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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2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13일차(경북 고령, 경남 창녕: 숙영지 → 월오리 →연리 → 포리 → 안리 → 석리 → 숙영지)
경남 창녕군 이방면에 들어서다. 하루 전 순례단이 지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비를 피할 곳과 화장실을 물색해 휴식처를 제공한 성익경 이방면장과 마을 주민들이 새벽부터 기다리다. 성 면장은 “실내 체육관을 섭외해 편히 쉬실 수 있도록 하고 싶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외부 협소한 공간만 제공해드릴 수밖에 없어 죄송스럽다”며 “비가 와도 개의치 않고 순례를 계속하는 극복의 힘으로 불교가 국민에게 코로나는 물론 어떤 것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직접 전해주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하다. 동산마을 주민들은 순례단에게 따뜻한 커피와 녹차를 대접하다.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차로 환대해준 주민들에게 순례단은 “감사하다”며 연거푸 인사를 건네다. 하루 전 폭우 속 23km를 걸은 데 이어 이틀 째 우중 행선에 나선 순례단은 체력 저하와 추위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으나 가는 곳마다 이어진 응원에 다시 걸음에 힘이 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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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12일차] ① 누적 295km...순례단 가는 곳마다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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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1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12일차(경북 고령: 숙영지 → 덕곡면 →쾌빈리 → 장기리 → 숙영지)
마지막 삼보 사찰 통도사를 향해 나선 길. 비가 쏟아지다. 장시간 행선 속 우의 안 가사는 물론 장삼에 속옷까지, 빗물과 한기가 파고 들다. 물을 잔뜩 머금은 신발은 무거움을 더하다. 젖은 신발 속 상처와 함께 퉁퉁 불어버린 두 발로 힘겹게 빗속을 걸으면서도 얼굴은 평온하고 의연하다. 8개 조 중 맨 뒤 두 번째 대열 제일 앞에서 걷던 회주 스님도 틈틈이 주어진 휴식 시간에 젖은 신발과 비옷을 툴툴 털어버린 채 순례단을 살피다. 중간 지점인 고령군 생활 체육공원에서 휴식. 빗줄기로 회향은 속절 없이 늦어지다. 고령 대가야읍 쾌빈리와 장기리 등 23km 여정. 일일 순례에 대흥사 조실 보선스님이 참가하고, 주호영 국회의원이 3일에 이어 또 참가해 맨발로 빗길을 걷다. 한편, 악천후 속 순례단을 응원하는 동화사 본말사 30개 사찰 현수막이 곳곳에 걸리고, 회주 의현스님, 주지 능종스님과 대중 200여 명이 환영 인사를 전하다. 은해사 회주 돈명스님, 전등사 회주 장윤스님,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 관음사 주지 허운스님 등도 먼 길을 찾아 순례단을 격려하다. 불국사 성보박물관장 종상스님, 주지 종우스님 등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 스님들도 함깨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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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11일차] ① 비바람 불어도 꽃길 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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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9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10일차(경남 거창, 합천: 숙소 → 성기리 → 매안리 → 해인사 소리길 → 숙영지)
천리순례 절반을 넘어 가야산 해인사로 향하다. 순례단은 9일 동안 순천, 곡성, 구례, 남원, 함양, 거창, 합천 등 223km를 걸어오다. 동이 트기 전 거창을 출발해 가야천에서 이어지는 홍류동 계곡을 지나 해인사가 있는 소리길에 들어서다. 곳곳에는 순례단의 해인사 입성을 축하하는 응원 현수막이 걸리다. ‘국민에게 사색과 희망의 공간을 열어 갑시다’ ‘부처님과 새 인연이 맺어지도록 노력하십니다’ ‘불교 중흥의 원력을 바로세우는 삼보사찰 천리순례’ ‘구법의 천리길, 해인사 사부대중이 응원합니다’.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은 대중들과 소리길 입구까지 마중을 나오다. 회주 스님은 “현수막을 보고 지친 발걸음에도 힘이 솟았다”며, 삼보사찰 천리순례의 의미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는 현응스님의 응원에 감사를 전한다. 순례단은 6시간 동안 27km를 걸어 해인사에 이르다. 해인사는 부처님 말씀을 새긴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법보종찰이다. 고려 현종이 거란의 침입을 받아 국난을 극복하고자 초조대장경을 만들었으나 전란으로 불타 없어진 후 고려 고종이 목판 8만1258판에 달하는 지금의 팔만대장경을 다시 만들었다. 팔만대장경은 800여 년이 지났음에도 그 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나 국보로 지정,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해인사에 닿은 순례단과 해인사 대중 200여 명은 대적광전 앞 꽃으로 장엄된 화엄일승법계도를 따라 걷고, 팔만대장경이 있는 장경판전에 도착해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대장경을 보며 참배 기회를 갖다. 현응스님과 해인사 사부대중은 순례단 공양을 비롯해 경내를 개방, 잠자리와 샤워실 등을 제공하다. 순례단은 해인사 경내 운동장에 텐트를 치다. 회주 스님은 현응스님에게 감사 의미로 상월선원 만행결사 상징인 장군 죽비를 내리다. 현응스님은 죽비를 세 번 치며 “첫 번째 죽비는 순례단에 대한 진심어린 환영 인사와 함께 해인사 대중이 단 하루라도 불편 없이 잘 외호하겠다는 의미를 담았고, 두 번째 죽비는 스님은 자비의 법성을 재가 신도는 이고득락을 성취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며, “세번째 죽비는 423km를 걸으며 삼보사찰의 긴 여정을 순례하는 이 공덕이 이 사회에 회향돼 국민이 평안하고 나라가 태평하게되길 바라는 의미”라고 말하다. 해인사 방장 원각스님은 법어를 내려 “천리순례단이 순례를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부처님법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사부대중이 자연 속에서 함께 수행하고 점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모두가 부처의 삶, 지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혼자가 아닌 대중의 힘으로 이 공덕이 일체중생에게 회향할 수 있도록 하자”고 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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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9일차] 가야산에 이르러 해인삼매(海印三昧)에 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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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8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9일차(경남 함양, 거창: 숙영지 → 대대리 → 하고리 → 양평리 → 둔마리 → 동례리 → 숙소)
출발 한 지 1시간이 채 되지 않아 비가 내리다. 걷기조 앞과 뒤에 붙은 지원팀이 우비를 나르다. 회주 스님은 우비를 입지 않다. 함양 안의면과 거창 마리면을 넘나드는 고갯길 바래기재를 넘는 내내 다행히 흐린 구름만 끼다. 비가 멈춘 하늘 아래 순례단은 대대리와 하고리를 넘다. 거창군 가조면과 남하면 둔마리를 연결하는 고갯길 살피재를 넘어 따뜻한 도시락으로 점심 공양을 하다. 30km, 7시간 행선이 있던 오전 내 삶은 계란 2개와 바나나 1개로 허기만 면한 지라 든든히 배를 채우고 마지막 코스로 발길을 재촉하다. 총 누적 이동 거리 196km. 해인사 입성을 하루 앞둔 이날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전국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이 거창에 모여 순례가 원만 회향할 수 있길 발원하다. 회주 스님은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환대를 받고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들과 함께 공양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회주 스님과 순례에 나선 사부대중에 감사를 전하면서, “이 공덕으로 한국불교가 부흥하고 코로나가 없어져 세계 인류 평화의 날이 오길 기원"하다. 이날 격려 방문에는 원로의원 우경스님, 대종사 선용스님도 함께하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경우스님을 비롯해 법주사 정도스님, 동화사 능종스님, 직지사 법보스님, 해인사 현응스님, 수덕사 정묵스님, 백양사 무공스님, 봉선사 초격스님, 송광사 자공스님, 고운사 등운스님, 관음사 허운스님, 대흥사 법상스님 등이 참석하다.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스님과 종책모임 금강회장 보인스님도 함께 하다. 이날 일일 순례에는 이상효 문화체육관광부 종무관, 김상기 전 국립공원 관리공단 탐방이사 등 10여 명이 참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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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8일차] ① 견디고 참고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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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8일차] ② 순례단 찾은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본사 주지 스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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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7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8일차(경남 함양: 숙영지 → 지안재 → 난평리 → 용평리 → 창평리 → 이전리 → 교북리 → 숙영지)
이른 아침 순례단이 지안재를 넘어 함양 시내로 접어들다. 함양 시내 주유소 정이숙 사장은 흔쾌히 주유소 앞마당과 화장실을 휴식 공간으로 내주다. 정 사장이 신심깊은 불자라는 것을 전해들은 회주 스님이 감사의 뜻으로 염주를 선물하다. 이날 순례길은 순례 일정 중 최장거리인 30km. 장장 7시간을 걸어온 순례단이 허기로 지칠 때쯤 포교원과 사단법인 다나의 밥차가 모습을 드러내다. 밥차는 지난 밤 서울을 출발해 밤새 인근 재래시장에서 장을 본 후 공양 시간에 맞춰 따뜻한 밥과 채계장을 공양하다.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스님도 포교원 직원들과 함께 먼 걸음을 달려오고, 방창덕 조계종 포교사단장도 포교사단과 함께 응원을 나오다. 순례단은 함양 용추 계곡이 있는 인근 캠핑장에서 하루를 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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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7일차] 조금만 더 가자…응원과 격려 속 최장거리 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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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4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5일차(전남 구례: 화엄사 → 방광리 → 천은사 → 시암재)
송광사를 시작으로 약 72km를 걸어온 순례단이 화엄사를 출발해 천은사를 거쳐 지리산 시암재로 향하다. 오르막이 계속되는 만큼 오후의 뙤약볕 아래 걷는 것을 피하기 위해 출발 일정을 앞당기다. 오전 2시30분 새벽 예불을 마친 순례단이 아침에 천은사에 도착하다. 천은사는 화엄사 말사로 화엄사, 쌍계사와 함께 지리산 3대 사찰로 꼽힌다. 우람한 봉우리가 가람을 둘러싸고 있는 형세로 일주문을 지나 운치 가득한 수홍문을 건너면 지리산의 빼어난 산수와 함께 부처님을 향한 경건한 마음이 절로 스며드는 곳이다. 천은사 수홍문을 지나 극락보전 앞에 선 회주 스님은 순례단과 함께 반야심경을 외고 “복 짓는 기도 합시다”하고 불전을 놓다. 경내 팔상전 앞 복돼지바위(소원바위) 위에 조성된 포대화상에 ‘상월선원 만행결사 삼보사찰 108천리순례 원만성취 발원’이라는 소원지를 써 매달다.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은 ‘세계 5위 대학 동국대학교 발원’이란 소원을 적다. 이어 순례 참가자들도 불전함에 보시하고 소원지를 적다. 순례단을 위해 아침 공양을 준비했던 천은사 주지 대진스님은 촉박한 일정으로 순례단이 공양을 건너뛰자 아쉬워하다. 순례 입재부터 회향까지 교통 및 안전을 책임지고 있기도 한 대진스님은 “천리순례단의 뜻 깊은 발걸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여러분의 공덕으로 천은사가 더 발전하고 종단 중심 도량으로 역할을 할 수 있길 기원하며 어머니 품 같은 지리산의 넉넉함 속에서 잠시나마 편안함을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하다. 천은사에서 시암재로 오르는 길은 난코스다. 회향지로 지정된 시암재 휴게소까지는 약 12km로 평지와 달리 심한 급경사와 굽잇길이 반복되다. 중간 휴식 지점을 지나 한참을 오르던 순례단은 예정보다 한차례 더 휴식 시간을 가지며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다. 걷기 일정은 이날 시암재에서 마무리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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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4일차] 지리산 가거든…자승스님 발원 “복 짓는 기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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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3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4일차(전남 구례: 숙영지 → 월전리 → 간문리 → 사도리 → 화엄사)
남도 대표 사찰인 화엄사, 천은사, 실상사 등을 거쳐 지리산 시암재와 성삼재, 오도재까지 험준한 고갯길을 넘는 강행군이 시작되다. 한 줄로 서서 걷기에 앞은 속보 뒤는 구보나 마찬가지인 까닭에 호흡을 맞춰가며 걷는 순례단의 숨이 가쁘다. 머릿속엔 오만가지 생각이 스치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이 이어지지만 이내 비워진다. 그야말로 걸어서 하는 수행이다. 일일 순례자로 주호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참여하다. 일반 도로와 차도, 숲길과 산길을 올라 화엄사에 다다른 순례단을 화엄사 대중이 반갑게 맞다. 화엄사 조실 명선스님은 일주문 밖까지 나와 순례단을 격려하다. 명선스님은 “한국불교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순례,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염원하는 순례가 원만 회향하길 기원한다”며 “이 기운이 서로 상승 작용을 일으켜 많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선근 공덕이 되길 불보살에게 발원한다”고 말하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이번에 복원한 국보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을 비롯해 순례단이 경내 곳곳을 참배하며 기운을 북돋길 바란다”며, “순례를 회향하는 날까지 부처님의 근본 정신을 마음에 장엄하며 구도의 길을 걷길 바란다”고 격려하다. 순례단은 이날 화엄사 경내지에 마련된 화엄원 마당에서 하룻밤을 보내다. 화엄사를 대표하는 각황전과 사사자 삼층석탑 등 국보 및 보물을 참배하고 부처님께 예를 올리다. 화엄사 이름의 근원이 된 <화엄경>의 가르침을 다시 새기고 부처님의 세계, 깨달음의 세계를 되새기는 시간도 갖다. 또 화엄사에서 열리는 화엄음악제를 통해 고된 여정을 잠시나마 달래는 시간을 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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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3일차] 안개 자욱한 섬진강 따라 화엄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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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3일차(전남 곡성, 구례: 숙영지 → 유봉리 → 압록리 → 신월리 → 사성암)
108염주를 손에 쥐고 저마다 화두 삼매에 든 채 곡성을 출발해 6시간 동안 25km를 걸어 구례에 도착하다. 걷기 일정을 마무리 한 회주 스님과 순례단이 사성암에 올라 약사전에 참배하다. 사성암은 4명의 고승(원효대사, 의상대사, 도선국사, 진각국사)이 수행한 암자로 구례의 너른 들판과 섬진강이 한눈에 들여다 보이는 기암 절벽 위에 위치해 있다. 총도감 호산스님이 순례단을 대표해 약사전에 불전하고, 뒤이어 스님과 재가자들도 부처님 전에 예경하고 공양물을 올리다. 걷기 일정 및 사성암 참배를 마친 순례단은 이날 오후 개최되는 사성암 음악제 <길 위에서 길을 찾다>를 관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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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2일차] ② 사찰 참배하며…무량 공덕 짓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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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입재식을 갖고 길을 나서다. 순례 2일차(전남 순천, 곡성: 송광사 → 신흥리 → 창촌리 → 오산리 → 신전리 → 숙영지)
송광사 경내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지낸 순례단이 대웅전 앞에서 입재식을 갖고, 송광사를 참배하는 것으로 순례 첫 일정을 시작하다. 입재식에서는 순례단을 대표해 비구 대표 우봉스님, 비구니 지해스님, 우바이 이태경 씨, 우바새 정충래 동국대 이사가 고불문을 낭독하다. 상월결사 회주 스님이 송광사에 감사의 의미로 장군 죽비를 전달하다. 송광사 주지 자공스님은 순례단에 대한 지원과 격려를 약속하다. 송광사 방장 현봉스님은 법어를 내려 "순례 여정은 신심과 원력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신심과 원력을 돈독히 하는 동시에 순례단의 걸음걸음에 마음을 챙겨 스스로를 반조하라”고 설하다. 입재식에는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경우스님을 비롯해 14곳의 교구본사 주지 스님과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 교육원장 진우스님, 포교원장 범해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소임자 스님들이 자리를 함께 하다. 윤성이 동국대 총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등 재가자와 지역 사회에서도 함께 하다. 순례 참가 대중은 “자기 수행과 대중 화합의 새로운 불교운동을 실천하겠다”며, “부처님께서 걸어가신 전법과 포교의 길이 우리 땅에 똑같이 살아 있음을 환희심으로 체험하겠다”고 발원하다. 입재식 후 순례단은 고승대덕 16국사 영정을 봉안하고 있는 국보 송광사 국사전, 보조국사 감로탑을 참배한 후 18박19일 동안 삼보사찰을 비롯해 영호남 지역 10여 개 사찰을 순례하는 423km 대장정에 오르다. 하루 평균 25~30km를 행선하며 첫 날은 신흥리와 창촌리 등 약 22km 구간을 걷다. 하루 일정은 오전 3시에 시작해 3시40분 새벽예불과 몸풀기 후 4시에 길을 나선다. 세 시간 행선 후 한 시간의 공양 및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 걷기 일정이 마무리 되는 시간은 오후 4시로 저녁 예불 후 개인정비 시간을 갖는다. 행선 시에는 핸드폰 사용이 금지되며 묵언이 원칙이다. 스님은 반드시 가사를 수하고 걸어야 한며 재가자는 순례 가사를 입는다.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참가자 모두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순례 각 지점마다 마련된 야영지에서 개인 텐트 및 침낭 등에 의지해 밤을 보낸다. 순례단은 총 94명으로 구성되다. 비구 48명, 비구니 6명, 우바이 26명, 우바새 14명이다. 회주 스님을 필두로 총도감 호산스님, 순례단장 원명스님, 박기련 지원단장 등이 순례를 이끈다. 걷기 조는 총 8개조로 편성되어 각 조 조장은 △1조 우봉스님 △2조 설도스님 △3조 법원스님 △4조 설암스님 △5조 지해스님 △6조 이태경 △7조 김선희 △8조 정충래 등이다. 차량을 통제하기 위한 안전팀과 부상에 대비하기 위한 의료팀 등이 편성돼 있는 상황실, 공양 및 숙박 등을 책임질 운영실, 행정 및 홍보 등을 담당하는 지원실 등 3개실로 지원단이 꾸려지다. 코로나 방역팀이 신설되어 하루 3번 상시 체온과 이상 증상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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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1일차] ① 한국불교 새 운동…천리길 대장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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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30일 (불기 2565년)
상월결사 삼보사찰 천리순례단이 전남 순천 송광사에 집결하다.
고려시대 16국사를 배출한 송광사는 보조국사 지눌스님(1158~1201)이 정혜결사를 펼친 곳이다. 정혜결사는 부패하고 타락한 불교를 비판하며 승려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예불 독경 참선 노동 등에 힘쓰자는 쇄신 운동이었다. 보조국사는 정혜사를 세우고 신앙 공동체인 ‘결사’라는 방식으로 불교계 개혁을 주장했고, 이 결사에 승려뿐 아니라 왕족과 귀족, 일반 신도도 동참했다. 삼보사찰 순례단은 송광사에서 이날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청규 엄수를 다짐하다. 상월결사를 이끄는 회주 스님이 순례 대중에게 108염주를 수여하다. 유나 현묵 스님 등 송광사 고승대덕 스님들도 순례단을 격려하다. 삼보三寶는 불교의 세 가지 보물이란 뜻으로 불佛, 법法, 승僧을 의미한다. 불자라면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 부처님의 제자를 마음의 의지처로 삼아 정진한다. 석가모니 재세시에 깨달음을 얻으신 부처님께서 녹야원에서 설법을 해 최초의 제자인 5비구가 나타났고(初轉法輪), 이후 삼보가 성립되면서 재가신자가 귀의했다. 조계종단이 삼보에 귀의하는 삼귀의를 불교에 입교하는 첫 순서로 삼는 이유기도 하다. 조계종단에서 삼보를 상징하는 대표적 사찰이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통도사, 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 그리고 송광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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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3일 (불기 2565년)
만해마을에서 백담사를 돌아오는 순례가 진행되다.
새벽 3시 회주 스님을 필두로 120여 명이 총 8개 조로 나눠 길을 나서다. 백담계곡을 거쳐 백담사까지 12km를 걷고 되돌아오는 총 25km 왕복 순례길. 본 순례와 마찬가지로 걷는 동안 휴대폰 사용은 금지되고 묵언으로 행선하다. 백담사에 도착해 극락보전을 참배한 순례단은 일반에 개방되지 않은, ‘문 없는 문 무문관’을 잠시 엿볼 수 있는 기회도 얻다. 백담사 무문관은 회주 스님이 총무원장 8년 임기를 마친 뒤 곧바로 동안거에 들었던 곳. 동안거에 들어 한국불교 중흥과 국난극복을 위한 결사를 다짐헸고, 상월선원 천막결사에 이어 만행결사 자비순례, 삼보사찰 천리순례로 결행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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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4일 (불기 2565년)
상월결사 ‘삼보사찰 천리순례(가칭)’ 계획이 발표되다. 9월 30일 16국사를 배출하고 불교중흥을 위한 정혜결사가 이뤄진 승보사찰 순천 송광사를 출발해 팔만대장경을 간직한 법보사찰 합천 해인사를 거쳐 10월 18일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진 불보사찰 양산 통도사까지 총 19일 동안 423㎞를 도보로 만행한다. 순례코스는 5개 광역시도, 11개 시군을 관통하며 삼보사찰 외에도 구례 화엄사와 천은사, 남원 실상사, 밀양 표충사 등도 주요 숙영지에 포함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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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7일 (불기 2565년)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스님) 제1기 수미산원정대 입학식에 참석하다.
수미산원정대는 상월선원 결사와 자비만행순례로 이어진 한국불교 중흥 원력이 담긴 모임이다. 70여 명이 입학한 제1기 수미산원정대는 8월 22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 봉은사 보우당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믿고, 이해하고, 실천한다. 강의는 부처님의 생애와 불교 기본교리와 의례, 사찰문화체험, 불교와 수행, 문학, 과학 등 다양한 주제로 열리며, 1박2일 동안 삼보사찰 중 1곳을 순례하는 성지순례도 예정되다. 묵언으로 진행되는 상월템플스테이 참가, 수행과 봉사활동도 실시하며, 수계식을 끝으로 회향한다. 수미산원정대 단장 원명스님은 “수미산원정대는 깨달음의 세계로 차별없이 모두가 함께 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불교는 신해행의 종교, 부처님 말씀을 믿고, 이해하고, 실천하는 종교”라며 “오늘 이 자리는 부처님 말씀을 잘 배우고 이해하고자 하는 자리다. 불교는 여러분의 행복과 세상의 평화를 위해 존재한다. 수미산원정대를 통해 함께 깨달음의 세계, 행복과 평화의 세계로 가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다. 수미산원정대 제1기에는 오랜 시간 불교와 인연을 맺은 이들부터 처음 불교를 접하는 초심자와 이웃종교인, 무종교인, 특별 입학생으로 트로트 가수 송가인 씨가 참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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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3일 (불기 2565년)
상월선원 아홉 스님들의 90일 동안거 수행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감독 윤성준)>이 서울 압구정동 이봄씨어터에서 시사회를 열다. 영화는 한국불교의 중흥과 대한민국의 화합을 화두로 육체적 극한에 도전했던 아홉 스님의 정진 모습을 은은하고 담백한 영상으로 담아내다. 공동 제작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러닝타임 64분. 5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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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1일 (불기 2565년)
남양주 봉선사(주지 초격스님)에서 봉행한 ‘천년 숲을 걷다’ 자비순례에 동참하다.
봉선사 일주문에서 출발해 광릉수목원과 둘레길을 경유해 돌아오는 총 13km 구간 순례길에 상월선원 회주인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스님, 포교원장 범해스님, 불교신문 주간 현법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 탄탄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종무원들과 교구본사 주지 스님 종회의원 스님 50여 명,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과 상임이사 성월스님 등 동국대 법인사무처와 동국대 의료원에서 100여 명, 동국대 농구부 20여 명,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소속 직원 40여 명, 제25교구 봉선사 대중 200여 명과 함께 조광한 남양주시장 부부와 안승남 구리시장, 주광덕 전 국회의원이 동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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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7일 (불기 2565년)
가야산 일대에서 ‘2021년 봄 가야산 해인사 자비순례’를 봉행하다.
상월결사 수미산원정대와 해인총림 해인사가 함께 진행한 순례에 500여 사부대중이 참가하다. 순례에 앞서 대장경테마파크에서 간단한 입재식을 갖다. 삼귀의에 이어 상월결사 회주인 스님이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에게 죽비를 전달하는 의식이 거행되다. 전달식은 한국불교 중흥 정신이 해인사를 넘어 전국으로 퍼지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이뤄지다. 회주 스님은 죽비 삼성으로 법구를 전하고,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도 죽비 삼성으로 답하다. 이어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스님이 순례단을 대표해 인사말하다.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도 환영사로 사부대중을 환영하다. 이어 주윤식 중앙신도회장이 사부대중을 대표해 발원문을 낭독하다. 오전 10시 본격적인 행선이 시작되어 가야산 소리길을 따라 걸으며, 잠시나마 입을 닫은 묵언 수행으로 우리 사회 평화와 불교중흥을 발원하다. 오전 11시30분께 홍류동 일대에서 간단한 공양을 하고, 약 7km를 쉼 없이 걸어 오후 1시20분께 성불문과 일주문을 지나 해인사 경내에 닿다. 그리고 대장경을 머리에 이어 부처님의 올바른 가르침대로 살겠다는 서원을 담아 해인도를 따라 도량을 도는 팔만대장경 정대요잡 의식을 치르다. 경내 법보전으로 발걸음을 옮긴 대중들은 순례 원력으로 불국토 구현을 발원하고, 오후 2시30분께, 상월선원 만행결사 총도감 호산스님의 축원이 경내에 울려 퍼진 가운데 간단한 회향식을 갖다. 이어 총 4개 조로 나눠 기념촬영을 가진 뒤 자비순례를 원만 회향하다. 상월선원 회주 스님을 비롯해 교육원장 진우스님, 포교원장 범해스님, 초심호계원장 호성스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세영스님, 불교신문 사장 정호스님, 주간 현법스님과 해인총림 방장 원각스님,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 총무국장 진각스님 등 해인사 대중들,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대흥사 주지 법상스님,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상월선원 만행결사 총도감 호산스님, 지객 원명스님 등 교구본사 스님과 상월결사 대중들, 중앙종회의원인 도림스님, 보림스님, 제민스님, 태진스님, 재안스님, 지우스님, 일화스님, 향림스님, 설암스님, 진명스님, 만당스님, 도심스님, 환풍스님, 효림스님, 탄원스님, 법원스님, 법원스님(대흥사), 철우스님, 인오스님, 심우스님, 진각스님, 혜일스님, 제정스님, 도현스님, 원돈스님, 경암스님 등 30여 명,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을 비롯한 윤성이 동국대 서울캠퍼스 총장, 이영경 경주캠퍼스 총장, 채석래 의료원장, 재가신도를 대표해 주윤식 중앙신도회장과 중신회 임원들, 최양희 거제시의회 의원 등이 동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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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수미산원정대·해인사 한국불교 중흥 일심 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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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6일 (불기 2565년)
쌍계사 팔영루 고산당 혜원대종사 분향소에 조문하다.
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일평생 스승에게서 본을 받고 제자에게는 본을 보이셨으니 이제 먹먹한 한동안은 어디서 본분사를 찾아야 하겠습니까”라며 “축원 받은 후학 제자들은 마음까지 꽃 피워 깨달음의 실천으로 보답할 것이니 사부대중의 깨끗한 마음으로 금세 다시 오시기를 바라겠나이다”고 서원하다. 영결식은 27일 오전10시 쌍계총림 쌍계사 도원암 앞에서 엄수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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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7일 (불기 2565년)
서울 봉은사 보우당에서 열린 ‘수미산원정대 발대식’에 참석하다.
위례 상월선원 천막결사와 만행결사 자비순례 정신을 이어 앞으로 3년 동안 108명에게 부처님과 인연 맺도록 하는 원력을 실천하는 첫 발을 떼다. 이 자리에는 상월결사 회주인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 30여 명이 함께하다.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동국대 기획부총장 종호스님, 봉은사 총무국장 탄원스님, 기획국장 효신스님, 템플스테이 사무국장 정오스님을 비롯해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전 중신회장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원욱 국회 정각회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유정주 의원, 박범훈 불교음악원장. 동국대에서 윤성이 총장, 이영경 경주캠퍼스 총장, 황순일 불교대학장, 김용현 사회과학대학장, 윤재웅 다르마칼리지학장, 차승재 교수, 신영섭 교수 등이 참석하다. 회주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의 한국불교 현실을 직시해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과 인연을 맺도록 선봉에 서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하다. 스님은 “2000만 불자를 이야기하던 불교가 어느덧 1500만 불자에서 이제는 700만 불자라는 조사가 나왔다”며 “인구 감소와 탈종교화, 스님들의 무관심으로 신도수가 감소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속도대로라면 불교는 하나의 문화재 수준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하다. 또 “아마 여기 계신 분들 가운데 이웃종교인이나 무교인을 붙들고 부처님 법이 좋으니 부처님 믿으라고 이야기 해 본 사람은 한 두 사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불교가 침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며 “오면 오고 가면 가는 잘못된 인연법과 소극적인 자세, 잘못된 배려 속에서 불교는 침몰하고 있다”고 밝히다. 그러면서 “거대한 불교가 속도가 붙어 가라앉고 있다. 침몰하는 배를 멈추게는 못하겠지만 속도를 줄여보자는 취지로 마련하게 됐다”며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다양한 분야에 있는 분들이 함께 불교의 위기의식을 느껴 불자로 새롭게 인연 맺는데 선봉에 서서 최선을 노력을 다해보자”고 피력하다. 발대식에서 박기련 동국대 법인사무처장이 ‘상월결사와 수미산원정대’ 취지 및 경과보고, 황순일 동국대 불교대학장의 ‘상월결사와 불교의 지혜’, 신영섭 동국대 연극학부 교수의 ‘감동 있는 불교로의 인연’의 주제 발표, 봉은사 총무국장 탄원스님이 수미산원정대의 강의 운영계획 및 교육과정을 소개하다. 수미산원정대는 회주 스님이 2019년 위례 상월선원 천막결사 중 “땅이 노래하고 하늘이 춤추니, 수미산이 사바세계로구나”라는 게송으로 사부대중에게 큰 가르침을 준 것에서 유래하다. 스님은 수미산이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 한 가운데, 우리 마음속에 있음을 깨우쳐 주고, 사부대중이 함께 불교중흥과 세상의 평화를 발원하며 수미산원정대 탄생을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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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하는 한국불교를 살리자”…수미산원정대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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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6일 (불기 2564년)
서울 봉은사 구생원에서 불교계 석학들과 간담회를 갖다.
스님은 “한국불교가 직면한 위기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동시에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천이 상월결사”라면서 한국불교가 안고 있는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출가자 급감, 신도 감소와 그에 따른 재정 위기를 꼽다. 스님은 “신도 없는 종교는 존재할 수 없고, 스님이 없다면 부처님 가르침이 전해질 수 없다”며 종단 예산을 들어 현재 한국불교의 위기를 설명하다. “종단 예산을 250억 원으로 산정하면, 매년 자연증가분이 20억 원, 10년 뒤에는 종단에 필요한 예산이 500억 원”이라며 “신도가 줄면 재정도 줄어드는데 사활을 걸지 않으면 당장 10년 후에 소수 종단이 될 수밖에 없다”고 역설하다. 그러나 "어느 때보다 위기에 직면해있지만 안타깝게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준비하는 스님이나 신도들이 많지 않다." “앉아서 입으로 불교가 콩이니 팥이니 하지 목숨 걸고 포교하는 스님은 많지 않고 그저 추상적으로 ‘불교가 이래선 안된다’ 정도 생각만 할 뿐 적극적으로 대안과 방법을 제시하지 않는 게 한국불교의 현실”이라며 통탄해 하다. "총무원장 소임을 8년간 맡으면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절감했다"고 밝힌 스님은 “신도를 늘리는 등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도심 몇몇 사찰을 제외하고 산중 사찰은 문을 닫게 되고 사찰은 문화재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부대중이 신도 배가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피력하다. 그러면서 “스님과 불자 한 사람 한 사람이 1년 동안 불자가 아닌,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 10명만 부처님과 인연을 맺게 하겠다고 원력을 세워 실천하면 된다”며, “1년에 단 한 명이라도 인연을 맺어주지 않으면, 앉아서 백날 떠들어봐야 시간 낭비다. 한 사람 앞에 10명씩 포교한다고 생각하면 800만 불자라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다. 이어 “3년 동안 108명에게 새롭게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주겠다고 원력을 세웠다”는 스님은 “108명에게 새롭게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주고 ‘수미산 원정대’로 이름 지어주겠다고 원력을 세웠다”면서 “여기 계신 모든 분들도 어떻게 해서든 10명은 부처님께 인연을 맺어주는 마음의 다짐을 하고, 다른 분들에게도 이와 같은 얘기를 해서 불자들이 한 명씩이라도 포교하면 800만 신도가 유지될 것”이라고 당부하다. 간담회에는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상월선원 총도감 호산스님, 순례단장 원명스님,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 혜명스님, 중앙승가대 교수 자현스님, 김성규 한국교수불자연합회장, 송일호 동국대 불자교수회장, 황순일 동국대 교수, 김용현 동국대 교수, 최응천 동국대 대학원 교수, 안양규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문화대학장, 석길암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 조기룡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이병두 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관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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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스님 "신도 배가운동만이 한국불교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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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1일 (불기 2564년)
서울 봉은사에서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단 사부대중 모임'을 갖다.
위례 상월선원 천막결사 1주년을 맞아 대구 동화사에서 서울 봉은사까지 21일 동안 총 511km 자비순례를 완보한 69명의 결사대중과 자원봉사자 등 2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결사의 정신을 이어갈 것을 다짐하다. 행사는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을 위해 고되고 거친 길을 마다않고 끝까지 완주한 이들을 격려하는 자리이자 부처님 자비를 필요로 하는 곳에 그 원력을 회향해 의미를 더하다. 상월선원 회주인 스님은 순례를 완주한 대중에 완보증서와 기념사진첩을 직접 전달하고, 순례 기간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주상 보시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박치호 거사와 명선다례원에 감사패도 증정하다. 순례 소식을 전한 [불교신문]과 교계 언론에 발전기금도 전달하다. 또한, 베트남 농촌학교 해우소 건립과 탄자니아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지원, 결사대중인 스노보드 국가대표 정해림 선수 전지훈련 지원, 결사대중 건강을 책임진 동국대 일산병원에 대한 구급차 구입 지원금 등 모두 4곳에 후원금도 전달하다. 한편, 앞서 식전행사로 보도기록과 사진전 전시와 신간 『상월선원』(백승권 지음, 조계종출판사) 봉정, 순례 영상도 상영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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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선원 천막결사 1주년…한국불교 중흥 힘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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