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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1일 (불기 2563년)
불기2563년 위례 상월선원 무문관에서 동안거 천막결사가 시작되다.
오후 3시 결제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고불문 낭독, 종정예하 결제법어 대독, 예경삼배, 입방 순으로 입재식이 진행되다. "첫째, 하루 14시간 이상 정진한다. 둘째, 공양은 하루 한 끼만 먹는다. 셋째, 옷은 한 벌만 허용한다. 넷째, 양치만 허용하고 삭발과 목욕은 금한다. 다섯째, 외부인과 접촉을 금하고, 천막을 벗어나지 않는다. 여섯째, 묵언한다. 일곱째, 규약을 어길 시 조계종 승적에서 제외한다는 각서와 제적원을 제출한다." 동안거 입제에 앞서 밝힌 상월선원 청규 7항이다. 90일간 혹독한 청규 앞에 목숨을 걸고 무문관 정진에 들어갈 아홉 스님이 상월선원에 들다. 회주 스님을 비롯해 도림스님, 재현스님, 진각스님, 심우스님, 성곡스님, 호산스님, 무연스님, 인산스님. ‘상월霜月’의 광명이 온 우주를 비추어 세상을 맑고 깨끗하게 만드리라 발원한 아홉 스님이 선원에 몸을 들인 직후 문은 자물쇠로 굳게 채워지다. 동안거 해제일인 2020년 2월 8일(음력 1월 15일)까지 겨울 난방도 하지 않은 냉골에서 하루 14시간 화두를 들고 행선한다. 일종식을 하고, 잠을 자며 정진한다. 하루 한 끼를 도시락으로 공양하며, 묵언한다. 면도도 삭발도 하지 않은 채 씻지 않고 한 벌 옷으로 생활한다. 텐트와 매트리스, 담요, 수건, 치약과 칫솔, 평소 복용하던 약 정도만 소지한다. 스님들이 정진하는 곳에서 10m 정도 떨어진 야외 임시 법당에서는 야단법석이 펼쳐진다. 매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기도가 진행되, 토요일에는 사부대중이 함께 용맹정진한다. 매월 1회 오후 2시부터 새벽 4시까지 철야정진도 예정되다. 또 시장통을 방불케 하는 북적임 속에서 깨달음을 찾는 도량이 되고자 봉은사 국악합주단을 비롯해 사찰 합창단 음악회도 열린다. 사부대중들은 상월선원의 정진결사가 한국불교 중흥결사이자, 대한민국 화합결사, 온 세상 평화결사가 될 것을 염원하다. 불교에서 결사結社란 수행의 완성인 해탈열반을 목표로 하여 뜻을 같이 하는 이들이 오랜 기간 수행하고 정진하는 모임이다.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知訥(1158~1210)이 당대 승려들이 노비를 부리고 고리대금업을 하는 등 그 타락상이 극에 달하자 부처님의 법法과 율律에서 다시 시작하자는 의미로 정혜결사定慧結社를 일으켰고, 이러한 결사정신은 1947년 청담스님, 성철스님 등이 참여한 봉암사결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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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걸어잠근 상월선원, 한국불교 새 역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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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노래하고 염불하는 것도 용맹정진이고 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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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9일 (불기 2557년)
종무회의에서 신규 사찰로 1곳을 지정하고, 9개 말사 주지 임명의 건을 처리하다.
제8교구본사 직지사 말사로 상주 묘견암이 신규 등록되고, 정묵스님이 주지로 임명되다. 서울 흥천사 주지로 정념스님, 고양 흥국사 주지에 대오스님, 서울 미타사 주지에 지만스님, 강화 적석사 주지에 선암스님, 영동 영국사 주지에 청원스님, 옥천 구절사 주지에 혜도스님, 음성 가섭사 주지에 삼묵스님, 상주 용흥사 주지에 우성스님, 서울 전등사 주지에 동명스님, 순창 실상암 주지에 병호스님, 파주 봉암사 주지에 명고스님, 파주 성재암 주지에 법천스님이이 각각 재임되다. 김천 계림사 주지 무운스님, 김천 봉곡사 주지 지우스님이 새로 임명되다. 종무회의 직후 스님은 직할교구 소속 흥천사 주지 정념스님, 상운사 주지 진만스님, 미타사 주지 지만스님, 적석사 주지 선암스님, 흥국사 주지 대오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SK그룹과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 등과 함께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올림픽핸드볼 경기장에서 제18회 ‘SK 행복나눔 김장행사’를 개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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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16일 (불기 2557년)
종책모임 불교광장(공동대표 지홍·성문·성직 스님)이 임시총회를 열고, 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 선거 후보로 스님을 추천하다.
제34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옛 종책모임인 화엄회 무량회 무소속의 중앙종회의원 스님들이 결성한 불교광장이 창립해 총무원장 후보추대위를 구성했고, 19개 교구본사가 동조하면서 선거가 아닌 단일 후보 추대가 기대됐다. 하지만 추대위에 교역직 종무원 참여와 사전선거운동 등 선거법 논란이 제기되면서 불교광장 후보추대위는 자진 해산했다. 이어 전국선원수좌회가 총무원장스님의 연임을 반대했고, 전 종회의장 보선스님이 옛 무량회 무차회 보림회 등 3자연대의 지지를 받아 출마를 천명했다. 8월 31일 봉암사 수좌 적명스님을 비롯해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스님, 전 호계원장 법등스님, 수경스님 등이 만나 제도권 6인, 비제도권 9인으로 구성하는 후보추천위를 결성할 것에 합의했으나, 보선스님 측은 "추천위에 참여하지 않고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고, 불교광장 역시 독자 후보 추천을 선언하면서 선거 체제로 굳어졌다.
불교광장의 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 선거 후보 추천을 수락하다.
스님은 "맺은 사람이 풀고, 처음 시작한 사람이 그 끝을 책임져야 한다"는 옛말을 들어 출마의 변을 밝히다. “33대 총무원장으로 재임한 지난 4년은 역사적 책임의 일단을 수행하는 시간이었다”고 돌아보고, 1962년 조계종단 출범 이래 최대불사가 될 총본산 성역화 사업, 300년 만의 개혁이라 평가받는 승가교육제도 혁신과 교육기반 확립, 사찰 재정 및 운영의 투명화 등 각종 쇄신 정책도입, 소외된 이웃을 향한 보살행 확산, 불교의 사회적 위상 강화, 미국 프랑스 호주 등 ‘한국불교 세계화’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있었음을 인정하고, ‘자성과쇄신결사’가 기대만큼 멀리 가지 못한 것이나 교구활성화를 실현하기 위한 기반 구축과 중앙종무기관의 효율적 운영, 수도권 도시 포교와 젊은 세대 포교를 꼽다. 그러면서 “또 다시 책임을 맡는다면 지난 4년의 아쉬운 과제들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각 교구가 지역의 수행, 포교 전법을 총괄하는 자치공동체로 거듭나도록 지원하고, 종단과 사찰 재정의 투명화 실현, 총무원장 직선제 도입과 비구니 권익 및 참종권 확대 등을 언급하다.
서울 돈암동 흥천사에 개원한 참선체험공간 ‘삼각선원’을 둘러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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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11일 (불기 2557년)
유진룡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예방을 받다.
문경 봉암사에서 열린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자문위원회 제5차 회의에 참석하다.
사부대중 의식개혁을 위한 신新대승불교의 불교관과 실천론은 ‘중도의 눈으로 본 본래(사람)부처와 동체대비론’을 기조로 하고, 쇄신 결사가 차기 총무원장 집행부에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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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7일 (불기 2555년)
문경 봉암사에서 가진 자성과 쇄신 결사추진본부 자문위원 위촉식에 참석해 자문위원 스님들의 의견을 경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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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15일 (불기 2551년)
제2대 종정을 지낸 청담대종사 열반 36주기 추모대법회가 봉행되다.
서울 도선사 호국참회원에서 봉행된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비롯해 3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해 청담스님(1902~1971) 이 주도한 봉암사 결사의 정신을 본받아 청정수행 풍토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뜻으로 다짐하다. 스님은 추모사에서 “청담스님은 철저한 수행으로 근현대 불교사에 큰 발자국을 남긴 수좌이자 정화의 기치를 높이 든 행동가였다”며 “스님의 원력과 헌신 덕분에 한국불교가 불조혜명이 비치는 청정승가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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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스님 열반 36주기 법회 도선사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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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19일 (불기 2551년)
경북 문경 봉암사에서 '봉암사 결사 60주년 기념대법회'를 봉행하다.
종정 법전스님과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 1만여 명이 참가해 '봉암사鳳巖寺 결사' 정신을 되살려 어수선해진 종단 분위기를 쇄신하자는 참회와 자정의 목소리를 내다. 봉암사 결사는 왜색불교의 폐습이 남아 있던 1947년 청담, 성철, 자운 스님 등이 "부처님 법대로 살자"며 펼친 불교계 혁신 운동이다. 이날 법회에는 봉암사 결사 당시 수행종풍을 세우기 위해 마련한 18개 항의 '공주규약共住規約'과 선언문이 낭독되고, 참회문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올바로 실천하지 못해 세상의 빛이 되지 못했다"면서 "지금의 위기와 고난이 졸음을 깨우는 죽비 소리임을 알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히다. 이어 봉암사 결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3대 실천지침으로 △일체의 명리를 버리고 본분에 충실하며 △수행을 생활화ㆍ사회화하고 △국민 모두 주어진 직분에 충실할 것을 제시하다. 참가자들이 참회를 위해 일제히 좌선 입정의 시간을 가진데 이어 종정 법전스님은 법어를 통해 "여기 모인 대중은 역순逆順을 자제하는 기틀로 곧은 것과 굽은 것을 모두 놓아버리면, 시방十方의 종지宗旨가 한 곳으로 모일 것이요, 정正과 사邪의 시비是非가 원융圓融을 이룰 것"이라며 출가수행자의 본분을 지켜 세상의 시비에 초연할 것을 당부하다. 봉암사는 백두대간의 허리인 희양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곳에 자리잡은 조계종 종립특별선원으로 선승들의 수행 환경을 지키기 위해 25년간 산문을 폐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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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불기 2524년)
설악산을 내려와 선방으로 향하다.
경남 양산 통도사, 대구 팔공산 동화사, 경북 문경 희양산 봉암사 선원 등지를 돌며 수행 정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