해 최종 참가자를 확정한다. 참가자 규모는 봉사자 포함해 100명선으로 동참비는 1인당 1,000만 원선이 될 거라고 밝히다. 박기련 상월결사 지원단장의 사회를 열린 이날 기자간담회는 상월결사 총도감 호산스님의 인사말과 개요 발표, 상월결사 순례단 3조 조장 법원스님의 상월결사 경과보고, 순례단장 원명스님의 인도순례 경과보고, 상월결사 순례단 4조 조장 설암스님의 취지문 낭독 등으로 진행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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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8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19일차(울산, 경남 양산: 영지 → 상북면 → 교동리 → 가천리 → 통도사)
통도사에서 순례를 회향하다.
삼보사찰 천리순례단이 울산을 출발해 23km를 걸어 마지막 삼보사찰인 통도사에 도착하다. 승보종찰 송광사에서 시작해 법보종찰 해인사를 거쳐 불보종찰 통도사까지 18일 동안 한반도 남쪽을 가로지르는 대장정. 5개 광역지자체와 12곳 기초지자체를 지나며 삼보사찰을 포함한 9개 사찰을 지나오다. 총 누적 이동거리 423km, 150여 명 순례단이 비바람과 추위를 헤치고 구법의 천리길을 걸어 모두의 바람대로 순례의 원만 회향을 이뤄내다. 마지막 삼보사찰인 통도사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불지종가 불보종찰이다.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는 당나라에서 부처님 머리뼈와 어금니 등 불사리 100과를 각각 통도사, 황룡사, 태화사에 봉안했다. 자장율사는 진신사리를 봉안할 목적으로 통도사에 금강계단을 조성했으며 이를 통해 승가의 기강을 바로잡았다. 이른 새벽 추위와 싸우며 통도사에 도착한 삼보사찰 천리순례단은 대중의 환대 속 일주문에 들어서다. 통도사에 들어서는 순례 단원들의 이름 하나 하나가 호명되다. 대웅전을 지나 부처님 법신이 모셔진 금강계단을 맨발로 오르다. 18일 간의 기나긴 여정이 여기저기 찢긴 상처와 부르튼 발에 고스란히 새겨 있다. 금강계단은 승려가 되는 과정 중 가장 중요한 수계의식이 이뤄지는 곳이다. 순례단은 부처님 법신이 모셔진 이 금강계단 불사리탑을 세 번 돌며 부처님께 삼배의 예를 올린 뒤 다시 한번 일불제자로서의 본분사를 다짐하다. 이어진 회향식에서 회주 스님은 주지 현문스님에게 상월선원 결사 정신이 담긴 죽비를 전달하다. 현문스님은 “부처님과 그 제자들이 걸었던 것처럼 여러분의 소중한 한 걸음 한 걸음이 과거와 미래를 향한 등불이며 한국불교의 힘찬 발걸음이 될 것”며 “불교 중흥의 기틀을 마련한 3년 간의 대장정을 이어온 회주 자승스님 원력과 참가 대중의 발심으로 이룬 순고한 구법의 여정이자 값진 인연”이라고 덧붙이다.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은 법어를 내려 “산에 올라가 보지 않으면 다리의 힘을 모르고 물의 수평을 재보지 않으면 길고 짧음이 나타나지 않듯이, 만행결사를 하신 분과 하지 않은 분은 다르다”며, “아낌없이 칭찬하고 싶다”고 설하다. 이어 “인고의 수행 과정을 겪어 훌륭한 결과를 이룬만큼 지금 이 자리이타의 마음을 새겨 한결같은 마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하다. 회향식을 마지막으로 순례단원 진오스님이 천리순례단을 대표해 부처님 전에 회향 발원문을 외다. “중생의 이익을 위해 중생의 행복을 위해 길을 떠나라고 이르신 석가모니 부처님, 이제 저희에게 남은 것은 실천입니다. 저희는 중생 곁으로 움직이는 불교, 적극적인 불교, 친절한 불교로 나아가겠습니다. 이제 저희는 각자의 처소로 돌아갑니다. 상월선원 만행결사의 깃발을 중생계와 허공계에 회향하오니 모든 생명에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하길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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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18일차] 대장정 회향…금강계단 돌며 일불제자 본분사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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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6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17일차(경남 밀양: 숙소 → 금천리 → 단장리 → 범도리 → 표충사 숙영지)
밀양 산외면의 새벽. 가랑비가 내린다. 새벽 행선 후 잠시 쉬어가는 시간조차 편치 않다. 지붕 하나 가림막 하나 없는 진흙탕 길바닥 위, 시멘트 턱에 걸터앉아 고스란히 비에 젖는다. 그럼에도 다시 일어나 한 발 앞을 내딛는다. 마지막 삼보사찰인 통도사까지는 비와 추위가 예보돼 있고 사자평이라는 최대 난코스가 남았다. 오전 내 이어진 가랑비와 살갗을 파고든 추위에도 한 발 한 발 내딛는다. 금천리와 단장리를 넘어 오는 내 인도와 차도, 농로를 걷다. 5시간의 행선 끝, 24km를 걸어 도착한 경남 밀양 재약산 표충사.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한 사명대사의 충훈이 깃들어 있다. 본래 절 주변에 대나무가 많아 죽림사라 지었지만 경내에 사명대사를 기리는 사당 표충사와 표충서원을 옮겨오며 표충사로 바뀌었다고 한다. 절 안에 사당과 사원을 품고 있어 불교와 유교가 한 데 어우러진 형국으로 불교는 물론 유교까지 품고 가고자 했던 사명대사의 넓은 뜻이 담겨 있다. 빗 속 장시간 정진에도 순례단이 ‘표충사당’부터 찾아 사명대사 정신을 기리며 헌다 한 후 대광전으로 이동, 참배하고 불전하다. 순례가 막바지 이르면서 통도사 본말사 대중도 일찍이 순례단을 맞다. 표충사 입구에서부터 순례단을 환영하는 현수막과 축하 공연이 열리고, 대광전 앞 회향식 때는 경내 마당이 가득 찰 정도로 환영 인파가 몰리다.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과 전 주지 원산스님을 비롯해 통도사 본말사 스님들이 걸음하고, 포교원장 범해스님이 걷기에 동참하다.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민병덕 동국대 이사 등 재가 불자도 자리를 함께 하다. 순례단원 중 한 명인 진오스님이 이끄는 구미 마하이주민지원센터 이주민들도 순례길 마다 응원을 나오다. 김웅 홍제중학교장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순례단에게 학교 체육관을 빌려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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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17일차] ① 마지막 고비 넘어…황금 물결 일렁인 사자평에서 위법망구를 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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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3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14일차(경남 창녕: 숙영지 → 장찬리 →강리 → 봉산리 → 죽사리 → 덕곡리 → 부곡 숙소)
경남 창녕 캠핑장에서 하루를 묵고, 다시 시작된 순례길. 오전 걷기를 마친 후 장마면 면사무소 앞에서 아침 공양을 하며 잠시 쉬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발이 까지는 것은 물론 물집 위에 물집이 잡히는 건 예삿일. 새벽 예불로 시작해 하루 장장 8시간을 걷는 강행군에 이틀 째 내린 폭우가 더해져 발이 부르트고 상처가 번지면서 부상자들이 속출하다. 회주 스님도 우중 행군 후 의료팀에 발목 통증을 호소하다. 그럼에도 파스를 뿌리고 매일 소염제를 먹으며 순례를 이어가다. 일일 참가자로는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보인스님 외 30여 명 직원과 서울 국제선센터 주지 법원스님과 신도 등 50여 명이 길을 함께 걷다. 뙤약볕 고갯길과 폭우 속 행선으로 322km 걸어온 순례단은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과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스님 환대 속 경남 부곡에 도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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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13일차] 발톱이 들리고 물집 터져도…걷고 또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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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2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13일차(경북 고령, 경남 창녕: 숙영지 → 월오리 →연리 → 포리 → 안리 → 석리 → 숙영지)
경남 창녕군 이방면에 들어서다. 하루 전 순례단이 지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비를 피할 곳과 화장실을 물색해 휴식처를 제공한 성익경 이방면장과 마을 주민들이 새벽부터 기다리다. 성 면장은 “실내 체육관을 섭외해 편히 쉬실 수 있도록 하고 싶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외부 협소한 공간만 제공해드릴 수밖에 없어 죄송스럽다”며 “비가 와도 개의치 않고 순례를 계속하는 극복의 힘으로 불교가 국민에게 코로나는 물론 어떤 것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직접 전해주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하다. 동산마을 주민들은 순례단에게 따뜻한 커피와 녹차를 대접하다.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차로 환대해준 주민들에게 순례단은 “감사하다”며 연거푸 인사를 건네다. 하루 전 폭우 속 23km를 걸은 데 이어 이틀 째 우중 행선에 나선 순례단은 체력 저하와 추위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으나 가는 곳마다 이어진 응원에 다시 걸음에 힘이 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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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12일차] ① 누적 295km...순례단 가는 곳마다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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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6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7일차(전북 남원, 경남 함양: 실상사 → 백일리 → 의탄리 → 창원리 → 구양리 → 숙영지)
새벽 4시 예불을 마친 뒤 남원 실상사로 향하다. 실상사 보광전을 참배하고, 선재의집에 모여 실상사가 운영하고 있는 인드라망 공동체, 산내마을 공동체, 사부대중 공동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실상사는 신라 구산선문 최초의 가람이자 불교계를 대표하는 생명평화운동가 도법스님이 회주로 있는 곳이다. 도법스님은 자승스님이 총무원장 재임 시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등을 맡은 인연이 있다. 실상사에서 준비한 따뜻한 떡국으로 아침 공양을 함께 한 후 회주 스님과 도법스님, 실상사 주지 승묵스님이 자리를 옮겨 30분 간 이야기를 나누다. 회주 스님은 실상사 사부대중 공동체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다른 각 사찰도 실상사를 직접 눈으로 보고 좋은 부분은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말하다. 참배 후 지리산 금계 마을을 지나 경남 오도재로 향하다. 오도재는 함양 마천면 구양리와 구룡리 사이를 연결하는 고갯길이다. 삼봉산과 법화산이 만나는 지리산의 마지막 쉼터로, 마천면 삼정리 영원사 도솔암에서 수도하던 청매 인오조사가 이곳을 오가며 깨달음을 얻었다 해서 오도(悟道)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임진왜란 당시 서산대사, 사명대사, 청매대사 등 승군이 머물렀던 곳으로 영남학파 종조인 김종직 선생을 비롯해 많은 시인 묵객들이 걸음을 멈추고 이곳에서 지리산을 노래했다고 전해진다. 오도재 오르는 길은 최대 난코스다. 땀에 온 몸이 젖고 지칠 대로 지칠 때쯤 높이 773m 오도재 입성을 알리는 ‘지리산제일문’ 현판에 이르다. 가파른 경사면을 걸어 전망대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을 비롯해 10여 명 본말사 주지 스님, 서춘수 함양군수 등이 마중하다. 오르막 내리막 곳곳엔 회주 스님이 상월선원 천막결사 당시 남긴 게송, ‘땅이 노래하고 하늘이 춤추니 수미산이 사바세계로다’가 써진 현수막이 걸리다. 오도재 전망대에서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하다. 왼쪽 천왕봉에서 오른쪽 반야봉까지 27㎞에 이르는 고봉준령이 한눈에 펼쳐지다. 숙영지까지는 2km 내리막. 순례단 뒤로 깨달음을 얻었다는 청매선사 십이각시가 보인다. 청매선사는 전쟁으로 불에 탄 가람과 땅에 떨어진 승풍을 바로잡고 어떻게 하면 도탄에 빠진 민중을 구해날 수 있을까 깊이 고뇌하며 목숨 건 수행에 들어갔고 마침내 갖가지 형상이 분별하여 받아들이지 않고, 소유하지도 않으며 그대로 나타내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 첫 번째 깨달음의 오도송이 십이각시(十二覺時)다. “깨달음은 깨닫는 것도, 깨닫지 않는 것도 아니니, 깨달음 자체가 깨달음 없어, 깨달음을 깨닫는 것이네, 깨달음을 깨닫는다는 것은, 깨달음을 깨닫는 것이 아니니, 어찌 홀로 참깨달음이라 이름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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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6일차] ② 자승스님 실상사 참배…도법스님과 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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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6일차] ① 청매선사 깨달음 얻은 곳, 오도재를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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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4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5일차(전남 구례: 화엄사 → 방광리 → 천은사 → 시암재)
송광사를 시작으로 약 72km를 걸어온 순례단이 화엄사를 출발해 천은사를 거쳐 지리산 시암재로 향하다. 오르막이 계속되는 만큼 오후의 뙤약볕 아래 걷는 것을 피하기 위해 출발 일정을 앞당기다. 오전 2시30분 새벽 예불을 마친 순례단이 아침에 천은사에 도착하다. 천은사는 화엄사 말사로 화엄사, 쌍계사와 함께 지리산 3대 사찰로 꼽힌다. 우람한 봉우리가 가람을 둘러싸고 있는 형세로 일주문을 지나 운치 가득한 수홍문을 건너면 지리산의 빼어난 산수와 함께 부처님을 향한 경건한 마음이 절로 스며드는 곳이다. 천은사 수홍문을 지나 극락보전 앞에 선 회주 스님은 순례단과 함께 반야심경을 외고 “복 짓는 기도 합시다”하고 불전을 놓다. 경내 팔상전 앞 복돼지바위(소원바위) 위에 조성된 포대화상에 ‘상월선원 만행결사 삼보사찰 108천리순례 원만성취 발원’이라는 소원지를 써 매달다.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은 ‘세계 5위 대학 동국대학교 발원’이란 소원을 적다. 이어 순례 참가자들도 불전함에 보시하고 소원지를 적다. 순례단을 위해 아침 공양을 준비했던 천은사 주지 대진스님은 촉박한 일정으로 순례단이 공양을 건너뛰자 아쉬워하다. 순례 입재부터 회향까지 교통 및 안전을 책임지고 있기도 한 대진스님은 “천리순례단의 뜻 깊은 발걸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여러분의 공덕으로 천은사가 더 발전하고 종단 중심 도량으로 역할을 할 수 있길 기원하며 어머니 품 같은 지리산의 넉넉함 속에서 잠시나마 편안함을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하다. 천은사에서 시암재로 오르는 길은 난코스다. 회향지로 지정된 시암재 휴게소까지는 약 12km로 평지와 달리 심한 급경사와 굽잇길이 반복되다. 중간 휴식 지점을 지나 한참을 오르던 순례단은 예정보다 한차례 더 휴식 시간을 가지며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다. 걷기 일정은 이날 시암재에서 마무리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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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4일차] 지리산 가거든…자승스님 발원 “복 짓는 기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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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입재식을 갖고 길을 나서다. 순례 2일차(전남 순천, 곡성: 송광사 → 신흥리 → 창촌리 → 오산리 → 신전리 → 숙영지)
송광사 경내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지낸 순례단이 대웅전 앞에서 입재식을 갖고, 송광사를 참배하는 것으로 순례 첫 일정을 시작하다. 입재식에서는 순례단을 대표해 비구 대표 우봉스님, 비구니 지해스님, 우바이 이태경 씨, 우바새 정충래 동국대 이사가 고불문을 낭독하다. 상월결사 회주 스님이 송광사에 감사의 의미로 장군 죽비를 전달하다. 송광사 주지 자공스님은 순례단에 대한 지원과 격려를 약속하다. 송광사 방장 현봉스님은 법어를 내려 "순례 여정은 신심과 원력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신심과 원력을 돈독히 하는 동시에 순례단의 걸음걸음에 마음을 챙겨 스스로를 반조하라”고 설하다. 입재식에는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경우스님을 비롯해 14곳의 교구본사 주지 스님과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 교육원장 진우스님, 포교원장 범해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소임자 스님들이 자리를 함께 하다. 윤성이 동국대 총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등 재가자와 지역 사회에서도 함께 하다. 순례 참가 대중은 “자기 수행과 대중 화합의 새로운 불교운동을 실천하겠다”며, “부처님께서 걸어가신 전법과 포교의 길이 우리 땅에 똑같이 살아 있음을 환희심으로 체험하겠다”고 발원하다. 입재식 후 순례단은 고승대덕 16국사 영정을 봉안하고 있는 국보 송광사 국사전, 보조국사 감로탑을 참배한 후 18박19일 동안 삼보사찰을 비롯해 영호남 지역 10여 개 사찰을 순례하는 423km 대장정에 오르다. 하루 평균 25~30km를 행선하며 첫 날은 신흥리와 창촌리 등 약 22km 구간을 걷다. 하루 일정은 오전 3시에 시작해 3시40분 새벽예불과 몸풀기 후 4시에 길을 나선다. 세 시간 행선 후 한 시간의 공양 및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 걷기 일정이 마무리 되는 시간은 오후 4시로 저녁 예불 후 개인정비 시간을 갖는다. 행선 시에는 핸드폰 사용이 금지되며 묵언이 원칙이다. 스님은 반드시 가사를 수하고 걸어야 한며 재가자는 순례 가사를 입는다.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참가자 모두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순례 각 지점마다 마련된 야영지에서 개인 텐트 및 침낭 등에 의지해 밤을 보낸다. 순례단은 총 94명으로 구성되다. 비구 48명, 비구니 6명, 우바이 26명, 우바새 14명이다. 회주 스님을 필두로 총도감 호산스님, 순례단장 원명스님, 박기련 지원단장 등이 순례를 이끈다. 걷기 조는 총 8개조로 편성되어 각 조 조장은 △1조 우봉스님 △2조 설도스님 △3조 법원스님 △4조 설암스님 △5조 지해스님 △6조 이태경 △7조 김선희 △8조 정충래 등이다. 차량을 통제하기 위한 안전팀과 부상에 대비하기 위한 의료팀 등이 편성돼 있는 상황실, 공양 및 숙박 등을 책임질 운영실, 행정 및 홍보 등을 담당하는 지원실 등 3개실로 지원단이 꾸려지다. 코로나 방역팀이 신설되어 하루 3번 상시 체온과 이상 증상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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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1일차] ① 한국불교 새 운동…천리길 대장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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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3일 (불기 2565년)
만해마을에서 백담사를 돌아오는 순례가 진행되다.
새벽 3시 회주 스님을 필두로 120여 명이 총 8개 조로 나눠 길을 나서다. 백담계곡을 거쳐 백담사까지 12km를 걷고 되돌아오는 총 25km 왕복 순례길. 본 순례와 마찬가지로 걷는 동안 휴대폰 사용은 금지되고 묵언으로 행선하다. 백담사에 도착해 극락보전을 참배한 순례단은 일반에 개방되지 않은, ‘문 없는 문 무문관’을 잠시 엿볼 수 있는 기회도 얻다. 백담사 무문관은 회주 스님이 총무원장 8년 임기를 마친 뒤 곧바로 동안거에 들었던 곳. 동안거에 들어 한국불교 중흥과 국난극복을 위한 결사를 다짐헸고, 상월선원 천막결사에 이어 만행결사 자비순례, 삼보사찰 천리순례로 결행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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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4일 (불기 2564년)
자비순례 18일차(소노문리조트 양평 → 양서문화체육공원)
전날(23일) 오후 11시50분 출발해 오전까지 철야순례로 진행되다. 순례에는 100여 명 달하는 일일참가자들이 참석하다.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 부총장 종호스님, 권범선 의료원 기획처장 등 학교법인 동국대 임직원과 17대 중앙종회의원 40여 명,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유정주 국회의원, 정동균 양평군수 등이 동참하다. 인원체크와 일일참가자 소개에 이어 삼귀의와 반야심경, 만행결사 발원문을 합송한 뒤 곧바로 출발. 두툼한 옷을 챙겨 입고 길을 나선 순례단은 자전거 길을 따라 묵언 행선으로 2시간 반 동안 쉼 없이 걸은 후 오전 3시께 중간 휴식 지점에서 봉사자들이 준비한 따뜻한 어묵과 국물로 잠시 몸을 녹이다. 쏟아지는 졸음과 추위와의 사투 끝에 최종 목적지인 양서문화체육공원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6시25분. 17대 중앙종회 비구니 의원스님들이 현수막을 들고 환영하다. 거의 7시간 달하는 밤 시간을 거리에서 보내고 소금을 뿌린 듯 하얗게 서리가 내린 텐트와 캐리어 속으로 들어가 핫팩 여러 개를 침낭 속에 넣고 몸을 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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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선원 자비순례단 새벽 철야정진으로 코로나 극복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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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7일 (불기 2564년)
자비순례 11일차(소나무숲속캠핑장 → 나무야나무야캠핑장)
오전 3시50분께 만행결사 발원문 낭독과 조별 인원보고 후 5조 조장인 유승스님을 선두로 순례를 이끌다. 캄캄한 새벽을 뚫고 약 3시간을 걸어 문경새재 입구에 다다르다. 과일과 달걀, 치즈로 간단한 아침공양을 마치고, 오전 8시 이화령 고개로 향하다. 이화령은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을 이어주는 고개로 영남과 중부지방을 연결하는 지역이자 한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다. 해발 548m 봉우리로 순례길 중 난코스로 꼽히는 구간. 약 5km에 달하는 구불구불 가파른 오르막으로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데도 두 시간 여를 쉼 없이 걸은 끝에 마침내 정상에 도착하다. 정상에서 동화사 신도회 불자 100여 명의 환영을 받다. 이화령 정상에서 사부대중은 회향식을 갖고 그간 물심양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동화사와 사찰 신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다. 주먹밥으로 점심공양을 하고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여 오후 2시 괴산군 연풍면 유하리 야영지에 도착하다. 총 31km, 4만 2,000보. 누적 이동거리는 268km. 일정을 마친 후, 정세균 국무총리가 회주 스님과 전화 통화를 연결해 안부를 묻고, 코로나 종식을 위해 걷고 있는 자비순례단에 감사 인사를 전하다. 이날도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 40여 명에 달하는 일일참가자들이 동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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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순례 11일째’…문경새재 이화령 잇는 백두대간을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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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9일 (불기 2564년)
자비순례 3일차(사문진 상설야외공연장 → 칠곡보 오토캠핌장)
오전 3시 야영지를 출발해 낙동강 강정고령보를 지나 12km 지점까지 걸은 후 아침공양을 하다. 순례단은 새벽 칼바람과 한낮의 더위를 이겨내며 묵언 행선으로 총 34km를 완주. 하루 평균 7~8시간에 달하는 도보로 발이 까지거나 물집이 잡히는 부상자들이 나오다. 회주 스님 또한 한쪽 발등이 부어올라 이날 순례를 마친 직후 의료 지원실에서 치료를 받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전 3시50분경 야영지로 찾아와 결사대중들과 함께 약 3시간 동안 순례 길을 걷다. 점심공양과 저녁공양은 봉은사 신도들이 맡다.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은 점심공양 후 순례대중과 함께 행선하며 순례단을 응원하다. 동화사 주지 능종스님도 이틀 동안 야영지를 방문해 결사대중들을 살피다. 이날 순례에는 전체 대중 82명 가운데 74명이 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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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7일 (불기 2564년)
대구 동화사에서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 대장정의 첫 발을 떼다.
한국불교 중흥과 국난극복을 위해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에 동참한 사부대중은 전날(6일) 동화사 통일대불전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각자 텐트를 치고 순례 예행연습에 돌입하다. 팔공산에서 초가을 시린 새벽을 맞은 순례단은 오전 8시30분 입재식을 갖고 자비순례 대장정을 시작하다. 입재식에서 조계종 종정예하 진제 법원 대종사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길에서 탄신誕辰하시고 길에서 대오견성 하시고 길에서 설법說法하시다가 길에서 열반涅槃에 드셨습니다. 2600년 전 새벽 별을 보고 깨달으신 그 부처님의 길을 따라 사부대중四部大衆이 만행결사 자비순례 정진에 나서니, 부처님의 진리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현전現前함이라”고 법어를 내리다. 순례길에 오르는 사부대중은 상월선원 회주인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 호계원장 무상스님, 전 재무부장 유승스님 등 비구니 스님과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등 재가불자 등 82명. 순례단은 7개조 13명 내로 나뉘어 길에서 공양하고 길에서 자며, 하루 30km 이상 총 500km를 행선할 계획. 스님들은 승복과 대가사를 수하고 108염주를 들고 행선하며, 참가자들도 염주를 들고 염불하거나 화두를 들며 걷는다. 아침과 점심공양은 주먹밥 등 검박하게 하고, 묵언하며,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자비순례 출발지로 대구 동화사 통일대불전을 삼은 것은 올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뜻하지 않게 고통을 겪은 대구시민들을 위로하고 질병과 고난에서 중생을 구원하는 약사여래께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일심으로 기도하겠다는 마음이 담기다. 회주 스님은 1조에 편성되다. 한편, 첫날 행렬에는 1일 순례단 50여 명도 동참하다. 통일대불전에서 봉황문으로 향하는 길, 조계종 제9교구본사 신도회 불자들이 한 줄로 길게 늘어서서 순례단을 배웅하다. 신도들은 합장 반배하고 박수를 치며 순례가 원만회향하길 응원하다. 뿐만 아니라 거리에서 시민들과 불자들이 순례하는 대중들을 향해 박수와 연호를 보내다. 첫날 순례단은 강변리틀야구장까지 20km를 걷고 하루 정진을 마무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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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난극복 자비순례’ 동화사~봉은사까지 대장정 막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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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0일 (불기 2564년)
서울 봉은사에서 매주 목요일 새벽 한강 길을 걷는 행선行禪 정진을 시작하다.
상월선원 만행결사 2차 예비순례로 10월 7일부터 21일간 동화사에서 봉은사까지 500km 이상을 걷는 자비순례를 앞두고 참가자들이 순례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발원하며 9월부터 매주 목요일 새벽 한강 길을 3시간 동안 걸으며 정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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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자비순례 앞둔 새벽 행선 높은 관심속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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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8일 (불기 2564년)
공주에서 사흘 동안 하루 30km를 걷는 도보순례에 돌입하다.
오전 3시30분 기상해 연수원 다목적홀에 모인 대중들이 부처님 전에 새벽 예불과 몸 풀기 체조를 한 후 오전 4시부터 출발을 알리는 목탁 소리에 맞춰 길을 나서다. 상월선원 회주인 스님과 도감 호산스님이 선두에 서서 대중을 이끌다. 칠흑 같은 밤을 뚫고 나온 사부대중은 100m를 넘는 긴 줄을 이루며 작은 헤드랜턴에 의지해 걷다. 걷는 내내 묵언을 지키며 산길을 쉼 없이 내딛어 11km를 걸은 끝에 오전 6시30분 잠시 멈춰 주먹밥과 국으로 아침공양을 하다. 오전 8시 다시 길을 나서 오전 11시30분까지 걷다가 도시락으로 점심공양을 한 후 오후 1시부터 또 길을 나서다. 비가 내린 가운데 시속 5km 전후로 걷다 보니, 오후 2시가 채 되기 전에 순례가 마무리되다. 이날 첫 순례는 마곡사 주변과 유구읍까지 총 34km를 걸었다. 한편, 첫 일정을 마친 회주 스님은 참여한 전 사부대중을 향해 한국불교의 중흥을 위해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하다. 스님은 “지난겨울 상월선원 정진으로 내적으로는 어려운 역경을 수행으로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외적으로는 언론매체 보도로 침체된 한국불교에 새로운 신심을 일으켰으면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히다. 이어 “이번 만행결사에서도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모습들이 잘 표현되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우리도 좀 더 신심을 내어 기도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끔 하고 싶었다”고 덧붙이다. 한편, 지난겨울 천막결사로 치열한 정진의 시간들을 떠올리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한 스님은 “만행결사 취지를 확실히 인식하고 (이번 순례를 계기로) 불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며 걸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이다. 그러면서 "이번 도보 순례야 말로 불자들에게 신심과 원력을 심어주고 좀 더 적극적으로 불교적으로 살아가겠다는 노력의 일환"임을 재차 피력하다. 이어 “걷는 동안만큼은 정진하는 사람은 화두 챙기고, 염불하는 이는 정근이나 주력을 하고, 재가불자들은 원하는 바가 있으면 그 원을 위해 기도를 하라”며 “망상 피우지 말고 원력과 신심을 갖고 간절하게 기도해 주셨으면 한다”고 역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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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결사의 힘으로 한국불교 새바람 일으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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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7일 (불기 2564년)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상월선원 '인도 만행결사' 예비순례 입재식이 열리다.
상월선원 회주인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 호계원장 무상스님 등 만행결사를 함께 발원한 사부대중 110여 명이 함께하다. 입재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결사 원만회향을 기원하는 뜻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다. 예비순례 참가 대중을 대표해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이 완주의 의지를 다지며 인사말하다. 덕숭총림 수덕사 주지 정묵스님도 전국의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을 대표해 만행결사 예비순례를 응원하다. 동참 대중들은 이날부터 4박5일 순례 일정에 돌입해 다음날(28일) 새벽부터 하루 30km씩 도보 정진한다. 한편, 이날 입재식은 걷기운동 전문가 성기홍 박사로부터 강의를 듣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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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1일 (불기 2563년)
불기2563년 위례 상월선원 무문관에서 동안거 천막결사가 시작되다.
오후 3시 결제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고불문 낭독, 종정예하 결제법어 대독, 예경삼배, 입방 순으로 입재식이 진행되다. "첫째, 하루 14시간 이상 정진한다. 둘째, 공양은 하루 한 끼만 먹는다. 셋째, 옷은 한 벌만 허용한다. 넷째, 양치만 허용하고 삭발과 목욕은 금한다. 다섯째, 외부인과 접촉을 금하고, 천막을 벗어나지 않는다. 여섯째, 묵언한다. 일곱째, 규약을 어길 시 조계종 승적에서 제외한다는 각서와 제적원을 제출한다." 동안거 입제에 앞서 밝힌 상월선원 청규 7항이다. 90일간 혹독한 청규 앞에 목숨을 걸고 무문관 정진에 들어갈 아홉 스님이 상월선원에 들다. 회주 스님을 비롯해 도림스님, 재현스님, 진각스님, 심우스님, 성곡스님, 호산스님, 무연스님, 인산스님. ‘상월霜月’의 광명이 온 우주를 비추어 세상을 맑고 깨끗하게 만드리라 발원한 아홉 스님이 선원에 몸을 들인 직후 문은 자물쇠로 굳게 채워지다. 동안거 해제일인 2020년 2월 8일(음력 1월 15일)까지 겨울 난방도 하지 않은 냉골에서 하루 14시간 화두를 들고 행선한다. 일종식을 하고, 잠을 자며 정진한다. 하루 한 끼를 도시락으로 공양하며, 묵언한다. 면도도 삭발도 하지 않은 채 씻지 않고 한 벌 옷으로 생활한다. 텐트와 매트리스, 담요, 수건, 치약과 칫솔, 평소 복용하던 약 정도만 소지한다. 스님들이 정진하는 곳에서 10m 정도 떨어진 야외 임시 법당에서는 야단법석이 펼쳐진다. 매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기도가 진행되, 토요일에는 사부대중이 함께 용맹정진한다. 매월 1회 오후 2시부터 새벽 4시까지 철야정진도 예정되다. 또 시장통을 방불케 하는 북적임 속에서 깨달음을 찾는 도량이 되고자 봉은사 국악합주단을 비롯해 사찰 합창단 음악회도 열린다. 사부대중들은 상월선원의 정진결사가 한국불교 중흥결사이자, 대한민국 화합결사, 온 세상 평화결사가 될 것을 염원하다. 불교에서 결사結社란 수행의 완성인 해탈열반을 목표로 하여 뜻을 같이 하는 이들이 오랜 기간 수행하고 정진하는 모임이다.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知訥(1158~1210)이 당대 승려들이 노비를 부리고 고리대금업을 하는 등 그 타락상이 극에 달하자 부처님의 법法과 율律에서 다시 시작하자는 의미로 정혜결사定慧結社를 일으켰고, 이러한 결사정신은 1947년 청담스님, 성철스님 등이 참여한 봉암사결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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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걸어잠근 상월선원, 한국불교 새 역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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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노래하고 염불하는 것도 용맹정진이고 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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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3월 29일 (불기 2538년)
새벽 6시30분 조계사에 총무원장 측이 동원한 폭력배 300여 명이 난입해 농성 중이던 범종추 스님들을 폭행하다. 이날 하루종일 총무원 청사를 두고 총무원 집행부 스님들과 범종추 스님들이 대립한 가운데 총무원의 요청으로 오후 6시40분 투입된 종로경찰서 소속 전경들에 의해 농성을 벌이던 범종추 스님들이 연행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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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불기 2523년)
강원도 설악산 백담사 봉정암에서 5개월여 동안 홀로 기도정진하다.
군 제대 후 다시 출가자 본연의 삶으로 돌아가겠다는 원력에서 기도정진에 들어가다. 당시 봉정암은 함석 지붕의 인법당과 허름한 산신각, 작은 화장실이 전부였고, 눈이 내리면 사람의 키 높이까지 쌓이고 체감온도 영하 30~40도의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곳이었다. 맹추위에 새벽ㆍ오전ㆍ오후ㆍ저녁, 하루 4번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고, 그때마다 2시간씩 하루 8시간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서서 목탁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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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33·34대 총무원장 자승 스님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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