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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0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40일차, 쉬라바스티 기원정사에서 '인도 걷기 순례 정진 회향식'을 봉행하다.
새벽 가로등이 환하게 켜진 발람푸르 시내를 통과해 15km를 걸은 뒤 아침 공양을 하다. 회향식이 열리는 기원정사 터에서 5km 가량 떨어진 곳. 순례단은 기원정사 입성 전 부처님의 법력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천불화현탑을 참배하다. 기원정사 입구에는 아침 일찍부터 한국에서 온 불자와 인도 스님들이 순례단을 마중 나오다. 인도 스님들은 꽃을 바닥에 뿌려 순례길을 장식하고, 한국 불자들은 각종 응원 문구 등이 적힌 손팻말과 플래카드 등을 들고 눈물로 순례단을 맞다. 순례 회향 소식은 인도 현지 방송들도 앞다퉈 보도하다. 기원정사 터에 마련된 행사장에 불상을 모신 뒤 회주 스님이 순례단 행렬을 이끌고 여래향실로 향하고, 그 뒤를 대중들이 따르다. 이어 기원정사 여래향실 앞에서 ‘인도 걷기 순례 정진 회향식’과 ‘다례재 및 천도재’가 봉행되다. 여래향실에서 회주 스님이 헌화 헌등하고 <우리말 금강경> 봉정으로 부처님께 예를 표한 뒤 장소를 향실 앞 광장으로 옮겨 회향식을 열다. 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내빈소개, 국민의 힘 조명희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 아시시바브 우타르 프라데시 주 문화 미디어 국장의 축사, 총무원장 진우스님 치사(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대독), 회주 스님의 회향사(포교원장 범해스님 대독), 순례 대중 발원문 낭독(5조 조장 삼조스님, 6조 조장 묘수스님, 7조 조장 이태경보살, 8조 조장 정충래 이사가 비구 비구니 우바이 우바새를 대표해 합송),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되다. 회향식 후 곧바로 한국불교 종조 도의국사 및 중흥조 보조지눌과 태고 보우, 14명의 입적한 역대 종정스님과 순례 대중이 올린 인연 영가 등 108 위패를 모신 가운데 다례재 및 천도재가 봉행되다. 회향식에는 순례단과 한국에서 온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전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총무원 사회부장 범종스님,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보인스님, 법원스님, 정범스님, 각진스님, 가섭스님, 화평스님 등 중앙종회의원 스님들, 각 사찰 주지 스님들과 국민의힘 조명희, 황보승희,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김병주, 이수진 의원,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박범훈 전 청와대수석, 박대석 국군불교총신도회장, 이선재 불교방송 사장, 윤성이 전 동국대 총장 등 재가 인사들, 인도 불교 관계자와 우타르 프라데시 주 공직자 및 인도 불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하다. 회향식을 마친 순례단은 저녁 공양후 쉬라바스티 한국 사찰 천축선원에서 순례단 전원이 회향 소감을 발표하고, 무사히 마친 데 대해 부처님께 감사하고 순례도반끼리 격려하는 시간을 보내다. 2시간여에 걸친 소회에서 순례단은 불교가 다시 피어나는 가능성을 보았다고 말하다. 그리고 자신의 변화가 있었음을 고백하고 그 변화를 세상 속으로 들어가 전법과 수행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하다. 이날로 도보 순례는 모두 끝나다. 순례단이 걸은 총 누적 거리는 98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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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인도순례 40일차] 기원정사서 부처님과 종조 중흥조 선연에 회향 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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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8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20일차, 파트나 도심을 지나 하지푸르까지 행선하다.
전날(27일)에 이어 화물을 가득 실은 대형 트럭들이 2차선을 오가다. 도로 갓길을 트럭이 점령하는 바람에 가뜩이나 좁은 도로에 정차 중인 트럭과 움직이는 차량 사이를 아슬하게 한 줄로 지나다. 설상가상 나란다에서 파트나 가는 길을 책임진 경찰은 교통 통제보다는 마치 순례단이라도 된 것처럼 함께 걷는 데 열심이다. 사위는 캄캄한데 노후 차들이 내뿜는 매연과 모래 흙 먼지가 손전등에 비친 불빛 사이로 어지럽게 춤을 추다. 도로 사정으로 한 줄로 가던 행렬은 헝클어지고 경찰은 어디로 갔는 지 보이지 않는데 신경질적으로 울려대는 경적소리들은 끊임없다. 도로 사정이 나쁘다 보니 아침 공양 시간도 평소보다 늦어지다. 그런데 순례단을 기다린 건 더 큰 장애. 비하르 주도州都, 파트나까지는 고속도로를 통과해야 하는데, 사람 통행은 불법이다. 파트나 도심은 트럭 승용차 릭샤까지 좁은 길을 꽉 막아 교통 사정이 최악인 데다 원숭이가 떼로 출몰해 사람을 공격하기도 한단다. 도심을 벗어난다 해도 8km에 이르는 갠지스 강을 잇는 간디대교도 걷기는 불가능. 결국 회주 스님이 결단을 내려 순례단은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버스에 탑승하다. 버스 이동 덕분에 평소보다 1시간 가량 일찍 숙영지에 도착하다. 숙영지는 하지푸르라는 지역의 힌두교 사원. 누적 이동 거리는 48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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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인도순례 20일차] 차량 가득 메운 파트나 지나 '제2 결집지' 바이샬리 향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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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31일 (불기 2567년)
상월결사 인도순례 공식 슬로건이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로 정해지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인도순례를 앞두고 상월결사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제3차 준비모임을 갖다. 이 자리에서 슬로건이 발표되며 “수행과 발원을 인도순례의 모토로 정리했다. 걷기 순례가 곧 ‘수행’이며, 부처님의 핵심 가르침인 생명존중을 이루기를 ‘발원’하자고 중지를 모았다”고 밝히다. 상월결사는 슬로건을 통해 ‘수행하고 발원하는 순례’, ‘세상 모든 생명의 존엄을 위한 발걸음’이라는 구체적인 원력을 제시함으로써 인도순례가 단순한 걷기 순례가 아님을 재차 천명하다. 인도순례단장 원명스님(상월결사 지객)은 “스스로 혹은 다른 이들로부터 왜 걷는가 하는 질문을 수없이 받을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의 생명 존중을 위해 걷는다는 발원을 하며 43일간의 순례에 나서게 된다”고 말하다. 이로서 인도순례는 현재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 질병, 기후문제 등에서 고통받는 생명이 없기를 바라며, 평화와 자비 속에서 살아가기를 기원하는 ‘생명존중’의 발원으로 시작과 끝을 장식한다. 표어도 발표되다. ‘생명아, 널 사랑해.’ 한편, 이날 준비모임은 출발일 전에 순례대중 전체 인원이 모이는 마지막 일정으로 안전과 건강을 위한 다양한 내용과 당부, 설명 등이 이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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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24일 (불기 2566년)
팔공산 은해사 일원에서 평화 방생순례가 열리다.
조계종 제10교구본사이자 경북지방 천년고찰 은해사銀海寺. 팔공산 곳곳에 있는 불보살들이 마치 은빛 바다가 물결치는 듯 찬란하고 웅장한 모습이 극락정토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은해사 역사는 신라 41대 헌덕왕 1년(809년) 혜철국사가 해안평에 창건한 해안사로부터 시작된다. 현존하는 암자만 8개가 있고 말사 숫자가 50여 개에 이른다. 교구본사 가운데 본존불로 아미타불을 모시는 미타도량으로 유명하다. 가을을 재촉하는 감로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전 10시 은해사 템플스테이 운동장에서 총도감 호산스님의 사회로 평화 방생순례 입재식이 봉행되다. 상월결사 회주 스님의 인사말은 동국대 건학위원장 돈관스님이 대독하다. 은해사 조실 법타스님과 회주 돈명스님, 주지 덕조스님 등 사중 스님들은 환영인사로 순례자들을 반기다.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스님도 입재식에 참석해 순례자들을 격려하다. 은해사는 입재식에서 동국대에 건학장학금 2,000만 원, 상월결사에 인도순례 후원금을 전달하다. 박봉규 은해사 신도회장 등 순례 동참자들은 발원문 낭독을 통해 순례의 의미와 각자의 서원을 되새기다. 입재식을 마친 뒤 회주 스님을 필두로 1,600여 명의 사부대중이 걷기 순례에 나서다. 순례는 은해사 템플스테이 운동장을 출발해 산내 암자인 백흥암에 이르는 왕복 6km 구간에서 진행되다. 오후 12시50분께 불교중흥과 국가 화합, 세상의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방생 축원을 마지막으로 회향하다. 이날 순례에는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 건학위원장 돈관스님, 법주사 주지 정도스님, 동화사 주지 능종스님,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중앙종회 의장 정문스님과 중앙종회의원 30여 명, 불교신문 주간 오심스님, 교육원장 직무대행 서봉스님 등 스님을 비롯해 조계사와 봉은사, 도선사, 국제선센터, 대덕사, 안국선원, 전등사, 백담사, 보경사, 관촉사 등 전국 각지 사찰 신도들,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과 윤성이 동국대 총장, 이영경 와이즈캠퍼스 총장, 채석래 동국대 의료원장 등 재가단체 지도자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최기문 영천시장, 이만희 국회의원 등 지역 정관계 인사들도 동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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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은해사서 상월정신 잇는 ‘평화 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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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불교는] “내 마음의 자유가 최상의 방생” 상월결사 제5차 평화방생순례 ‘은해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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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6일 (불기 2566년)
법주사 일원에서 평화 방생순례를 거행하다.
부처님 법이 머무르는 도량, 속리산 법주사法住寺는 신라 진흥왕 14년(553년) 의신조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미륵도량이다. 팔상전 등 국보 3점과 보물 13점 등 40여 점의 지정 문화재가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전국 각 교구본사를 찾아 평화 방생순례를 하고 상월결사가 법주사 일원에서 4번째 순례를 이어가다. 오전 9시30분 법주사 대웅보전 앞마당에서 참석 대중 모두가 둥글게 선 채, 총도감 호산스님의 사회로 입재식이 봉행되다. 회주 스님은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이 대독한 인사말씀를 통해 “옳고 그름의 경계속에서 집착과 번뇌를 내려놓고 끊임없는 자비행을 사회에서 실천해야 평화로운 세상이 이뤄질 것”이라며 “법주사 순례길을 걸으며 상월결사 평화방생순례의 본래 취지를 잘 참구해 사바세계가 불국정토로 전환하길 축원한다”고 말하다. 회주 스님으로부터 죽비를 건네받은 법주사 주지 정도스님은 환영인사를 통해 “순례자들의 마음에 자비와 세상에는 평화를 위해 내딛는 우리들의 한 걸음 한 걸음의 발자취는 한국불교의 새로운 방향과 수행의 방법을 제시하는 소중한 기록이자 살아있는 역사가 될 것”이라며 “이런 소중한 시간과 인연이 이곳 법주사에서 이뤄지는 것에 감사드리고 함께 동참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국 각지에서 온 순례자들을 반기다. 연경희 법주사신도회장이 대표로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강하고 약한 나라 모두가 분별과 차별이 없는 평화의 서원을 의지해 향기로운 정토로 나아가는 마음의 평화 방생을 원만 성취해 주시옵고 모든 생명이 함께 걷는 마음의 길을 환하게 밝혀 주시어 평화의 꽃향기를 널리 나눌 수 있도록 생명의 문을 크게 열어주소서”라고 서원하다. 입재식을 마친 뒤 회주 스님을 필두로 1,5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순례에 나서다. 30도를 훌쩍 뛰어넘는 무더위와 폭염으로 불의의 안전사고를 미연에 막기 위해 걷는 길이도 줄이고, 코스도 평지 중심으로 구성되다. 순례는 총지선원 옆을 지나 석문까지 갔다가 되돌아온 뒤 능인수련원을 거쳐 상수도수원지를 한바퀴 돌아서 경내 미륵대불 앞마당에 이르는 7km다. 이날 순례에는 회주 스님을 비롯해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 건학위원장 돈관스님, 법주사 주지 정도스님,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 수덕사 주지 정묵스님, 동화사 주지 능종스님, 은해사 주지 덕조스님,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 안국선원장 수불스님, 불교신문 사장 현법스님과 주간 오심스님, 총무원 기획실장 법원스님, 중앙종회 부의장 각림·만당스님과 중앙종회의원 30여 명 등 스님을 비롯해 조계사와 봉은사, 도선사, 진관사, 안국선원, 용화사 등 전국 각지의 사찰 신도들도 함께 했다. 또한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과 윤성이 동국대 총장, 이영경 와이즈캠퍼스 총장 등 재가단체 지도자와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최재형 보은군수 등 지역 정관계 인사들이 동참하다. 오후 12시30분께 걷기를 회향한 순례 참여자들은 불교중흥과 국가 화합, 세상의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방생 축원과 법주사 경내를 참배한 뒤 다음 순례를 기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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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미륵도량’ 법주사서 평화 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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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5일 (불기 2566년)
장성 백양사에서 평화 방생순례를 이어가다.
황룡강이 흐르는 장성에서 조계종 제18교구본사 백양사 걷기 순례에 1,3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여하다. 순례에 앞서 약수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입재식에서 상월결사 회주 스님은 포교원장 범해스님이 대독한 인사를 통해 “백양사 공덕으로 이루어진 백암산 천년 숲을 걸으며 마음의 자유를 체감할 것”이라며 “백양사 천년 숲길을 걸으며 분주하고 복잡한 마음을 내려놓는 마음방생 수행으로 정토세상을 열어가기 바란다”고 당부하다. 평화 방생순례 죽비를 전달받은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은 환영인사에서 “내 마음의 얽매임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되는 마음 방생이야말로 최상의 방생”이라며 “평화 방생순례로 뭇 생명이 평안해지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세상의 분쟁과 대립, 갈등이 종식돼 세상 평화가 이루어지기를 염원하며 발원한다”고 기원하다. 왕복 10km 걷기 순례를 시작한 순례단은 약수중학교를 출발하여 북하면 소재지를 지나 백양천을 따라 걷다. 백양사 일주문에서 대웅전까지 비자나무와 애기단풍으로 조성된 천년숲길을 걸으며 마음의 찌꺼기를 씻어내다. 백양사 대웅전 앞마당에서는 ‘불교중흥과 국가 화합, 세상의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방생을 축원하다. 순례객을 맞이한 백양사 부주지 만당스님은 “백양사는 조선팔경의 하나로 나라를 대표하는 명승지이자 하얀 양이 법문을 듣고 해탈을 이룬 도량”이라고 소개한 뒤 “미물과 축생도 해탈하는 백양사 천년숲길을 걸으며 평화 방생순례의 참 뜻을 찾기 바란다”고 말하다. 순례단은 백양사 경내를 참배하고 다시 약수중학교까지 걸어 회향하다. 백양사 순례에는 교육원장 진우스님, 포교원장 범해스님,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 동국대 건학위원장 돈관스님 등 종단 기관장 스님과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송광사 주지 자공스님,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 대흥사 주지 법상스님 등 교구본사 주지 스님, 중앙종회 부의장 각림·만당 스님과 30여 명의 중앙종회의원, 백양사 본말사 스님이 참가하다. 또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개호 국회의원, 윤성이 동국대 총장, 이영경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총장, 박범훈 불교음악원장, 이범식 광주불교연합신도회장, 김광태 백양사 신도회장 등 지역 기관장과 신행단체장, 조계사, 봉은사, 도선사, 염불사, 수국사, 호압사, 대덕사, 관촉사, 문수사, 원적정사 등 전국사찰신도회와 지역 불자들도 동참하다. 광주 정광고 학생 60여 명과 어머니회, 교직원들이 참가하고, 동국대학교 입학처는 백양사 템플스테이관에서 정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다. 회주 스님은 걷기순례를 마치고 “청소년들의 평화 방생순례 동참을 환영한다”며 광주 정광고 학생들에게 금일봉을 전달하고 격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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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백암산 천년 숲길 걸으며 마음 방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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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TV] 미니다큐 '지금 불교는'…상월결사 평화방생순례 백양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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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0일 (불기 2566년)
상월결사 '평화순례'를 '평화 방생순례'로 확장하다. 상월결사 총도감 호산스님은 동국대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주 스님이 차별 없는 생명 존엄의 가르침은 내 마음의 평온에서 시작된다고 했다”며, “시대에 맞는 신행문화와 인류평화의 공심을 걷기수행의 마음방생으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히다. 이어 "회주 스님은 내 마음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최상의 방생이며 세상의 평화로 나아가는 바탕이자 첫걸음이라는 말씀을 했다"고 덧붙이다. 상월결사는 세상의 평화에 이바지하자는 목적으로 교구본사를 순회하며 평화순례를 진행하고 있다. 평화를 얻으려면 내 마음부터 평화로워야 한다. 내 마음이 평화롭고 자유로워야 생명의 존엄을 알고 세상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 방생이란 생명의 존엄을 지키고 자유롭게 하는 것이므로 내 마음의 방생부터 시작하면 세상은 평화로울 수 있다. 세상의 평화를 바깥에서 구하지 말고 나로부터 비롯하자는 것이 마음의 방생이며 이를 실천하는 행동이 평화 방생순례가 된다는 것이다. 상월결사 지객 원명스님은 “방생을 새나 물고기를 놓아주는 선행 정도로 여기는 문화를 전환하자는 의미도 담겼다”며, “현대적인 의미로 방생을 재해석하고 의례와 의식, 실천행까지 새롭게 고민하는 계기를 이번 순례를 통해 정립하자는 뜻도 있다”고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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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3일 (불기 2566년)
상월결사 첫 평화순례가 해남 대흥사에서 열리다.
전국 각지에서 온 순례 대중이 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 매표소 앞 구림리 잔디구장에 집결하다. 상월선원 만행결사를 이끌고 있는 회주 스님과 대흥사 조실 보선스님,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스님,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덕문스님, 대흥사 동국선원 선덕 정찬스님, 대흥사 회주 월우스님,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 동국대 건학위원장 돈관스님, 은해사 주지 덕조스님, 송광사 주지 자공스님,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대흥사 주지 법상스님 등 호남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과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들이 대거 참여하다. 걷기에 앞서 순례 대중을 대표해 백종남 제22교구 신도회장이 발언문을 낭독하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슬픔과 비탄 속에서 사랑과 행복을 새로 보게 하시고 절망과 공포 속에서 희망과 용기를 다시 얻게 하소서”라며, “우리는 인류평화의 길을 굳게 믿어 강한 나라 약한 나라, 분별과 차별이 없도록 일심 발원하고 그들과 함께 가겠다”고 하다. 대흥사 주지 법상스님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길 간절히 서원하고 다툼 없는 세상을 발원하며 지극한 마음으로 걸음을 내딛자”고 화답하다. 회주 스님을 필두로 가사를 수한 스님들 뒤로 500여 명이 행렬을 이루다. 총무원 기획실장 법원스님, 호법부장 현민스님, 교육부장 서봉스님, 불교신문 주간 오심스님 등 교역직 스님들은 물론 중앙종회 부의장 만당스님을 비롯한 중앙종회의원들, 윤성이 동국대 서울캠퍼스 총장, 이영경 경주캠퍼스 총장 등 학교법인 동국대와 동국대 의료원, 김영석 포교사단장과 지역 포교사단, 서울 조계사와 봉은사, 담양 용흥사, 용인 대덕사 신도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영배 국회의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명현관 해남군수 등이 대열에 서다.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참여한 우크라이나 출신 대중도 있다. 대흥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찰이다. 순례 대중은 대흥사 산책로를 따라 피안교를 건너 일주문을 지나 부도전에 다다르다. 아홉 번 굽이 계곡을 따라 대웅전 경내에 도착한 뒤엔 조실 보선스님 안내로 대흥사를 참배하다. 우크라이나 출신 반알렉산드라, 스니자나, 체코 출신의 젠 등 동국대 학생들이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부처님께 꽃 공양을 올리다. 순례 대중은 대흥사 참배를 마친 뒤 출발지인 구림리 광장까지 총 10km 구간을 걷다. 걷는 동안은 108염주 등 저마다 수행 도구를 지참하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묵언 행선을 이어가다. 순례 회향은 전쟁으로 허무하게 스러져간 생명들을 추모하며 입정에 드는 것으로 대신하다. 걷기 처음과 끝을 함께한 대흥사 조실 보선스님은 “이 걸음걸음이 우크라이나는 물론 내 안에 자리 잡은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의 씨앗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환영 인사를 전하다. 포교원장 범해스님도 “서산대사 구국의 정신이 살아있는 오늘 이 호국 도량에서의 기운이 세계 평화를 위한 염원으로 널리 순환되길 믿어 의심치 않다”고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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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평화순례...우크라이나에도 봄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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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10일 (불기 2566년)
상월결사가 전국 교구를 순회하는 평화순례를 진행하기로 하다. 이날 동국대 본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총도감 호산스님, 지객 원명스님, 중앙종회의원 설암스님(월정사), 설도스님(대흥사)이 참석해 교구 순회 평화순례의 취지와 일정을 설명하다. 상월결사는 “순례의 대중화, 걷기 수행의 생활화와 확산을 통해 자아를 찾고, 연기적 존재임을 깨달아 자유와 평화, 행복을 찾고자 한다”며, “침체된 불교를 활기찬 불교로, 소극적 불교를 적극적 불교로, 기다리는 불교가 아니라 움직이는, 찾아가는 불교로 탈바꿈하고자 한다”고 밝히다. 일정은 3월 23일 제22교구본사 대흥사를 첫 순례지로 해서 4월 27일 제4교구본사 월정사, 5월 25일 제18교구 백양사로 잠정 잡고, 이후 다른 교구본사로 이어갈 계획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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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6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17일차(경남 밀양: 숙소 → 금천리 → 단장리 → 범도리 → 표충사 숙영지)
밀양 산외면의 새벽. 가랑비가 내린다. 새벽 행선 후 잠시 쉬어가는 시간조차 편치 않다. 지붕 하나 가림막 하나 없는 진흙탕 길바닥 위, 시멘트 턱에 걸터앉아 고스란히 비에 젖는다. 그럼에도 다시 일어나 한 발 앞을 내딛는다. 마지막 삼보사찰인 통도사까지는 비와 추위가 예보돼 있고 사자평이라는 최대 난코스가 남았다. 오전 내 이어진 가랑비와 살갗을 파고든 추위에도 한 발 한 발 내딛는다. 금천리와 단장리를 넘어 오는 내 인도와 차도, 농로를 걷다. 5시간의 행선 끝, 24km를 걸어 도착한 경남 밀양 재약산 표충사.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한 사명대사의 충훈이 깃들어 있다. 본래 절 주변에 대나무가 많아 죽림사라 지었지만 경내에 사명대사를 기리는 사당 표충사와 표충서원을 옮겨오며 표충사로 바뀌었다고 한다. 절 안에 사당과 사원을 품고 있어 불교와 유교가 한 데 어우러진 형국으로 불교는 물론 유교까지 품고 가고자 했던 사명대사의 넓은 뜻이 담겨 있다. 빗 속 장시간 정진에도 순례단이 ‘표충사당’부터 찾아 사명대사 정신을 기리며 헌다 한 후 대광전으로 이동, 참배하고 불전하다. 순례가 막바지 이르면서 통도사 본말사 대중도 일찍이 순례단을 맞다. 표충사 입구에서부터 순례단을 환영하는 현수막과 축하 공연이 열리고, 대광전 앞 회향식 때는 경내 마당이 가득 찰 정도로 환영 인파가 몰리다.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과 전 주지 원산스님을 비롯해 통도사 본말사 스님들이 걸음하고, 포교원장 범해스님이 걷기에 동참하다.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민병덕 동국대 이사 등 재가 불자도 자리를 함께 하다. 순례단원 중 한 명인 진오스님이 이끄는 구미 마하이주민지원센터 이주민들도 순례길 마다 응원을 나오다. 김웅 홍제중학교장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순례단에게 학교 체육관을 빌려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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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17일차] ① 마지막 고비 넘어…황금 물결 일렁인 사자평에서 위법망구를 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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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3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14일차(경남 창녕: 숙영지 → 장찬리 →강리 → 봉산리 → 죽사리 → 덕곡리 → 부곡 숙소)
경남 창녕 캠핑장에서 하루를 묵고, 다시 시작된 순례길. 오전 걷기를 마친 후 장마면 면사무소 앞에서 아침 공양을 하며 잠시 쉬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발이 까지는 것은 물론 물집 위에 물집이 잡히는 건 예삿일. 새벽 예불로 시작해 하루 장장 8시간을 걷는 강행군에 이틀 째 내린 폭우가 더해져 발이 부르트고 상처가 번지면서 부상자들이 속출하다. 회주 스님도 우중 행군 후 의료팀에 발목 통증을 호소하다. 그럼에도 파스를 뿌리고 매일 소염제를 먹으며 순례를 이어가다. 일일 참가자로는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보인스님 외 30여 명 직원과 서울 국제선센터 주지 법원스님과 신도 등 50여 명이 길을 함께 걷다. 뙤약볕 고갯길과 폭우 속 행선으로 322km 걸어온 순례단은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과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스님 환대 속 경남 부곡에 도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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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13일차] 발톱이 들리고 물집 터져도…걷고 또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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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0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11일차(경남 합천, 경북 고령: 해인사 → 가야면 → 나대리 → 용흥리 → 숙영지)
해인사를 출발, 경북 고령으로 향하다. 주말을 맞아 순례단을 이끄는 회주 스님 뒤로 100여 명 일일참가자를 비롯해 승가와 재가 등 사부대중 300여 명이 따르다. 경북 고령 곳곳마다 순례단 입성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리고, 팔공총림 동화사 본말사 스님과 신도들이 응원을 나오다. 불교신문 사장 현법스님과 불교신문, 법보신문, 현대불교 등 교계 언론 종사자들을 비롯해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직원 등이 동참하다. 순례단은 이날 22km 걷기 일정을 회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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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10일차] 245km 걸어 박수와 환호 속 경북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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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8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9일차(경남 함양, 거창: 숙영지 → 대대리 → 하고리 → 양평리 → 둔마리 → 동례리 → 숙소)
출발 한 지 1시간이 채 되지 않아 비가 내리다. 걷기조 앞과 뒤에 붙은 지원팀이 우비를 나르다. 회주 스님은 우비를 입지 않다. 함양 안의면과 거창 마리면을 넘나드는 고갯길 바래기재를 넘는 내내 다행히 흐린 구름만 끼다. 비가 멈춘 하늘 아래 순례단은 대대리와 하고리를 넘다. 거창군 가조면과 남하면 둔마리를 연결하는 고갯길 살피재를 넘어 따뜻한 도시락으로 점심 공양을 하다. 30km, 7시간 행선이 있던 오전 내 삶은 계란 2개와 바나나 1개로 허기만 면한 지라 든든히 배를 채우고 마지막 코스로 발길을 재촉하다. 총 누적 이동 거리 196km. 해인사 입성을 하루 앞둔 이날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전국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이 거창에 모여 순례가 원만 회향할 수 있길 발원하다. 회주 스님은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환대를 받고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들과 함께 공양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회주 스님과 순례에 나선 사부대중에 감사를 전하면서, “이 공덕으로 한국불교가 부흥하고 코로나가 없어져 세계 인류 평화의 날이 오길 기원"하다. 이날 격려 방문에는 원로의원 우경스님, 대종사 선용스님도 함께하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경우스님을 비롯해 법주사 정도스님, 동화사 능종스님, 직지사 법보스님, 해인사 현응스님, 수덕사 정묵스님, 백양사 무공스님, 봉선사 초격스님, 송광사 자공스님, 고운사 등운스님, 관음사 허운스님, 대흥사 법상스님 등이 참석하다.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스님과 종책모임 금강회장 보인스님도 함께 하다. 이날 일일 순례에는 이상효 문화체육관광부 종무관, 김상기 전 국립공원 관리공단 탐방이사 등 10여 명이 참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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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8일차] ① 견디고 참고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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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8일차] ② 순례단 찾은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본사 주지 스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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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4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5일차(전남 구례: 화엄사 → 방광리 → 천은사 → 시암재)
송광사를 시작으로 약 72km를 걸어온 순례단이 화엄사를 출발해 천은사를 거쳐 지리산 시암재로 향하다. 오르막이 계속되는 만큼 오후의 뙤약볕 아래 걷는 것을 피하기 위해 출발 일정을 앞당기다. 오전 2시30분 새벽 예불을 마친 순례단이 아침에 천은사에 도착하다. 천은사는 화엄사 말사로 화엄사, 쌍계사와 함께 지리산 3대 사찰로 꼽힌다. 우람한 봉우리가 가람을 둘러싸고 있는 형세로 일주문을 지나 운치 가득한 수홍문을 건너면 지리산의 빼어난 산수와 함께 부처님을 향한 경건한 마음이 절로 스며드는 곳이다. 천은사 수홍문을 지나 극락보전 앞에 선 회주 스님은 순례단과 함께 반야심경을 외고 “복 짓는 기도 합시다”하고 불전을 놓다. 경내 팔상전 앞 복돼지바위(소원바위) 위에 조성된 포대화상에 ‘상월선원 만행결사 삼보사찰 108천리순례 원만성취 발원’이라는 소원지를 써 매달다.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은 ‘세계 5위 대학 동국대학교 발원’이란 소원을 적다. 이어 순례 참가자들도 불전함에 보시하고 소원지를 적다. 순례단을 위해 아침 공양을 준비했던 천은사 주지 대진스님은 촉박한 일정으로 순례단이 공양을 건너뛰자 아쉬워하다. 순례 입재부터 회향까지 교통 및 안전을 책임지고 있기도 한 대진스님은 “천리순례단의 뜻 깊은 발걸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여러분의 공덕으로 천은사가 더 발전하고 종단 중심 도량으로 역할을 할 수 있길 기원하며 어머니 품 같은 지리산의 넉넉함 속에서 잠시나마 편안함을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하다. 천은사에서 시암재로 오르는 길은 난코스다. 회향지로 지정된 시암재 휴게소까지는 약 12km로 평지와 달리 심한 급경사와 굽잇길이 반복되다. 중간 휴식 지점을 지나 한참을 오르던 순례단은 예정보다 한차례 더 휴식 시간을 가지며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다. 걷기 일정은 이날 시암재에서 마무리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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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4일차] 지리산 가거든…자승스님 발원 “복 짓는 기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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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3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4일차(전남 구례: 숙영지 → 월전리 → 간문리 → 사도리 → 화엄사)
남도 대표 사찰인 화엄사, 천은사, 실상사 등을 거쳐 지리산 시암재와 성삼재, 오도재까지 험준한 고갯길을 넘는 강행군이 시작되다. 한 줄로 서서 걷기에 앞은 속보 뒤는 구보나 마찬가지인 까닭에 호흡을 맞춰가며 걷는 순례단의 숨이 가쁘다. 머릿속엔 오만가지 생각이 스치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이 이어지지만 이내 비워진다. 그야말로 걸어서 하는 수행이다. 일일 순례자로 주호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참여하다. 일반 도로와 차도, 숲길과 산길을 올라 화엄사에 다다른 순례단을 화엄사 대중이 반갑게 맞다. 화엄사 조실 명선스님은 일주문 밖까지 나와 순례단을 격려하다. 명선스님은 “한국불교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순례,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염원하는 순례가 원만 회향하길 기원한다”며 “이 기운이 서로 상승 작용을 일으켜 많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선근 공덕이 되길 불보살에게 발원한다”고 말하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이번에 복원한 국보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을 비롯해 순례단이 경내 곳곳을 참배하며 기운을 북돋길 바란다”며, “순례를 회향하는 날까지 부처님의 근본 정신을 마음에 장엄하며 구도의 길을 걷길 바란다”고 격려하다. 순례단은 이날 화엄사 경내지에 마련된 화엄원 마당에서 하룻밤을 보내다. 화엄사를 대표하는 각황전과 사사자 삼층석탑 등 국보 및 보물을 참배하고 부처님께 예를 올리다. 화엄사 이름의 근원이 된 <화엄경>의 가르침을 다시 새기고 부처님의 세계, 깨달음의 세계를 되새기는 시간도 갖다. 또 화엄사에서 열리는 화엄음악제를 통해 고된 여정을 잠시나마 달래는 시간을 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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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3일차] 안개 자욱한 섬진강 따라 화엄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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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3일차(전남 곡성, 구례: 숙영지 → 유봉리 → 압록리 → 신월리 → 사성암)
108염주를 손에 쥐고 저마다 화두 삼매에 든 채 곡성을 출발해 6시간 동안 25km를 걸어 구례에 도착하다. 걷기 일정을 마무리 한 회주 스님과 순례단이 사성암에 올라 약사전에 참배하다. 사성암은 4명의 고승(원효대사, 의상대사, 도선국사, 진각국사)이 수행한 암자로 구례의 너른 들판과 섬진강이 한눈에 들여다 보이는 기암 절벽 위에 위치해 있다. 총도감 호산스님이 순례단을 대표해 약사전에 불전하고, 뒤이어 스님과 재가자들도 부처님 전에 예경하고 공양물을 올리다. 걷기 일정 및 사성암 참배를 마친 순례단은 이날 오후 개최되는 사성암 음악제 <길 위에서 길을 찾다>를 관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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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2일차] ② 사찰 참배하며…무량 공덕 짓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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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입재식을 갖고 길을 나서다. 순례 2일차(전남 순천, 곡성: 송광사 → 신흥리 → 창촌리 → 오산리 → 신전리 → 숙영지)
송광사 경내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지낸 순례단이 대웅전 앞에서 입재식을 갖고, 송광사를 참배하는 것으로 순례 첫 일정을 시작하다. 입재식에서는 순례단을 대표해 비구 대표 우봉스님, 비구니 지해스님, 우바이 이태경 씨, 우바새 정충래 동국대 이사가 고불문을 낭독하다. 상월결사 회주 스님이 송광사에 감사의 의미로 장군 죽비를 전달하다. 송광사 주지 자공스님은 순례단에 대한 지원과 격려를 약속하다. 송광사 방장 현봉스님은 법어를 내려 "순례 여정은 신심과 원력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신심과 원력을 돈독히 하는 동시에 순례단의 걸음걸음에 마음을 챙겨 스스로를 반조하라”고 설하다. 입재식에는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경우스님을 비롯해 14곳의 교구본사 주지 스님과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 교육원장 진우스님, 포교원장 범해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소임자 스님들이 자리를 함께 하다. 윤성이 동국대 총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등 재가자와 지역 사회에서도 함께 하다. 순례 참가 대중은 “자기 수행과 대중 화합의 새로운 불교운동을 실천하겠다”며, “부처님께서 걸어가신 전법과 포교의 길이 우리 땅에 똑같이 살아 있음을 환희심으로 체험하겠다”고 발원하다. 입재식 후 순례단은 고승대덕 16국사 영정을 봉안하고 있는 국보 송광사 국사전, 보조국사 감로탑을 참배한 후 18박19일 동안 삼보사찰을 비롯해 영호남 지역 10여 개 사찰을 순례하는 423km 대장정에 오르다. 하루 평균 25~30km를 행선하며 첫 날은 신흥리와 창촌리 등 약 22km 구간을 걷다. 하루 일정은 오전 3시에 시작해 3시40분 새벽예불과 몸풀기 후 4시에 길을 나선다. 세 시간 행선 후 한 시간의 공양 및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 걷기 일정이 마무리 되는 시간은 오후 4시로 저녁 예불 후 개인정비 시간을 갖는다. 행선 시에는 핸드폰 사용이 금지되며 묵언이 원칙이다. 스님은 반드시 가사를 수하고 걸어야 한며 재가자는 순례 가사를 입는다.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참가자 모두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순례 각 지점마다 마련된 야영지에서 개인 텐트 및 침낭 등에 의지해 밤을 보낸다. 순례단은 총 94명으로 구성되다. 비구 48명, 비구니 6명, 우바이 26명, 우바새 14명이다. 회주 스님을 필두로 총도감 호산스님, 순례단장 원명스님, 박기련 지원단장 등이 순례를 이끈다. 걷기 조는 총 8개조로 편성되어 각 조 조장은 △1조 우봉스님 △2조 설도스님 △3조 법원스님 △4조 설암스님 △5조 지해스님 △6조 이태경 △7조 김선희 △8조 정충래 등이다. 차량을 통제하기 위한 안전팀과 부상에 대비하기 위한 의료팀 등이 편성돼 있는 상황실, 공양 및 숙박 등을 책임질 운영실, 행정 및 홍보 등을 담당하는 지원실 등 3개실로 지원단이 꾸려지다. 코로나 방역팀이 신설되어 하루 3번 상시 체온과 이상 증상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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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1일차] ① 한국불교 새 운동…천리길 대장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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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7일 (불기 2564년)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상월선원 '인도 만행결사' 예비순례 입재식이 열리다.
상월선원 회주인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 호계원장 무상스님 등 만행결사를 함께 발원한 사부대중 110여 명이 함께하다. 입재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결사 원만회향을 기원하는 뜻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다. 예비순례 참가 대중을 대표해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이 완주의 의지를 다지며 인사말하다. 덕숭총림 수덕사 주지 정묵스님도 전국의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을 대표해 만행결사 예비순례를 응원하다. 동참 대중들은 이날부터 4박5일 순례 일정에 돌입해 다음날(28일) 새벽부터 하루 30km씩 도보 정진한다. 한편, 이날 입재식은 걷기운동 전문가 성기홍 박사로부터 강의를 듣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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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30일 (불기 2559년)
‘한반도 생명평화를 기원하는 걷기명상’에 동참하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참회와 성찰을 통해 생명이 우선인 사회를 염원하기 위한 묵언 걷기명상이 서울 조계사 일원에서 진행되어 총무원장스님을 비롯해 종단 중진스님들과 종무원, 불교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80여 명이 참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