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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2일 (불기 2567년)
서울 봉은사에서 트로트 신동 김태연 양을 만나다.
상월결사 인도순례 회향식에서 초청가수로 공연한 김태연 양이 어머니 김애란 씨와 회주 스님을 예방하다. ‘미스트롯2’ 톱(TOP)4에 뽑혀 트로트 신동으로 불리는 태연 양은 총무원 문화부장 탄원스님에게 회주 스님과의 만남을 부탁했다고. 방송을 통해 태연 양의 재능을 알아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회주 스님이 흔쾌히 응해 만남이 성사되다. 회주 스님은 태연 양을 위해 저녁 공양 메뉴로 떡볶이와 샌드위치를 준비하고, ‘세계가 낳은 소리꾼 김태연, 부처님 법을 전합시다. 자승’이라는 친필을 써 주면서 “불자 가수로서 기대가 크다. 최고의 소리꾼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축원하다. 또 김애란 씨에게 “정말 큰 보물을 낳아 잘 키워주셨다. 앞으로 김 양이 잘 자라서 불자이자 국악인, 가수로서 한국을 빛내는 인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원하다. 태연 양은 회주 스님에게 법명을 받고 싶고, 4월 22일 열리는 첫 콘서트에 와달라고 부탁하다. 한편, 회주 스님은 태연 양과 어릴 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호암스님(군위 인각사 주지)에게 “김 양의 재능을 일찍부터 알아보고 불자로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인도하셨다. 정말 잘 하셨다”고 격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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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6일 (불기 2566년)
법주사 일원에서 평화 방생순례를 거행하다.
부처님 법이 머무르는 도량, 속리산 법주사法住寺는 신라 진흥왕 14년(553년) 의신조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미륵도량이다. 팔상전 등 국보 3점과 보물 13점 등 40여 점의 지정 문화재가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전국 각 교구본사를 찾아 평화 방생순례를 하고 상월결사가 법주사 일원에서 4번째 순례를 이어가다. 오전 9시30분 법주사 대웅보전 앞마당에서 참석 대중 모두가 둥글게 선 채, 총도감 호산스님의 사회로 입재식이 봉행되다. 회주 스님은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이 대독한 인사말씀를 통해 “옳고 그름의 경계속에서 집착과 번뇌를 내려놓고 끊임없는 자비행을 사회에서 실천해야 평화로운 세상이 이뤄질 것”이라며 “법주사 순례길을 걸으며 상월결사 평화방생순례의 본래 취지를 잘 참구해 사바세계가 불국정토로 전환하길 축원한다”고 말하다. 회주 스님으로부터 죽비를 건네받은 법주사 주지 정도스님은 환영인사를 통해 “순례자들의 마음에 자비와 세상에는 평화를 위해 내딛는 우리들의 한 걸음 한 걸음의 발자취는 한국불교의 새로운 방향과 수행의 방법을 제시하는 소중한 기록이자 살아있는 역사가 될 것”이라며 “이런 소중한 시간과 인연이 이곳 법주사에서 이뤄지는 것에 감사드리고 함께 동참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국 각지에서 온 순례자들을 반기다. 연경희 법주사신도회장이 대표로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강하고 약한 나라 모두가 분별과 차별이 없는 평화의 서원을 의지해 향기로운 정토로 나아가는 마음의 평화 방생을 원만 성취해 주시옵고 모든 생명이 함께 걷는 마음의 길을 환하게 밝혀 주시어 평화의 꽃향기를 널리 나눌 수 있도록 생명의 문을 크게 열어주소서”라고 서원하다. 입재식을 마친 뒤 회주 스님을 필두로 1,5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순례에 나서다. 30도를 훌쩍 뛰어넘는 무더위와 폭염으로 불의의 안전사고를 미연에 막기 위해 걷는 길이도 줄이고, 코스도 평지 중심으로 구성되다. 순례는 총지선원 옆을 지나 석문까지 갔다가 되돌아온 뒤 능인수련원을 거쳐 상수도수원지를 한바퀴 돌아서 경내 미륵대불 앞마당에 이르는 7km다. 이날 순례에는 회주 스님을 비롯해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 건학위원장 돈관스님, 법주사 주지 정도스님,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 수덕사 주지 정묵스님, 동화사 주지 능종스님, 은해사 주지 덕조스님,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 안국선원장 수불스님, 불교신문 사장 현법스님과 주간 오심스님, 총무원 기획실장 법원스님, 중앙종회 부의장 각림·만당스님과 중앙종회의원 30여 명 등 스님을 비롯해 조계사와 봉은사, 도선사, 진관사, 안국선원, 용화사 등 전국 각지의 사찰 신도들도 함께 했다. 또한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과 윤성이 동국대 총장, 이영경 와이즈캠퍼스 총장 등 재가단체 지도자와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최재형 보은군수 등 지역 정관계 인사들이 동참하다. 오후 12시30분께 걷기를 회향한 순례 참여자들은 불교중흥과 국가 화합, 세상의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방생 축원과 법주사 경내를 참배한 뒤 다음 순례를 기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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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미륵도량’ 법주사서 평화 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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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3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4일차(전남 구례: 숙영지 → 월전리 → 간문리 → 사도리 → 화엄사)
남도 대표 사찰인 화엄사, 천은사, 실상사 등을 거쳐 지리산 시암재와 성삼재, 오도재까지 험준한 고갯길을 넘는 강행군이 시작되다. 한 줄로 서서 걷기에 앞은 속보 뒤는 구보나 마찬가지인 까닭에 호흡을 맞춰가며 걷는 순례단의 숨이 가쁘다. 머릿속엔 오만가지 생각이 스치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이 이어지지만 이내 비워진다. 그야말로 걸어서 하는 수행이다. 일일 순례자로 주호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참여하다. 일반 도로와 차도, 숲길과 산길을 올라 화엄사에 다다른 순례단을 화엄사 대중이 반갑게 맞다. 화엄사 조실 명선스님은 일주문 밖까지 나와 순례단을 격려하다. 명선스님은 “한국불교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순례,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염원하는 순례가 원만 회향하길 기원한다”며 “이 기운이 서로 상승 작용을 일으켜 많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선근 공덕이 되길 불보살에게 발원한다”고 말하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이번에 복원한 국보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을 비롯해 순례단이 경내 곳곳을 참배하며 기운을 북돋길 바란다”며, “순례를 회향하는 날까지 부처님의 근본 정신을 마음에 장엄하며 구도의 길을 걷길 바란다”고 격려하다. 순례단은 이날 화엄사 경내지에 마련된 화엄원 마당에서 하룻밤을 보내다. 화엄사를 대표하는 각황전과 사사자 삼층석탑 등 국보 및 보물을 참배하고 부처님께 예를 올리다. 화엄사 이름의 근원이 된 <화엄경>의 가르침을 다시 새기고 부처님의 세계, 깨달음의 세계를 되새기는 시간도 갖다. 또 화엄사에서 열리는 화엄음악제를 통해 고된 여정을 잠시나마 달래는 시간을 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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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3일차] 안개 자욱한 섬진강 따라 화엄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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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30일 (불기 2565년)
상월결사 삼보사찰 천리순례단이 전남 순천 송광사에 집결하다.
고려시대 16국사를 배출한 송광사는 보조국사 지눌스님(1158~1201)이 정혜결사를 펼친 곳이다. 정혜결사는 부패하고 타락한 불교를 비판하며 승려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예불 독경 참선 노동 등에 힘쓰자는 쇄신 운동이었다. 보조국사는 정혜사를 세우고 신앙 공동체인 ‘결사’라는 방식으로 불교계 개혁을 주장했고, 이 결사에 승려뿐 아니라 왕족과 귀족, 일반 신도도 동참했다. 삼보사찰 순례단은 송광사에서 이날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청규 엄수를 다짐하다. 상월결사를 이끄는 회주 스님이 순례 대중에게 108염주를 수여하다. 유나 현묵 스님 등 송광사 고승대덕 스님들도 순례단을 격려하다. 삼보三寶는 불교의 세 가지 보물이란 뜻으로 불佛, 법法, 승僧을 의미한다. 불자라면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 부처님의 제자를 마음의 의지처로 삼아 정진한다. 석가모니 재세시에 깨달음을 얻으신 부처님께서 녹야원에서 설법을 해 최초의 제자인 5비구가 나타났고(初轉法輪), 이후 삼보가 성립되면서 재가신자가 귀의했다. 조계종단이 삼보에 귀의하는 삼귀의를 불교에 입교하는 첫 순서로 삼는 이유기도 하다. 조계종단에서 삼보를 상징하는 대표적 사찰이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통도사, 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 그리고 송광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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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8일 (불기 2564년)
자비순례 12일차(나무야나무야캠핑장 → 한화리조트 수안보)
전체 순례 일정 중에 짧은 코스. 다른 때보다 두 시간 늦은 오전 6시 출발. 일일 순례에 동참하기 위해 국회 정각회장 이원욱 의원,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등 20여 명이 합류하다. 아침 기온이 섭씨 2도. 6조를 선두로 피어오른 물안개를 헤치고 순례가 시작되다. 길에서 아침공양을 마치자 해가 앞산에 걸치기 시작하면서 기온이 조금 오르다. 수옥폭포 휴게소를 지나 소조령을 오르다. 고갯길이 시작될 무렵 두 분 부처님을 만나다.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보물 제97호). 길에서 만나는 부처님의 모습이 순례객들의 기운을 북돋는다. 새도 날기 힘들다는 작은새재 소조령은 어제 백두대간 이화령을 넘은 순례단에겐 작은 언덕이지만 일일참가자들에겐 쉽지 않은 구간. 고개를 넘을수록 순례단과 일일참가자들의 거리가 벌어지다. 고개를 넘어 월악휴게소 앞에서 하루 순례를 회향하다. 회향식에는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과 충북 지역 본사교구 주지 스님, 국회의원 등이 함께 하다. 사부대중들은 이원욱 의원의 선창으로 "불교 중흥!" "국난 극복!" 구호를 외치며 코로나가 하루빨리 종식되길 발원하고, 자비순례단의 숭고한 원력에 힘을 보탤 것을 약속하다. 조길형 충주 시장이 순례단의 충주 방문을 환영하다. 이날 순례길에는 법주사 주지 정도스님,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제주 관음사 주지 허운스님, 불교신문 사장 정호스님,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보인스님,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중앙신도회 이기흥 전 회장과 이보연 부회장 등 임원들과 국회 정각회 부회장 이종배 의원, 제주에서 온 송재호 의원 등도 동참하다. 한편, 21일간의 순례 일정 중 빨래하는 날이 두 번, 목욕하는 날이 한 번 있는데, 이날은 전체 일정 중에 순례 길이가 가장 짧은 날로 순례객들은 목욕으로 전일 피곤도 풀고 앞으로의 강행군에 대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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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순례 12일째’…대한민국의 중심 충주에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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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4일 (불기 2561년)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현조스님)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10年×10人×10來> 개막식에 참석하다.
일반에 잘 공개되지 않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본 무구정광대다라니경(국보 126호) 진본을 비롯해 ‘불국사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보물 제1889호 ‘천은사 목조보살좌상’ 등 국보 1건, 보물 22건, 중요민속문화재 1건 등 국가지정문화재를 포함한 총 78건 209점의 문화재를 선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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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18일 (불기 2560년)
조계종 제4기 장학위원회 위원 11명을 위촉하다.
제3기에 이어 위원장을 맡은 동국대 교수 보광스님을 비롯해 위원으로 동국대 교수 진월스님,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보문사 주지 정문스님, 도선사 주지 도서스님, 흥천사 회주 정념스님, 선본사 주지 법성스님, 상도선원 주지 미산스님, 교육원 교육부장 진각스님, 진관사 주지 계호스님이 위촉되다.
조계종 직할교구 장학금 전달식을 갖다.
승가인재 양성을 위해 기본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학인 스님 25명에게 각각 100만 원씩을 지급하다.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꿈꾸는 즐거움, 극락> 개막식에 참석하다.
국보 제282호인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비롯해 보물 14점과 다수의 불교문화재들이 전시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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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28일 (불기 2560년)
조계종 재가불자지도자 네트워크 불교포럼 제21차 포럼에참석하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속가능 사회, 20대 국회’를 주제로 강연하다.
총무원 기획실 감사국장에 선혜스님, 호법부 조사국장에 해량스님, 한국문화연수원 사무국장에 진공스님을 임명하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스님)이 개최한 ‘토론의 힘-동몽이상同夢異想’에 참가한 학인 스님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다.
육군사관학교를 찾아 제8회 나란다축제 불교교리경시대회에 응시한 생도들을 격려하다.
육사 개교 70주년을 맞아 화랑호국사 불자들이 뜻을 모아 제작한 화랑오계비 제막식에도 참여하다. 화랑오계비는 신라 원광법사가 화랑들에게 설한 세속오계 5가지(사군이충 사친이효 교우이신 살생유택 임전무퇴)를 새긴 돌로, 글씨는 초당 이무호 서예가가 썼다.
보물 1693호 옥천사 <시왕도>가 고성 옥천사(주지 진성스님)로 이운되다. 1976년 도난당해 프랑스까지 반출됐다가 조계종이 유상 기증받은 <시왕도十王圖> 중 한 폭 <제2초강대왕도第二初江大王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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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2일 (불기 2558년)
조계종이 문화재청(나선화 청장), 경찰청(강신명 청장)과 불교문화재 도난 예방 및 회수를 위한 협약을 맺고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하다.
이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문화재청과 경찰청 등이 협조해 회수해온 보물급 문화재 48점이 공개되다. 회수된 불교문화재들은 역대 최대 규모로 국가지정문화재와 조선중기와 후기에 제작된 보물급 불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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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1일 (불기 2558년)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화범스님) 현등사 사리 이운식과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하다.
‘열반, 궁극의 행복’이란 주제의 특별전에는 사리장엄구 국보 4건, 보물 17건을 비롯해 우리나라 대표 문화재 171건 938점이 일반에 공개되다.
이완구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민생안정과 전통문화에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다.
종단 법무전문위원으로 이정미 변호사를 임명하다.
총무원 기획실 기획국 소속으로 정병택 위원(변호사)과 함께 종단 관련 소송업무와 법률자문 등의 소임을 맡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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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16일 (불기 2551년)
대형 산불로 소실된 강원도 양양 낙산사 원통보전 낙성식에 참석하다.
낙성식에서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종단을 대표해 정성을 모아준 국민과 불자들, 공사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다. 종회의장인 스님도 격려사를 통해 "낙산사가 화재 이전의 모습을 되찾기만 한 것이 아니라 발굴조사를 통해 전통 가람배치를 복원하고 노인전문요양원까지 건립하는 불사가 이뤄졌다"고 감사해 하다. 관음신앙 성지로 알려진 낙산사는 2005년 4월 발생한 산불로 울창했던 소나무숲과 법당인 원통보전, 요사채 등 건물 14채와 보물 479호인 동종이 소실됐다. 화재 이후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 등의 자문과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원통보전과 종루를 비롯해 심검당, 선열당, 홍예문, 연하당, 취숙헌 등 소실된 전각 대부분을 복원했다. 보물 제1362호인 건칠관세음보살상이 봉안될 원통보전은 발굴작업을 통해 확인된 조선 초기의 절터와 같은 형태로 복원됐으며 정면 3칸과 측면 3칸의 정방형 구조에 화강석 기단과 배흘림 기둥, 팔작지붕 등 전통방식이 그대로 적용됐다. 동종 또한 사진과 탁본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해 10월 복원됐으며 신도들의 복원 불사로 제작된 범종과 함께 십자형 팔작지붕의 누각인 종루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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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3월 18일 (불기 2535년)
안양 삼막사三幕寺 주지를 맡다.
삼막사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삼성산(석수1동 241ㆍ54)에 있는 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의 말사이다. 스님은 삼막사 주지를 1994년 1월 18일까지 맡았다.
삼막사는 통일신라 677년(문무왕 17) 원효ㆍ의상ㆍ윤필 3대사가 관악산에 들어와 막을 치고 수도하다가 지은 사찰이다. 기록에 의하면,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신라 말 도선이 중건하여 관음사觀音寺라 개칭했다고 한다. 이후 고려 태조가 중수하여 삼막사라 하였고, 1348년(충숙왕 4) 나옹이 이 절에 머무르면서 수도하였다. 조선 개국 때인 1394년(태조 3)에는 왕사 무학이 이 절에서 국운의 융성을 기원했는데, 이러한 인연으로 1398년 왕명에 의해 중건되었다. 그 뒤 몇 차례의 중건과 중수를 거쳐 1880년(고종 17) 의민이 명부전을 짓고 이듬해 칠성각을 지은 뒤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해 명부전ㆍ망해루ㆍ대방ㆍ요사ㆍ칠성각 등이 있다. 대웅전은 무학대사가 석조기둥으로 중수한 다포계양식 건물이며, 내부에 봉안된 탱화와 범종은 광무연간에 제작된 것이다. 청명한 날 망해루에서는 서해가 보이고, 명부전 십대왕상은 이 절의 보물이다. 이밖에도 높이 2.55미터의 삼층석탑과 거북모양의 감로정석조가 있으며, 자연암석에 양각한 아미타삼존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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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7월 14일 (불기 2526년)
이천 영월암映月庵 주지의 소임을 맡다.
영월암은 경기도 이천시 설봉산 중턱 관고동 438번지에 위치한 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의 말사이다. 스님은 영월암 주지를 그해 12월 16일까지 맡았다.
영월암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창건 당시 절 이름은 북악사北嶽寺라 했었고, 조선 영조 50년(1774) 영월 낭규대사가 중창하고 영월암이라 고쳐 불렀다. 1911년 보은스님이 중건했고, 1941년 명칠스님이 대웅전을 중창했다. 현존하는 당우는 대웅전과 동별당ㆍ요사채 3동이다. 대웅전 앞에는 연대를 알 수 없는 삼층석탑이 있고, 신라 때 것으로 추정되는 뛰어난 조각솜씨의 석조광배와 연화대좌(향토유적 제3호)가 있다. 연화대좌 위에는 근래 조성한 석조여래좌상이 안치되어 있다. 대웅전 뒤편 바위에 조성된 보물 제822호인 마애여래입상이 있다. 절 입구에는 수령 5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