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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8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28일차, '춘다의 마을'을 지나 부처님 열반지 쿠시나가르에 도착하다.
숙영지에서 4km를 걸어 파질나가르에 도착하다. 파질나가르는 경전에 나오는 파바마을로 춘다의 집이 있었던 곳이다. 순례단은 오전 3시30분경 파바마을 인근 400m 떨어진 길 가장자리에서 첫 번째 휴식을 취하다. 파바마을 대장장이 아들 춘다는 부처님께서 망고 동산에 머물고 계신다는 말을 듣고 달려와 가르침을 받았다. 설법을 듣고 감동하여 다음 날 부처님과 제자들에게 공양을 올렸다. 공양 중에는 ‘수카라 맛다바’라는 요리가 있었는데, 부처님께서 그 음식이 상했음을 알고 다른 사람에게 주지 못하게 하고 드셨다. 공양이 끝나고 부처님은 춘다를 위해 설법을 해주신 뒤 몸이 불편했지만 대중을 이끌고 북쪽으로 가셨다. 부처님이 가셨던 길을 따라 순례단도 4km를 더 걸어 두 번째 휴식을 갖다. 부처님은 결국 상한 음식으로 탈이 났다. 배가 몹시 아프다며 쉬어가자고 하셨는데 피가 섞여 나왔다. 목도 몹시 말라 제자인 아난다에게 물을 달라고 했으나 아난다는 얼마 전 500대의 마차가 지나가 마실 수 없다며 세 번이나 듣지 않았다. 하지만, 인근 카쿠다 강물은 깨끗했다. 부처님은 강물을 마시고 목욕을 하신 후 나무 아래 쉬면서 기운을 차리셨다. 부처님이 마지막으로 목욕하셨던 카쿠다 강에 순례단이 도달한 시각은 오전 5시. 인도 미얀마 스님을 비롯한 신도들이 나와 순례단에게 꽃을 공양하며 환영하다. 카쿠타 강에는 부처님이 목욕하셨던 곳까지 계단이 놓여 있어 순레단이 불상을 모셔 놓고 아침 공양을 하다. 부처님이 기운을 차리신 뒤 다시 길을 나서 히란야바티 강을 건너 사라나무 숲에 이르렀다. 두 그루 사이에 자리를 깔고 오른쪽 옆구리를 땅에 대고 해가 지는 쪽으로 누워 아난다에게 “내가 오늘 저녁 열반에 들리라” 선언하셨다. 꽃이 필 철이 아닌데 하얗게 꽃이 피었다. 하얗게 꽃이 피고 꽃비가 내리고 음악이 울렸다. 부처님께서 하늘의 신들이 여래의 열반에 임해서 마지막으로 올리는 공양이라고 하셨다. 임종에 이르렀는데도 나중에 온 120세의 바라문 수바드라에게 팔정도를 닦으라 이르시고 귀화 받으시니 마지막 제자였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시자 이 지역 부족 말라족이 지금의 다비탑이 있는 곳으로 모셔와 화장을 했다. 그들은 부처님의 몸에 꽃과 향과 노래와 춤으로 6일간 공양하고 7일째 화장했다. 화장 후 사리를 수습해 주변 8개국이 모셔가 탑을 세웠다. 카쿠타 강에서 히란야바타까지는 거의 10km. 고팔가르로 가는 국도는 짐을 싣고 빠르게 달리는 트럭으로 붐비다. 순례단은 고팔가르 시내를 벗어나 넓은 갈대밭 사이로 난 흙길을 걷다. 작은 개천인 히란야바티 강 다리를 건너 힌두교인들의 작은 탑이 여러 기 서 있는 곁문을 지나 부처님 다비탑(라마바르 스투파) 정문으로 들어가다. 순례단은 다비탑 앞에서 이날 행선을 회향하다. 쿠시나가르까지 누적 이동거리 68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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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인도순례 28일차] 부처님 열반성지 쿠시나가르에 도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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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1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13일차, 부처님 성도지 보드가야에 입성하다.
어거니 바이야비가 콜하우라를 거쳐 마침내 보드가야에 도달하다. 6년간의 수도로 죽음 직전에 이른 싯다르타는 나이란자나 강변에서 수자타의 공양으로 원기를 회복, 전정각산에 올랐다가 ‘그림자를 남기고’ 우루벨라 마을로 옮겨 핍팔라수 밑에 자리 잡았다. 솟티야라는 남자가 준 부드럽고 연한 풀을 방석 삼아 선정에 들었다. 마왕·마군의 방해를 물리치고 새벽별이 뜰 무렵 연기緣起의 지혜를 얻었다. 마침내 윤회를 벗어나 “마음은 생성을 떠났고, 나는 갈애渴愛의 멸진滅盡에 도달했다”고 노래했다. 싯다르타는 부처님이 됐다. 아쇼카 대왕이 기원전 254년 부처님 성도처에 대보리사를 세웠다. 솟티야가 준 길상초 자리에 금강보좌를 새겼다. 52m 높이의 직선 피라미드형 9층 건물 마하보디 사원大菩提寺 안에는 부처님이 마군을 물리치는 항마촉진인 불상이 놓여 있다. 보리수는 아쇼카 왕의 딸 상가밋타 비구니가 2500년 전 오빠 마힌다 비구를 따라 스리랑카 전도를 떠날 때 가져다 심은 보드가야 보리수 직계 후손이다. 성도 후 연못가에서 선정에 든 부처님을 용이 보호하는 형상을 모신 무찰린다 연못 등 대보리사는 불교 최고 최대 성지다. 불법승 삼보 중 불佛의 탄생지이자 출발지이니 전 세계 불자들의 기도와 참배가 끊이지 않는다. 이날 오전 10시 무렵 보드가야 시내로 들어온 순례단은 대보리사 2km 앞에서 한국에서 온 스님과 불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성지로 향하다. 악대가 길을 내고 가사를 수한 스님들이 100m가량 안행雁行으로 뒤를 잇고, 한국에서 온 스님과 불자들이 순례단 행렬을 따르다. 보드가야 입구에서 회주 스님이 다시 불상을 이운하다. 한국 불자들이 한 줄로 늘어서서 꽃을 뿌리다. 마하보디사원 부처님을 친견한 뒤 보리수 아래서 이날 행선을 회향하다. 사원을 나온 순례단은 절에서 500m가량 떨어진 한국 사찰 분황사를 참배하고 점심 공양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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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인도순례 13일차] 순례단 300km 걸어 부처님 성도처 '보드가야'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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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17일 (불기 2566년)
동국대 서울캠퍼스에서 제14회 나란다 축제가 열리다.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축제에 서울경기지역 1,000여 명의 초중고등학생들이 교리경시대회에서 실력을 겨루고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 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스님)과 주최하는 축제는 오전 10시 ‘상월결사 평화방생 순례체험’으로 시작되다. 동국대 축구장을 가득 메운 학생들은 운동장을 돌며 평화방생 순례를 체험하다. 순례를 마친 중고생들은 불교교리경시대회에 응시하고, 초등생들은 ‘도전! 범종을 울려라’ 퀴즈대회에 참여하다. 퀴즈대회에는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인 스님과 조계종 원로의원 자광스님,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건학위원장 돈관스님과 나란다축제 운영위원장 성효스님, 윤성이 동국대 총장과 나란다축제 기획위원인 정충래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 등이 참여해 학생들을 응원하다. 팔정도에 마련된 전통문화 한마당 체험부스, K-Dance 경연대회, 청소년 전통예술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지다. 한편, 전날(16일) 오후 7시부터 정각원에서는 상월선원 안거체험이 진행되다. 참가자들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축구장에 설치된 야외 천막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오후 불식하고 묵언하고 절식하다. 또 다큐 영화 <아홉스님> 및 상월결사 영상을 시청하며 상월결사의 의미를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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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24일 (불기 2566년)
팔공산 은해사 일원에서 평화 방생순례가 열리다.
조계종 제10교구본사이자 경북지방 천년고찰 은해사銀海寺. 팔공산 곳곳에 있는 불보살들이 마치 은빛 바다가 물결치는 듯 찬란하고 웅장한 모습이 극락정토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은해사 역사는 신라 41대 헌덕왕 1년(809년) 혜철국사가 해안평에 창건한 해안사로부터 시작된다. 현존하는 암자만 8개가 있고 말사 숫자가 50여 개에 이른다. 교구본사 가운데 본존불로 아미타불을 모시는 미타도량으로 유명하다. 가을을 재촉하는 감로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전 10시 은해사 템플스테이 운동장에서 총도감 호산스님의 사회로 평화 방생순례 입재식이 봉행되다. 상월결사 회주 스님의 인사말은 동국대 건학위원장 돈관스님이 대독하다. 은해사 조실 법타스님과 회주 돈명스님, 주지 덕조스님 등 사중 스님들은 환영인사로 순례자들을 반기다.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스님도 입재식에 참석해 순례자들을 격려하다. 은해사는 입재식에서 동국대에 건학장학금 2,000만 원, 상월결사에 인도순례 후원금을 전달하다. 박봉규 은해사 신도회장 등 순례 동참자들은 발원문 낭독을 통해 순례의 의미와 각자의 서원을 되새기다. 입재식을 마친 뒤 회주 스님을 필두로 1,600여 명의 사부대중이 걷기 순례에 나서다. 순례는 은해사 템플스테이 운동장을 출발해 산내 암자인 백흥암에 이르는 왕복 6km 구간에서 진행되다. 오후 12시50분께 불교중흥과 국가 화합, 세상의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방생 축원을 마지막으로 회향하다. 이날 순례에는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 건학위원장 돈관스님, 법주사 주지 정도스님, 동화사 주지 능종스님,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중앙종회 의장 정문스님과 중앙종회의원 30여 명, 불교신문 주간 오심스님, 교육원장 직무대행 서봉스님 등 스님을 비롯해 조계사와 봉은사, 도선사, 국제선센터, 대덕사, 안국선원, 전등사, 백담사, 보경사, 관촉사 등 전국 각지 사찰 신도들,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과 윤성이 동국대 총장, 이영경 와이즈캠퍼스 총장, 채석래 동국대 의료원장 등 재가단체 지도자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최기문 영천시장, 이만희 국회의원 등 지역 정관계 인사들도 동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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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은해사서 상월정신 잇는 ‘평화 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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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불교는] “내 마음의 자유가 최상의 방생” 상월결사 제5차 평화방생순례 ‘은해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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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6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17일차(경남 밀양: 숙소 → 금천리 → 단장리 → 범도리 → 표충사 숙영지)
밀양 산외면의 새벽. 가랑비가 내린다. 새벽 행선 후 잠시 쉬어가는 시간조차 편치 않다. 지붕 하나 가림막 하나 없는 진흙탕 길바닥 위, 시멘트 턱에 걸터앉아 고스란히 비에 젖는다. 그럼에도 다시 일어나 한 발 앞을 내딛는다. 마지막 삼보사찰인 통도사까지는 비와 추위가 예보돼 있고 사자평이라는 최대 난코스가 남았다. 오전 내 이어진 가랑비와 살갗을 파고든 추위에도 한 발 한 발 내딛는다. 금천리와 단장리를 넘어 오는 내 인도와 차도, 농로를 걷다. 5시간의 행선 끝, 24km를 걸어 도착한 경남 밀양 재약산 표충사.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한 사명대사의 충훈이 깃들어 있다. 본래 절 주변에 대나무가 많아 죽림사라 지었지만 경내에 사명대사를 기리는 사당 표충사와 표충서원을 옮겨오며 표충사로 바뀌었다고 한다. 절 안에 사당과 사원을 품고 있어 불교와 유교가 한 데 어우러진 형국으로 불교는 물론 유교까지 품고 가고자 했던 사명대사의 넓은 뜻이 담겨 있다. 빗 속 장시간 정진에도 순례단이 ‘표충사당’부터 찾아 사명대사 정신을 기리며 헌다 한 후 대광전으로 이동, 참배하고 불전하다. 순례가 막바지 이르면서 통도사 본말사 대중도 일찍이 순례단을 맞다. 표충사 입구에서부터 순례단을 환영하는 현수막과 축하 공연이 열리고, 대광전 앞 회향식 때는 경내 마당이 가득 찰 정도로 환영 인파가 몰리다.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과 전 주지 원산스님을 비롯해 통도사 본말사 스님들이 걸음하고, 포교원장 범해스님이 걷기에 동참하다.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민병덕 동국대 이사 등 재가 불자도 자리를 함께 하다. 순례단원 중 한 명인 진오스님이 이끄는 구미 마하이주민지원센터 이주민들도 순례길 마다 응원을 나오다. 김웅 홍제중학교장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순례단에게 학교 체육관을 빌려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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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17일차] ① 마지막 고비 넘어…황금 물결 일렁인 사자평에서 위법망구를 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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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5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16일차(경남 창녕, 밀양: 숙소 → 수다리 → 무안리 → 홍제사 참배 → 밀양시 → 내이동 → 삼문동 → 숙소)
부곡을 출발. 부곡면 인교사거리와 무안면 동산삼거리를 잇는 사명로를 따라 홍제사로 들어서는 길. 사명대사가 태어난 무안면에 위치한 밀양 호국 성지 홍제사에는 ‘국난 때마다 땀을 흘리는 비석’으로 유명한 표충비가 있다. 홍제사에 도착한 순례단이 설법보전 참배 후 표충비각을 둘러보다. 표충비와 표충사는 모두 사명대사와 연관이 있지만 지리적으로는 거리가 멀다. 표충비는 밀양의 서쪽 무안면 홍제사 경내에, 표충사는 밀양의 동쪽 단장면에 있다. 사명대사가 입적할 당시 조선 왕실은 지금의 무안면 중산리에 표충사라는 사당을 지어 사명대사를 제향했다고 전해진다. 병자호란 이후 사당을 보수하고 규모를 넓히며 현재의 표충사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표충비만 홍제사 자리에 남았다. 표충비가 있는 홍제사 인근 약 7km 거리에는 사명대사 생가지와 유적지가 있다. 무안면에 잠시 머문 순례단은 표충사를 향해 다시 동쪽으로 향하다. 밀양에서 통도사가 있는 양산까지는 약 80km가 남다. 순례단을 응원하기 위해 중견기업 '화영' 회장 부부가 전 직원과 잠시 일손을 놓고 거리로 나오다. 표충사 스님으로부터 순례단이 회사 앞을 지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이홍원 회장은 “이 어려운 시기에 가만히 앉아있을 수만은 없었다”고 말하다. 생각지 못한 환대에 회주 스님은 이 회장 부부에게 순례단 108염주를 선물하다. 이날은 일일 참가자로 조계종 중앙종무기관이 동참하다.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스님, 기획실장 삼혜스님, 재무부장 탄하스님, 문화부장 성공스님, 사회부장 원경스님, 호법부장 태원스님, 사업부장 주혜스님 등 부실장 및 국장 스님들과 재가 종무원 30여 명과 포교원장 범해스님이 순례단과 함께 걷다. 총무부장 금곡스님은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순례단의 발걸음이 꿈과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순례 대중 모두 건강하게 남은 일정을 무사히 마치길 바란다”고 격려하다. 전국비구니회 회장 본각스님도 “종단의 어른 스님들이 하시는 일에 함께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왔다”며, “사부대중 모두가 순례를 통해 각자의 바람과 서원을 이룰 수 있길 함께 기원하겠다”고 응원하다. 이날 순례단은 부곡에서 밀양까지 약 29km를 걷다. 누적 이동 거리 35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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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15일차] 긴장 속 호국성지 도착…통도사까지 7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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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2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13일차(경북 고령, 경남 창녕: 숙영지 → 월오리 →연리 → 포리 → 안리 → 석리 → 숙영지)
경남 창녕군 이방면에 들어서다. 하루 전 순례단이 지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비를 피할 곳과 화장실을 물색해 휴식처를 제공한 성익경 이방면장과 마을 주민들이 새벽부터 기다리다. 성 면장은 “실내 체육관을 섭외해 편히 쉬실 수 있도록 하고 싶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외부 협소한 공간만 제공해드릴 수밖에 없어 죄송스럽다”며 “비가 와도 개의치 않고 순례를 계속하는 극복의 힘으로 불교가 국민에게 코로나는 물론 어떤 것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직접 전해주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하다. 동산마을 주민들은 순례단에게 따뜻한 커피와 녹차를 대접하다.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차로 환대해준 주민들에게 순례단은 “감사하다”며 연거푸 인사를 건네다. 하루 전 폭우 속 23km를 걸은 데 이어 이틀 째 우중 행선에 나선 순례단은 체력 저하와 추위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으나 가는 곳마다 이어진 응원에 다시 걸음에 힘이 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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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12일차] ① 누적 295km...순례단 가는 곳마다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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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1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12일차(경북 고령: 숙영지 → 덕곡면 →쾌빈리 → 장기리 → 숙영지)
마지막 삼보 사찰 통도사를 향해 나선 길. 비가 쏟아지다. 장시간 행선 속 우의 안 가사는 물론 장삼에 속옷까지, 빗물과 한기가 파고 들다. 물을 잔뜩 머금은 신발은 무거움을 더하다. 젖은 신발 속 상처와 함께 퉁퉁 불어버린 두 발로 힘겹게 빗속을 걸으면서도 얼굴은 평온하고 의연하다. 8개 조 중 맨 뒤 두 번째 대열 제일 앞에서 걷던 회주 스님도 틈틈이 주어진 휴식 시간에 젖은 신발과 비옷을 툴툴 털어버린 채 순례단을 살피다. 중간 지점인 고령군 생활 체육공원에서 휴식. 빗줄기로 회향은 속절 없이 늦어지다. 고령 대가야읍 쾌빈리와 장기리 등 23km 여정. 일일 순례에 대흥사 조실 보선스님이 참가하고, 주호영 국회의원이 3일에 이어 또 참가해 맨발로 빗길을 걷다. 한편, 악천후 속 순례단을 응원하는 동화사 본말사 30개 사찰 현수막이 곳곳에 걸리고, 회주 의현스님, 주지 능종스님과 대중 200여 명이 환영 인사를 전하다. 은해사 회주 돈명스님, 전등사 회주 장윤스님,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 관음사 주지 허운스님 등도 먼 길을 찾아 순례단을 격려하다. 불국사 성보박물관장 종상스님, 주지 종우스님 등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 스님들도 함깨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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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11일차] ① 비바람 불어도 꽃길 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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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8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9일차(경남 함양, 거창: 숙영지 → 대대리 → 하고리 → 양평리 → 둔마리 → 동례리 → 숙소)
출발 한 지 1시간이 채 되지 않아 비가 내리다. 걷기조 앞과 뒤에 붙은 지원팀이 우비를 나르다. 회주 스님은 우비를 입지 않다. 함양 안의면과 거창 마리면을 넘나드는 고갯길 바래기재를 넘는 내내 다행히 흐린 구름만 끼다. 비가 멈춘 하늘 아래 순례단은 대대리와 하고리를 넘다. 거창군 가조면과 남하면 둔마리를 연결하는 고갯길 살피재를 넘어 따뜻한 도시락으로 점심 공양을 하다. 30km, 7시간 행선이 있던 오전 내 삶은 계란 2개와 바나나 1개로 허기만 면한 지라 든든히 배를 채우고 마지막 코스로 발길을 재촉하다. 총 누적 이동 거리 196km. 해인사 입성을 하루 앞둔 이날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전국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이 거창에 모여 순례가 원만 회향할 수 있길 발원하다. 회주 스님은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환대를 받고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들과 함께 공양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회주 스님과 순례에 나선 사부대중에 감사를 전하면서, “이 공덕으로 한국불교가 부흥하고 코로나가 없어져 세계 인류 평화의 날이 오길 기원"하다. 이날 격려 방문에는 원로의원 우경스님, 대종사 선용스님도 함께하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경우스님을 비롯해 법주사 정도스님, 동화사 능종스님, 직지사 법보스님, 해인사 현응스님, 수덕사 정묵스님, 백양사 무공스님, 봉선사 초격스님, 송광사 자공스님, 고운사 등운스님, 관음사 허운스님, 대흥사 법상스님 등이 참석하다.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스님과 종책모임 금강회장 보인스님도 함께 하다. 이날 일일 순례에는 이상효 문화체육관광부 종무관, 김상기 전 국립공원 관리공단 탐방이사 등 10여 명이 참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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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8일차] ① 견디고 참고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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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8일차] ② 순례단 찾은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본사 주지 스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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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6일 (불기 2565년)
상월결사 ‘삼보사찰 천리순례' 준비사항을 점검하다.
동국대 건학위원회 회의실에서 삼보사찰 천리순례 준비회의를 갖고 준비상황을 점검하다. 상월결사 회주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스님, 총도감 호산스님, 순례단장 원명스님, 박기련 지원단장과 진행팀장 대진스님과 순례단 조장 우봉스님, 설도스님, 법원스님, 성화스님 등 순례단과 지원단, 순례지 사찰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다짐하다. 회주 스님은 “지난해 대구에서 서울까지의 자비순례와 이번에 진행할 삼보사찰 천리순례는 성격이 매우 다르다"며 "승보사찰 송광사를 순례의 출발지로 삼은 이유는 승보의 의미를 훼손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며, 삼보사찰을 순례하고자 한 취지가 제대로 알려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다. 또 “순례단이 삼보사찰을 걸음으로써 한국불교에서 삼보사찰이 차지하는 의미와 삼보사찰에 대한 인식도 함께 정립될 수 있도록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하다. 삼보사찰 천리순례는 9월 30일 송광사에 집결해 10월 1일부터 18일까지 구례 화엄사, 남원 실상사, 합천 해인사, 밀양 표충사를 거쳐 양산 통도사에서 회향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비구 49명, 비구니 6명, 우바이 25명, 우바새 17명 등 총 98명으로 순례단이 구성되며, 길을 걷고 길에서 자며 길에서 수행하는 순례 원칙에 따라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고, 묵언으로 행선한다. 스님들은 대가사를 수한채 걷는다. 전체 순례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지원단은 상황실과 운영실, 지원실 등 3실 11개팀으로 구성되다. 순례 14일째인 10월 14일 ‘한국불교의 미래, 포교의 길’ 주제로 포교종책 워크숍과 포교토크콘서트 계획도 확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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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8일 (불기 2564년)
공주에서 사흘 동안 하루 30km를 걷는 도보순례에 돌입하다.
오전 3시30분 기상해 연수원 다목적홀에 모인 대중들이 부처님 전에 새벽 예불과 몸 풀기 체조를 한 후 오전 4시부터 출발을 알리는 목탁 소리에 맞춰 길을 나서다. 상월선원 회주인 스님과 도감 호산스님이 선두에 서서 대중을 이끌다. 칠흑 같은 밤을 뚫고 나온 사부대중은 100m를 넘는 긴 줄을 이루며 작은 헤드랜턴에 의지해 걷다. 걷는 내내 묵언을 지키며 산길을 쉼 없이 내딛어 11km를 걸은 끝에 오전 6시30분 잠시 멈춰 주먹밥과 국으로 아침공양을 하다. 오전 8시 다시 길을 나서 오전 11시30분까지 걷다가 도시락으로 점심공양을 한 후 오후 1시부터 또 길을 나서다. 비가 내린 가운데 시속 5km 전후로 걷다 보니, 오후 2시가 채 되기 전에 순례가 마무리되다. 이날 첫 순례는 마곡사 주변과 유구읍까지 총 34km를 걸었다. 한편, 첫 일정을 마친 회주 스님은 참여한 전 사부대중을 향해 한국불교의 중흥을 위해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하다. 스님은 “지난겨울 상월선원 정진으로 내적으로는 어려운 역경을 수행으로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외적으로는 언론매체 보도로 침체된 한국불교에 새로운 신심을 일으켰으면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히다. 이어 “이번 만행결사에서도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모습들이 잘 표현되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우리도 좀 더 신심을 내어 기도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끔 하고 싶었다”고 덧붙이다. 한편, 지난겨울 천막결사로 치열한 정진의 시간들을 떠올리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한 스님은 “만행결사 취지를 확실히 인식하고 (이번 순례를 계기로) 불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며 걸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이다. 그러면서 "이번 도보 순례야 말로 불자들에게 신심과 원력을 심어주고 좀 더 적극적으로 불교적으로 살아가겠다는 노력의 일환"임을 재차 피력하다. 이어 “걷는 동안만큼은 정진하는 사람은 화두 챙기고, 염불하는 이는 정근이나 주력을 하고, 재가불자들은 원하는 바가 있으면 그 원을 위해 기도를 하라”며 “망상 피우지 말고 원력과 신심을 갖고 간절하게 기도해 주셨으면 한다”고 역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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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결사의 힘으로 한국불교 새바람 일으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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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4일 (불기 2564년)
위례 상월선원에서 선원 철거현장을 둘러보다.
회주 스님과 선원장 무연스님, 지객 호산스님, 재현스님, 인산스님 등 무문관 대중 스님과 상월선원 주지 원명스님, 총도감 혜일스님, 노전 환풍스님 등이 함께 90일 동안 치열하게 정진했던 수행터를 보며 감회에 젖다. 그러면서 회주 스님은 "소한 때 비가 많이 내려 혹시라도 뒷산에 흙이 쏟아져 스님들을 덮칠까 걱정하느라 이틀은 잠을 자지 못했다"고 털어놓다. 이어 스님들은 특전사 군법당 시절 모셔진 미륵불상을 참배하고, 3,000여 평 규모의 상월선원 터를 내려다보며 불사가 원만하게 진행되길 기원하다. 회주 스님은 "신도시 포교 거점도량이 될 상월선원에는 스님들이 정진할 선원과 재가불자들을 위한 시민선방이 건립돼 수행불교의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지 원명스님에게 당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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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8일 (불기 2561년)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제16회 은정장학금 전달식 및 제9회 나란다축제 시상식이 열리다. 5개 기관과 박사과정 2명 대학원생 등 총 62명에게 1억 1,600만 원의 장학금이 수여되다. 불교사전을 편찬하는 가산불교문화연구원과 불교인권위원회, 한국불교학회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에 연구비가 지원되고, 은정학술연구인력에 동국대 불교학과 박사과정 유지원, 서정원 씨가 선정되다. 이어 초중등부, 사관학교 및 경찰대, 군장병, 일반부와 독송대회, 댄스경연 등에 총 1만 781명이 참가한 2017년 나란다축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개인과 단체에 대해 시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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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25일 (불기 2561년)
서울 강남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 준공법회에 참석하다.
2016년 6월 착공 이후 1년여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된 체험관 1, 2관에는 89억 7,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연면적 727평에 공양간, 사무실, 회의실, 강의실, 숙소 등이 들어서다. 총무원장스님과 호계원장 무상스님, 재무부장 유승스님, 사회부장 정문스님 등 종단 지도부와 중앙종회의원 호산스님, 성화스님 등이 참석해 불사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 신연희 강남구청장, 전현희, 이은재, 이종구 강남구 국회의원 등이 신도들과 함께 개관을 축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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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14일 (불기 2560년)
불기256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봉행하다.
조계사 법요식에 진제 종정예하, 원로회의 의장 밀운스님, 총무원장스님을 비롯해 1만여 명이 참석하다. 다문화가정과 조계사 어린이들이 원로의장스님과 총무원장스님으로부터 마정수기를 받다. 로디 엠브레흐츠 주한네덜란드대사, 마니샤 구나세이카라 스리랑카 대사가 향을 올리고, 세월호 미수습자 단원고 조은화 학생의 부모, 김보미 성소수자 서울대총학생회 회장,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해온 공익변호사재단 공감 윤지영 변호사, 박정훈 알바노조위원장, 우다야라이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위원장이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하며 일곱송이의 연꽃을 공양하다. 진제 종정예하는 법어에서 지구상의 모든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는 불자가 되자고 강조하다. 종정예하는 “농부는 땀 흘려 농사지어 추수하는 기쁨의 웃음소리 가득하고 노동자는 산업현장에서 망치 소리와 기계 소리가 쉼 없이 울려 퍼지고, 남북한 동포들이 조국강산에서 각자 맡은 바 직분에 충실할 때, 그 날이 바로 부처님오신날”이라며 “이웃의 고통을 덜어주고 대신 앓는 동체대비의 대승보살도를 시현하는 그 곳이 부처님 오신 도량”이라고 설하다. 총무원장스님도 봉축사에서 “부처님께서는 인류와 민족의 번영, 남북 화해와 평화 공존, 절망에 빠진 이웃과 함께하는 동체대비의 모습으로 오셨다”면서 “이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실천하는 여러분 모두가 바로 부처님”이라고 역설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대독한 봉축메시지에서 “부처님께서는 깨달음을 얻으신 후 49년간 법을 설하시며, 모두가 행복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는 지혜를 가르쳐주셨다”면서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우리 모두 소망과 함께 하면서 이 땅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하다. 총무원장스님은 불자대상 수상자인 허영범 대구지방경찰청장과 국악인 남상일 씨, 기계체조 국가대표 양학선 선수에게 상패를 전달하다. 정의화 국회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우병우 청와대 불자회장,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국회의원 정세균, 주호영, 유인태, 김광림, 김영주, 류지영, 임수경 등 정관계 인사들과 주한 오스트리, 콜롬비아, 네덜란드, 캐나다, 라오스. 라트비아, 태국, 브라질, 우루과이, 코트디부아르 등 14개국 대사,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목사,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이주화 한국이슬람중앙회 이맘 등 이웃종교인들이 참석해 부처님오신날을 경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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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보살도 실천하는 여러분이 바로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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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16일 (불기 2559년)
‘광복 70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 및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가 열리다.
오전 9시 세계종교지도자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오후 1시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세계평화를 위한 종교인 회의가 개최되다. 오후 8시 법고 소리가 서울의 밤하늘에 울려퍼지는 가운데 30만여 명의 사부대중이 광화문 앞부터 서울시청까지 2km에 달하는 광화문대로를 가득 메운 채 열린 무차대회가 열리다. 식전행사는 각국에서 찾아온 스님들의 담마토크, 풍물패와 무용단의 진혼제, 예불의식 순으로 진행되다. 오후 8시 법고 소리가 서울의 밤하늘에 울려 퍼지는 가운데 내빈들이 광화문 앞에 마련된 특설도량에 오르고, 진제 종정예하가 환호를 받으며 입장하면서 본대회가 문을 열다. 총무원장스님은 ‘한반도 통일선언문’을 발표하며 일심一心과 합심合心을 기반으로 한 불교적 통일방안을 제시하다. 그러면서 “불교도가 민족동질성 회복과 통일의 대업을 이룩하는데 앞장서겠다”며 “한국불교는 공존, 상생, 합심의 통일논리에 따라 민족동질성 회복사업, 인도적 지원사업, 북한 불교문화재 복원사업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하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도 영상메시지로 “불자 여러분께서 통일을 향한 우리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달라”며 종단의 의지에 화답하다. 종정예하는 평소 강조하는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 본래진면목本來眞面目’ 화두를 던지며 영원한 행복으로 가는 길인 ‘참나’에 대한 통찰을 주문하다. 이와 함께 중국 당나라의 마조도일 선사와 재가在家 선지식이었던 방거사 가족의 일화를 소개하며 언어분별을 벗어난 격외格外의 경지를 드러내다. 특히 “‘중생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는 유마거사의 말씀이 인류에게 장군죽비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나 혼자만 구원 받으면 되고, 모든 잘못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오늘의 사회풍조 속에서 인격도야의 실천행이 절실하다”고 지적하다. 마지막으로 무차대회는 해외 종교지도자들이 세계평화기원문을 낭독하면서 대미를 장식하다. 이들은 세계평화기원문에서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그 어떠한 폭력이나 배타적인 행위도 반대하며, 종교간 대화와 교류에 적극 협조하여 종교화합과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다.
불기2559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가 봉행되다.
오후 4시 동국대 운동장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가 봉행되고, 법회 후 연등회의 꽃으로 불리는 제등행렬이 흥인지문과 종로를 거쳐 광화문에서 펼쳐지다. ‘평화로운 마음 향기로운 세상’을 주제로 열린 연등회에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태극기등이 행렬등으로, 평화통일 한반도등과 평화·화합의 의미를 담은 마애삼존불등이 장엄등으로 새롭게 선보이다. 연등행렬 참가자들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무차대회에 동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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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내음 품은 맑은 구름 남북 오가듯 경계 차별 사라진 한반도 평화 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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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30만 대중 “우리 모두 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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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11일 (불기 2552년)
중국 강서성 남창 우민사에서 열린 조계종조 도의국사 입당 구법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하다.
조계종조로 받들어지고 있는 도의국사 수법 기념비 제막식에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인 스님 등 한국에서 150여 명과 중국에서 200여 명이 참석하다. 지관스님은 "조계종은 종헌 서문에 종조 도의국사께서 조계의 정통법인을 이어받았다고 법원을 분명히 밝혀놓았다"면서 "이번 기념비 제막은 한국의 조계종과 중국의 임제종이 동근동조이며, 마조선사의 후손임을 다시금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다. 도의국사는 생몰연대가 분명치 않으나 통일신라시대인 784년 당나라로 들어가 37년간 머물며 수행하다 821년(헌덕왕 13년) 귀국한 뒤 강원도 진전사에서 40년간 머물다 입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법기념비가 세워진 우민사는 당시 개원사로 불렸으며 도의국사가 서당 지장(735~814) 선사로부터 법을 받은 곳이다. 조계종이 맥을 잇고 있는 중국 남종선은 육조 혜능(638~713)에서 남악 회양(677~744), 마조 도일(709~788), 서당 지장으로 이어졌다. 기념비는 높이 4m80cm, 폭 2m 크기에 도의국사 행적을 포함해 모두 4천300여 글자를 새겼다. 도의국사의 선법은 이후 염거스님과 보조스님을 거치면서 지금의 조계종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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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조 도의조사 입당구법 기념비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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