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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30일 (불기 2567년)
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 자승스님 원적
조계종 제33대, 제34대 총무원장을 역임하고 상월결사를 통해 한국불교 중흥에 앞장서온 해봉당(海峰堂) 자승대종사(慈乘大宗師, 상월결사 회주)가 11월29일 안성 칠장사에서 원적에 들었다. 법납 51년, 세수 69세.
분향소는 서울 조계사에 마련되며, 제2교구본사 용주사, 서울 봉은사 등 지역별 분향소도 마련된다. 영결식은 12월3일 오전10시 조계사에서 종단장으로 엄수되며, 다비식은 제2교구본사 용주사 연화대에서 엄수된다.
자승대종사는 1972년 해인사에서 지관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4년 범어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92년부터 2010년까지 제10대부터 14대까지 중앙종회의원으로 활동했다. 2006년부터 2년간 제14대 전반기 중앙종회의장을 지냈고, 2009년부터 2017년까지 8년간 조계종 33대, 34대 총무원장을 역임했다.
총무원장을 지내면서 자승스님은 ‘자성과 쇄신 결사’를 통해 불교 쇄신에 앞장섰고, 승려노후복지제도를 도입해 오늘날 조계종 승려복지회 초석을 다졌다. 또 신도시포교를 비롯해 아프리카 탄자니아 보리가람대학 건립 등 국외 포교와 함께 최근 양평에서 상량한 불교문화재 연구시설 건립을 처음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또한 사찰 자주권 및 재산 보호를 위한 각종 국가 법령 개정, 총본산 성역화 불사도 자승스님 임기 중 활발하게 추진했다.
특히 자승스님은 불교의 대사회 역할을 강화한 주역이었다. 총무원장으로서 사회 갈등 현장을 찾아가 손을 내밀며, 사회통합과 국민화합을 이끌었다. 취임 초기부터 용산 참사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원한 끝에 구속된 철거민들의 특별사면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쌍용차 해고노동자 농성장을 방문하는 등 불교의 이름으로 노동문제를 해결에 나서면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전신인 노동위원회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화쟁위원회를 구성해 첨예했던 정부와 노동계 갈등을 중재했고, 종단 현안도 대화와 양보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8년간 총무원장 소임을 마무리한 자승스님은 “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은 마음으로 고통 받고 있는 우리 사회의 이웃들에게 자비의 손길로 다가가야 한다”며 “종책 과제의 작은 성취에 만족하지 말고 정진을 멈추지 말라”고 당부하며 수행자 본연의 자리로 돌아갔다.
퇴임 후 총무원장 스님은 편안함 대신 가행정진을 택했다. 두 번의 겨울을 인제 백담사 무문관에서 정진한 스님은, 2019년 세 번째 동안거를 위례 상월선원에서 천막결사로 지냈다. 90일간 묵언하며, 하루 한 끼만 먹으며 14시간 참선하는 한국불교 초유의 결사였다. 동안거 내내 옷 한 벌로 추위를 견디며, 삭발, 면도도 하지 않고 양치질과 손 씻기만 허용하며, 청규를 지키지 못할 시에는 제적도 각오하겠다는 원력으로 목숨을 건 정진을 이어갔다.
위례 상월선원 천막결사 중 “땅이 노래하고 하늘이 춤추니, 수미산이 사바세계로구나”라는 게송으로 대중에게 가르침을 전한 스님은 천막결사 회향 후 본격적인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2020년 국난극복 자비순례로 이어진 상월선원의 수행정신은 상월결사로 거듭났다. 2021년 삼보사찰 천리순례를 이어갔으며, 2023년 인도순례를 원만하게 회향함으로써 순례를 통한 수행과 전법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2월9일부터 3월23일까지 43일간 사부대중 108명이 부처님께서 태어나 출가해 진리를 설한 인도와 네팔 1167km를 순례한 여정은 불교는 물론 대사회적으로도 큰 울림과 감동을 줬다. 43일간 순례를 무사히 마치고 귀국 후 조계사에서 봉행한 회향법회에서 자승스님은 “부처님 법 전합시다”를 선창하며 미래불교를 위한 새로운 과제를 제시했다.
10년 뒤, 100년 뒤 불교를 내다봤던 자승스님은 대학생 포교를 통한 미래세대 전법과 종단 혁신으로 조계종의 미래를 설계했다. 총무원장 재직 시절 한국불교 기둥이 될 대학생 포교의 중요성을 절감한 자승스님은 인도 순례회향 후 상월결사 대학생전법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대학생 전법을 위한 기금 마련에도 앞장서며 150여 억원을 모연해 대학생 포교의 기반을 다졌다. 지난 10월31일에는 중앙종회의원들에게 불조 혜명을 이어가는 불제자의 사명을 다하려면 지금부터라도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전법하고, 혁신할 것을 경책하기도 했다.
자승스님은 종단 최초로 총무원장 재임 임기 8년을 성만하고, 종단 안정을 바탕으로 주요 과제를 완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퇴임 후 상월결사를 통해 수행과 전법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헌신했다. 한국불교와 조계종단의 미래를 설계했던 스님은 “생사가 없다 하나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또한 사라지는구나”라는 열반송을 남기고 11월29일 돌연 원적에 들었다.
조계종 더 나아가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헌신해온 자승스님이 11월29일 칠장사 화재로 갑작스럽게 원적에 들면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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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 자승스님 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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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2일 (불기 2567년)
서울 봉은사에서 트로트 신동 김태연 양을 만나다.
상월결사 인도순례 회향식에서 초청가수로 공연한 김태연 양이 어머니 김애란 씨와 회주 스님을 예방하다. ‘미스트롯2’ 톱(TOP)4에 뽑혀 트로트 신동으로 불리는 태연 양은 총무원 문화부장 탄원스님에게 회주 스님과의 만남을 부탁했다고. 방송을 통해 태연 양의 재능을 알아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회주 스님이 흔쾌히 응해 만남이 성사되다. 회주 스님은 태연 양을 위해 저녁 공양 메뉴로 떡볶이와 샌드위치를 준비하고, ‘세계가 낳은 소리꾼 김태연, 부처님 법을 전합시다. 자승’이라는 친필을 써 주면서 “불자 가수로서 기대가 크다. 최고의 소리꾼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축원하다. 또 김애란 씨에게 “정말 큰 보물을 낳아 잘 키워주셨다. 앞으로 김 양이 잘 자라서 불자이자 국악인, 가수로서 한국을 빛내는 인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원하다. 태연 양은 회주 스님에게 법명을 받고 싶고, 4월 22일 열리는 첫 콘서트에 와달라고 부탁하다. 한편, 회주 스님은 태연 양과 어릴 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호암스님(군위 인각사 주지)에게 “김 양의 재능을 일찍부터 알아보고 불자로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인도하셨다. 정말 잘 하셨다”고 격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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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1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41일차, 사위성 수닷타탑과 앙굴리말라탑을 참배하다.
짐을 꾸려 귀국행을 준비하다. 준비를 마치고 순례단은 사위성으로 이동해 수닷타탑과 그 옆에 함께 있는 앙굴리말라탑을 참배하다. 수닷타는 부처님 재세시 강국 코살라의 대부호로 부처님을 존경하고 불법에 귀의하여 기원정사를 지어 부처님을 모신 최고의 자선사업가요 불교사 최고의 우바새다. 앙굴리말라는 희대의 살인마로 부처님 마저 살해하려다 교화를 받아 불법에 귀의한 뒤 아라한의 경지에 올랐다. 둘은 사람 됨됨이도, 부처님과의 인연도 달랐으나 불법을 만난 뒤 후대에 성인으로 추앙받고 있다. 두 탑 참배를 끝으로 부처님 성지 순례는 모두 마무리되다. 참배를 마친 순례단은 41일간 성지를 함께 순례한 ‘부처님’과 인도에서의 작별을 고하다. 부처님께서 생전에 가셨던 길을 순례단 가슴에 안겨 함께 순례한 불상에는 '상월부처님'이란 이름이 붙다. 상월부처님은 한국으로 이운하다. 참배를 마친 순례단은 석 대의 버스에 분승해 179km 떨어진 우타르 프라데시 주 수도 럭나우로 이동하다. 4시간여를 달려 호텔에 도착한 순례단은 저녁 공양 후 마지막 조장회의를 갖고 인도 일정을 공식 매듭짓다. 총 누적 이동거리 1,16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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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인도순례 41일차] 촬영피디 순례단 감동 불교에 귀의, 환희와 자긍심 넘치는 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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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9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29일차, 쿠시나가르 열반당 참배 후 기도 법회를 봉행하다.
상월결사 순례단과 한국에서 찾아온 사부대중이 함께 열반당 부처님께 가사를 공양하고, 대탑 앞에서 부처님 유훈을 되새기며 한국불교 중흥 원력을 되새기다. 순례단 조별로 준비한 가사를 모시고 열반당 안으로 들어가다. 우바이 우바새 조가 앞장서고 그 뒤로 스님들이 가사를 정대하다. 마지막으로 회주 스님이 입장하다. 모든 조가 부처님께 가사를 공양 올린 후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독송하다. 가사 공양 후 순례 대중은 열반당 앞 사라나무 두 그루 아래 법석을 마련하고 기도법회를 봉행하다. 총도감 호산스님의 집전 아래 삼귀의, 반야심경, 부처님의 마지막 유훈 낭송 순으로 진행되다. 호산스님은 “‘방일하지 말고 정진하라’는 가르침은 270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를 일깨우고 있다”며 “우리 순례단은 부처님 유훈을 받들어 전법과 포교에 일심으로 정진하겠다”고 다짐하다. 대중이 합장한 가운데 ‘부처님의 마지막 유훈’ 낭송은 3조 조장 법원스님이 맡다. 이날 기도법회에는 고운사 회주 호성스님을 비롯한 본·말사 스님과 신도, 도선사 주지 태원스님과 신도, 청계사 주지 성행스님(중앙승가대 총동문회장)과 신도, 개운사 주지 보림스님과 신도, 동국대학교 와이즈캠퍼스 이영경 총장과 교직원들, 동국대 일산병원 지도법사 스님과 의료진 등이 참석하다. 미얀마 열반당 회주 스님과 신도들도 참석해 순례단에게 사리용기, 가사 등을 선물하고, 순례단도 답례로 ‘반야심경 동판’과 순례단 상징인 죽비를 전달하다. 또 법회에는 보드가야 분황사 붓다팔라 스님, 쿠시나가르 한국사찰 대한사 성관스님 등도 참석하다. 쿠시나가르 열반당에서 기도법회를 봉행한 순례단은 다시 순례를 준비하다. 순례를 떠난 지 한 달이 되는 30일차부터는 부처님 탄생지인 룸비니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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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인도순례 29일차] “부처님 유훈 받들어 전법·포교에 일심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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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7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27일차, 우타르 프라데시 주정부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다.
마다착을 지나 마쵸아에서 아침 공양을 하다. 전날(7일)처럼 죽 이어진 제방길을 걸어 마을을 지나 비하르커드에 들어서다. 비하르커드는 비하르 주와 우타르 프라데시(UP) 주 경계에 위치한 작은 도시. 주 경계선을 넘자 타악기들로 구성된 악대 연주가 시작되고, 주정부에서 나온 인사들이 순례단 목에 화환을 걸어주며 환영하다. 부처님께서 활동했던 성지는 현재 인도의 비하르 주, UP 주, 네팔에 걸쳐 있다. 부처님 성도지 보드가야, 전정각산, 영축산 죽림정사가 있는 라즈기르, 바이샬리, 케샤리야 대탑은 비하르 주에 있고, 열반지 쿠시나가르, 기원정사가 있는 쉬라바스티, 초전법륜지 사르나트, 부처님의 고향 카필라바스투가는 UP 주에 속한다. 네팔에는 부처님께서 태어나신 룸비니가 있다. UP 주는 순례단이 2월 9일 도착할 때부터 주정부 장관이 공항에 나와 영접하고 경찰을 동원해 철통 밀착 경호를 펼칠 정도로 대대적으로 환영하더니, 주 경계선을 넘어오자 또 다시 열렬한 환호를 보내다. 두바울리야 학교 교정에 마련된 순례단 숙영지 바닥에는 먼지가 나지 않도록 카펫이 깔리고, 햇볕이 들지 않도록 천막이 쳐져 있는 등 세심하게 준비하다. 이날 숙영지 저녁 예불도 지역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봉행되다. 각 조 조장 스님들이 예불을 마친 후 찾아온 아이와 주민들을 빈 손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단주를 선물하고, 전날 봉은사에서 가져온 간식을 나눠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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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인도순례 27일차①] UP주서 큰 환대를 받은 순례단…흙먼지 마당에 카펫이 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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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8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10일차, 파르사 마을 주민들의 환대를 받다.
손나가르에서 파르사까지 30km 행선. 새벽 2시 하루를 시작한 순례단이 라뜨노르, 코라이푸르까지 4시간 동안 16km를 이동한 뒤 아침공양을 하다. 공양 후 다시 이동, 코라이푸르, 카심박하를 거쳐 숙영지 파르사에 오전 10를 넘겨 도착해 여장을 풀다. 누적 이동 거리는 225km. 파르사 마을은 인도 사성제 계급 중에서 가장 하층에 속한다는 달리트(불가촉 천민)였지만 암베르카르 박사의 영향을 받아 불교도로 개종한 마을. 마을 인구 1,000여 명 중 절반이 불교도다. 파르사 마을 불자들은 마을 길, 학교 화장실을 청소하고 순례단을 맞다. 돈이 없어 꽃을 준비 못 한 주민들이 꽃으로 장엄한 순례단을 이끄는 부처님을 보고 기어이 꽃 공양 올리다. 이들이 올린 꽃은 두 송이. 진오스님은 “그 꽃이 진정한 빈자의 일등”이라며 감격하다. 저녁 예불시간에 인근 마을 불자들이 찾아와 법회에 참석하고 회주 스님에게 부처님과 암베르카르 박사가 함께 있는 액자를 선물하다. 저녁 예불이 끝나고 한참 지난 밤 9시. 파르사 마을 불자들이 경찰의 제지로 순례단 캠프에 들어가지 못하고 하루 종일 바깥에서 기다렸다는 사실을 안 순례단장 원명스님, 대변인 종호스님, 비구니 조장 묘수스님이 ‘파르사 불교소사이어티’의 리네 쿠마르 고톰 이사장과 마을 법당 다완 보드 스님 등을 만나다. 고톰 이사장은 순례단 관계자들을 만나자마자 “순례단의 방문을 보았을 때 우리는 천상에서 신들이 내려오신듯하다고 느꼈다”며, 머리를 땅에 대고 종호스님의 발 아래 입을 맞추다. 발에 입을 맞추는 것은 부처님에 대한 경배로 천상에서 내려온 신을 대하듯 최상의 존경을 표한 것. 이들은 부처님 존상을 그린 액자를 선물하다. 순례단도 화답으로 마을 법당을 찾아 참배하고 불사금을 보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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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인도순례 10일차] 부처님이 걸었던 길, 우리는 묵묵히 걷고 또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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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31일 (불기 2567년)
상월결사 인도순례 공식 슬로건이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로 정해지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인도순례를 앞두고 상월결사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제3차 준비모임을 갖다. 이 자리에서 슬로건이 발표되며 “수행과 발원을 인도순례의 모토로 정리했다. 걷기 순례가 곧 ‘수행’이며, 부처님의 핵심 가르침인 생명존중을 이루기를 ‘발원’하자고 중지를 모았다”고 밝히다. 상월결사는 슬로건을 통해 ‘수행하고 발원하는 순례’, ‘세상 모든 생명의 존엄을 위한 발걸음’이라는 구체적인 원력을 제시함으로써 인도순례가 단순한 걷기 순례가 아님을 재차 천명하다. 인도순례단장 원명스님(상월결사 지객)은 “스스로 혹은 다른 이들로부터 왜 걷는가 하는 질문을 수없이 받을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의 생명 존중을 위해 걷는다는 발원을 하며 43일간의 순례에 나서게 된다”고 말하다. 이로서 인도순례는 현재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 질병, 기후문제 등에서 고통받는 생명이 없기를 바라며, 평화와 자비 속에서 살아가기를 기원하는 ‘생명존중’의 발원으로 시작과 끝을 장식한다. 표어도 발표되다. ‘생명아, 널 사랑해.’ 한편, 이날 준비모임은 출발일 전에 순례대중 전체 인원이 모이는 마지막 일정으로 안전과 건강을 위한 다양한 내용과 당부, 설명 등이 이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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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불기 2567년)
자승스님 “조계종 10년 후 준비하려면 지금부터 달라져야”
불교광장 총재 자승스님(상월결사 회주)이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청년 불자 20만 명을 모아 달라이라마 초청법회를 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신도 및 분담금 감소에 대비해 중앙종무기관을 체질개선 하도록 계획을 수립하라고 당부했다.
자승스님은 조계종 중앙종회 제229회 정기회를 하루 앞둔 10월31일 동국대 서울캠퍼스 상록원에서 제18대 중앙종회 불교광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스님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불교광장 총재 자승스님(상월결사 회주),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동국대학교 이사장 돈관스님, 서울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 조계사 주지 담화스님, 총무원 총무부장 성화스님 등 부실장 스님들도 함께했다.
화엄1회 회장 심우스님 이하 22명, 화엄2회 회장 선광스님 이하 16명, 화엄3회 회장 삼조스님 이하 17명, 무량회장 일화스님 이하 9명, 비구니 회장 정운스님 이하 9명 등 중앙종회의원 73명 스님도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자승스님은 먼저 최근 조계사 주지로 임명된 담화스님에게 죽비를 전했다. 자승스님은 “11월1일 조계사 주지 스님 취임법회를 한다고 들었는데, 제가 가서 죽비를 전달해야 하지만, 상월결사 공식행사가 아니면 참석하지 않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대신 죽비를 전한다”며 죽비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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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스님 “조계종 10년 후 준비하려면 지금부터 달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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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8일 (불기 2566년)
서울 봉은사 보우당에서 ‘사단법인 상월결사 창립총회’를 열다.
상월결사가 법인단체로 전환하다. 사단법인 설립취지문에서 “상월결사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은 불교중흥을 위한 정진이며 세상의 평화를 위한 불법의 실현”이라며 “우리는 불법의 진리를 누려온 복된 시간을 얻어왔던 만큼, 이제 우리가 주인이 돼 사회와 국민에게 다시 전하게 되는 수행자로서 더없는 인연공덕으로 나누고자 한다”고 밝히다. 사업으로는 상월순례와 수미산원정대 등의 지속 추진과 '상월포럼', '상월 아카데미' 등 새 사업계획도 내놓다. ‘상월포럼'은 새로운 인연맺기로 불자를 양성하는 수미산원정대의 조직적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정기적인 포럼과 지역본부 활성화, 학술대회 개최 등을 주요 사업으로 부처님 가르침과 상월결사 정신을 선양하고 계승한다. ‘상월아카데미’는 현대적인 언어와 방법으로 쉽게 친근하게 불교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위해 유튜브와 소셜미디어 등 시대에 맞는 다양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한다. 이 모든 사업들의 방점은 전법과 포교다. 사단법인 창립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추대된 회주 스님은 “상월결사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포교”라며, “사단법인 상월결사는 현재 전무 하다시피한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포교에 역할을 할 것이며, 특히 대학생 포교 활성화를 최우선 사업으로 삼고 대학마다 불자 모임을 만들고 학생을 지원해 대불련을 활성화를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하다. 사단법인 상월결사 상임이사에는 서울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이 선출되다. 동국대 건학위원장 돈관스님 등 모두 9명이 등기이사로, 정수사 주지 도림스님 등 2명이 감사로 선출되다. 사단법인 상월결사는 ‘대학생포교특별위원회' 구성을 결의하고, 상월결사 정신과 불교중흥의 원력이 전국 곳곳에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서울과 경기인천 등 모두 7곳에 지역본부를 설립하기로 하다. 사단법인 상월결사는 사업 및 조직 내용을 구체화해 본격적인 시행을 발표하는 자리인 출범법회를 2023년 4월경 개최할 계획이다. 호산스님(상월결사 총도감)은 “법인체로서 상월결사는 앞으로 불교중흥을 위한 많은 일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동력을 갖추게 됐다”며, “인도순례를 한국불교 중흥의 새싹으로서 장엄하게 꽃피울 수 있도록 여법하게 회향하는데 우선적으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하다. 한편, 이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는 인도순례 참가대중에게 순례 일정 및 내용을 공유하는 준비모임을 열다. 두 번째 열리는 준비모임에서 인도순례 일정과 주의사항 설명, 2차 답사 보고 등이 이뤄지다. 또한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상월결사 법인 설립을 축하하기 위해 ‘수미산원정대 가족음악회’가 같은 날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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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6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7일차(전북 남원, 경남 함양: 실상사 → 백일리 → 의탄리 → 창원리 → 구양리 → 숙영지)
새벽 4시 예불을 마친 뒤 남원 실상사로 향하다. 실상사 보광전을 참배하고, 선재의집에 모여 실상사가 운영하고 있는 인드라망 공동체, 산내마을 공동체, 사부대중 공동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실상사는 신라 구산선문 최초의 가람이자 불교계를 대표하는 생명평화운동가 도법스님이 회주로 있는 곳이다. 도법스님은 자승스님이 총무원장 재임 시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등을 맡은 인연이 있다. 실상사에서 준비한 따뜻한 떡국으로 아침 공양을 함께 한 후 회주 스님과 도법스님, 실상사 주지 승묵스님이 자리를 옮겨 30분 간 이야기를 나누다. 회주 스님은 실상사 사부대중 공동체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다른 각 사찰도 실상사를 직접 눈으로 보고 좋은 부분은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말하다. 참배 후 지리산 금계 마을을 지나 경남 오도재로 향하다. 오도재는 함양 마천면 구양리와 구룡리 사이를 연결하는 고갯길이다. 삼봉산과 법화산이 만나는 지리산의 마지막 쉼터로, 마천면 삼정리 영원사 도솔암에서 수도하던 청매 인오조사가 이곳을 오가며 깨달음을 얻었다 해서 오도(悟道)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임진왜란 당시 서산대사, 사명대사, 청매대사 등 승군이 머물렀던 곳으로 영남학파 종조인 김종직 선생을 비롯해 많은 시인 묵객들이 걸음을 멈추고 이곳에서 지리산을 노래했다고 전해진다. 오도재 오르는 길은 최대 난코스다. 땀에 온 몸이 젖고 지칠 대로 지칠 때쯤 높이 773m 오도재 입성을 알리는 ‘지리산제일문’ 현판에 이르다. 가파른 경사면을 걸어 전망대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을 비롯해 10여 명 본말사 주지 스님, 서춘수 함양군수 등이 마중하다. 오르막 내리막 곳곳엔 회주 스님이 상월선원 천막결사 당시 남긴 게송, ‘땅이 노래하고 하늘이 춤추니 수미산이 사바세계로다’가 써진 현수막이 걸리다. 오도재 전망대에서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하다. 왼쪽 천왕봉에서 오른쪽 반야봉까지 27㎞에 이르는 고봉준령이 한눈에 펼쳐지다. 숙영지까지는 2km 내리막. 순례단 뒤로 깨달음을 얻었다는 청매선사 십이각시가 보인다. 청매선사는 전쟁으로 불에 탄 가람과 땅에 떨어진 승풍을 바로잡고 어떻게 하면 도탄에 빠진 민중을 구해날 수 있을까 깊이 고뇌하며 목숨 건 수행에 들어갔고 마침내 갖가지 형상이 분별하여 받아들이지 않고, 소유하지도 않으며 그대로 나타내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 첫 번째 깨달음의 오도송이 십이각시(十二覺時)다. “깨달음은 깨닫는 것도, 깨닫지 않는 것도 아니니, 깨달음 자체가 깨달음 없어, 깨달음을 깨닫는 것이네, 깨달음을 깨닫는다는 것은, 깨달음을 깨닫는 것이 아니니, 어찌 홀로 참깨달음이라 이름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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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6일차] ② 자승스님 실상사 참배…도법스님과 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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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6일차] ① 청매선사 깨달음 얻은 곳, 오도재를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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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4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5일차(전남 구례: 화엄사 → 방광리 → 천은사 → 시암재)
송광사를 시작으로 약 72km를 걸어온 순례단이 화엄사를 출발해 천은사를 거쳐 지리산 시암재로 향하다. 오르막이 계속되는 만큼 오후의 뙤약볕 아래 걷는 것을 피하기 위해 출발 일정을 앞당기다. 오전 2시30분 새벽 예불을 마친 순례단이 아침에 천은사에 도착하다. 천은사는 화엄사 말사로 화엄사, 쌍계사와 함께 지리산 3대 사찰로 꼽힌다. 우람한 봉우리가 가람을 둘러싸고 있는 형세로 일주문을 지나 운치 가득한 수홍문을 건너면 지리산의 빼어난 산수와 함께 부처님을 향한 경건한 마음이 절로 스며드는 곳이다. 천은사 수홍문을 지나 극락보전 앞에 선 회주 스님은 순례단과 함께 반야심경을 외고 “복 짓는 기도 합시다”하고 불전을 놓다. 경내 팔상전 앞 복돼지바위(소원바위) 위에 조성된 포대화상에 ‘상월선원 만행결사 삼보사찰 108천리순례 원만성취 발원’이라는 소원지를 써 매달다.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은 ‘세계 5위 대학 동국대학교 발원’이란 소원을 적다. 이어 순례 참가자들도 불전함에 보시하고 소원지를 적다. 순례단을 위해 아침 공양을 준비했던 천은사 주지 대진스님은 촉박한 일정으로 순례단이 공양을 건너뛰자 아쉬워하다. 순례 입재부터 회향까지 교통 및 안전을 책임지고 있기도 한 대진스님은 “천리순례단의 뜻 깊은 발걸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여러분의 공덕으로 천은사가 더 발전하고 종단 중심 도량으로 역할을 할 수 있길 기원하며 어머니 품 같은 지리산의 넉넉함 속에서 잠시나마 편안함을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하다. 천은사에서 시암재로 오르는 길은 난코스다. 회향지로 지정된 시암재 휴게소까지는 약 12km로 평지와 달리 심한 급경사와 굽잇길이 반복되다. 중간 휴식 지점을 지나 한참을 오르던 순례단은 예정보다 한차례 더 휴식 시간을 가지며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다. 걷기 일정은 이날 시암재에서 마무리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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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 4일차] 지리산 가거든…자승스님 발원 “복 짓는 기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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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6일 (불기 2565년)
상월결사 ‘삼보사찰 천리순례' 준비사항을 점검하다.
동국대 건학위원회 회의실에서 삼보사찰 천리순례 준비회의를 갖고 준비상황을 점검하다. 상월결사 회주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스님, 총도감 호산스님, 순례단장 원명스님, 박기련 지원단장과 진행팀장 대진스님과 순례단 조장 우봉스님, 설도스님, 법원스님, 성화스님 등 순례단과 지원단, 순례지 사찰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다짐하다. 회주 스님은 “지난해 대구에서 서울까지의 자비순례와 이번에 진행할 삼보사찰 천리순례는 성격이 매우 다르다"며 "승보사찰 송광사를 순례의 출발지로 삼은 이유는 승보의 의미를 훼손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며, 삼보사찰을 순례하고자 한 취지가 제대로 알려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다. 또 “순례단이 삼보사찰을 걸음으로써 한국불교에서 삼보사찰이 차지하는 의미와 삼보사찰에 대한 인식도 함께 정립될 수 있도록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하다. 삼보사찰 천리순례는 9월 30일 송광사에 집결해 10월 1일부터 18일까지 구례 화엄사, 남원 실상사, 합천 해인사, 밀양 표충사를 거쳐 양산 통도사에서 회향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비구 49명, 비구니 6명, 우바이 25명, 우바새 17명 등 총 98명으로 순례단이 구성되며, 길을 걷고 길에서 자며 길에서 수행하는 순례 원칙에 따라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고, 묵언으로 행선한다. 스님들은 대가사를 수한채 걷는다. 전체 순례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지원단은 상황실과 운영실, 지원실 등 3실 11개팀으로 구성되다. 순례 14일째인 10월 14일 ‘한국불교의 미래, 포교의 길’ 주제로 포교종책 워크숍과 포교토크콘서트 계획도 확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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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6일 (불기 2564년)
서울 봉은사 구생원에서 불교계 석학들과 간담회를 갖다.
스님은 “한국불교가 직면한 위기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동시에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천이 상월결사”라면서 한국불교가 안고 있는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출가자 급감, 신도 감소와 그에 따른 재정 위기를 꼽다. 스님은 “신도 없는 종교는 존재할 수 없고, 스님이 없다면 부처님 가르침이 전해질 수 없다”며 종단 예산을 들어 현재 한국불교의 위기를 설명하다. “종단 예산을 250억 원으로 산정하면, 매년 자연증가분이 20억 원, 10년 뒤에는 종단에 필요한 예산이 500억 원”이라며 “신도가 줄면 재정도 줄어드는데 사활을 걸지 않으면 당장 10년 후에 소수 종단이 될 수밖에 없다”고 역설하다. 그러나 "어느 때보다 위기에 직면해있지만 안타깝게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준비하는 스님이나 신도들이 많지 않다." “앉아서 입으로 불교가 콩이니 팥이니 하지 목숨 걸고 포교하는 스님은 많지 않고 그저 추상적으로 ‘불교가 이래선 안된다’ 정도 생각만 할 뿐 적극적으로 대안과 방법을 제시하지 않는 게 한국불교의 현실”이라며 통탄해 하다. "총무원장 소임을 8년간 맡으면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절감했다"고 밝힌 스님은 “신도를 늘리는 등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도심 몇몇 사찰을 제외하고 산중 사찰은 문을 닫게 되고 사찰은 문화재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부대중이 신도 배가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피력하다. 그러면서 “스님과 불자 한 사람 한 사람이 1년 동안 불자가 아닌,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 10명만 부처님과 인연을 맺게 하겠다고 원력을 세워 실천하면 된다”며, “1년에 단 한 명이라도 인연을 맺어주지 않으면, 앉아서 백날 떠들어봐야 시간 낭비다. 한 사람 앞에 10명씩 포교한다고 생각하면 800만 불자라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다. 이어 “3년 동안 108명에게 새롭게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주겠다고 원력을 세웠다”는 스님은 “108명에게 새롭게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주고 ‘수미산 원정대’로 이름 지어주겠다고 원력을 세웠다”면서 “여기 계신 모든 분들도 어떻게 해서든 10명은 부처님께 인연을 맺어주는 마음의 다짐을 하고, 다른 분들에게도 이와 같은 얘기를 해서 불자들이 한 명씩이라도 포교하면 800만 신도가 유지될 것”이라고 당부하다. 간담회에는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상월선원 총도감 호산스님, 순례단장 원명스님,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 혜명스님, 중앙승가대 교수 자현스님, 김성규 한국교수불자연합회장, 송일호 동국대 불자교수회장, 황순일 동국대 교수, 김용현 동국대 교수, 최응천 동국대 대학원 교수, 안양규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문화대학장, 석길암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 조기룡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이병두 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관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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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스님 "신도 배가운동만이 한국불교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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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4일 (불기 2564년)
자비순례 18일차(소노문리조트 양평 → 양서문화체육공원)
전날(23일) 오후 11시50분 출발해 오전까지 철야순례로 진행되다. 순례에는 100여 명 달하는 일일참가자들이 참석하다.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 부총장 종호스님, 권범선 의료원 기획처장 등 학교법인 동국대 임직원과 17대 중앙종회의원 40여 명,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유정주 국회의원, 정동균 양평군수 등이 동참하다. 인원체크와 일일참가자 소개에 이어 삼귀의와 반야심경, 만행결사 발원문을 합송한 뒤 곧바로 출발. 두툼한 옷을 챙겨 입고 길을 나선 순례단은 자전거 길을 따라 묵언 행선으로 2시간 반 동안 쉼 없이 걸은 후 오전 3시께 중간 휴식 지점에서 봉사자들이 준비한 따뜻한 어묵과 국물로 잠시 몸을 녹이다. 쏟아지는 졸음과 추위와의 사투 끝에 최종 목적지인 양서문화체육공원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6시25분. 17대 중앙종회 비구니 의원스님들이 현수막을 들고 환영하다. 거의 7시간 달하는 밤 시간을 거리에서 보내고 소금을 뿌린 듯 하얗게 서리가 내린 텐트와 캐리어 속으로 들어가 핫팩 여러 개를 침낭 속에 넣고 몸을 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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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선원 자비순례단 새벽 철야정진으로 코로나 극복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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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3일 (불기 2564년)
자비순례 17일차
양평 소노문리조트에서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 주최로 "한국불교 어디를 걷고 있으며 어디로 갈 것인가"란 주제의 대중공사가 열리다. 대중공사는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의 인사말에 이어 총무원 기획실장 삼혜스님과 교육원 교육부장 서봉스님, 포교원 포교부장 정인스님이 사찰재정 현황과 미래, 출가자 감소 추이와 현황, 종교인구 변화 추이와 불자 감소 현황에 대해 브리핑을 들은 뒤, 종무 행정과 종단운영, 포교와 수행력을 두루 갖춘 종단의 지도자급 스님들로부터 이에 대한 진단과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듣는 순으로 진행되다 총무원 집행부를 대표해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총무부장 금곡스님은 "종단의 승려공동체가 ‘초고령 사회’로 들어선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노후복지 문제 해결을 위해 교구본사별 부분 재정 통합 또는 재정공유제도 도입"을 제안하다. 또 "교구 내 지역별 승려 주거복지 거점 사찰을 지정하고, 거점사찰에 부분재정통합 또는 교구승려복지분담금을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주거복지 시설마련을 위한 재정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다. 출가자 감소 문제에 대해서는, "인위적으로 출가자 수를 늘리는 것엔 한계가 있다"고 진단한 뒤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조계종도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일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다. 또한 "중도 출가 포기자가 나오지 않도록 상설행자교육원을 통해 교육과정을 체계화하자"는 의견을 내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백년대계본부장 정념스님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한국불교는 그동안의 역사적 전통과 경험을 데이터화 해 미래불교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설파하다. 이어 "그 실천적인 방법으로 중중 무진한 디지털 정보문명에 대한 해석도구로 ‘화엄사상’이 중요하게 요청 될 것이라는 데 분명한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다. 교육원장 진우스님은 "출가자 감소 문제와 고령화를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 문제"로 꼽고, "특단의 대책으로 주요 사찰들의 모든 수입을 한 곳으로 모이게 하는 종단의 점진적인 ‘재정공영화’"를 제안하다.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은 "중앙종단과 교구본사의 위상과 역할 재정립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종단 체제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하다. 그리고 "교구본사와 말사 등 사찰 유형별 발전방안 수립"에 대한 내용도 제시하다. 또 "전통사찰 보존법이나 문화재 보호법 등 국가 법령에 대한 치밀한 연구와 검토를 통해 종단 입장을 잘 정리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이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불교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타개책으로 ‘사부대중 공동체로의 전환’"을 제시하다. "서울을 강남과 강북교구로 분리하고, 인천지역 교구를 신설하는 등 중앙종무기관의 전면적 조직 개편과 종책연구 기관의 통합 및 신설 등"을 위기 극복 방안으로 제시하다. "승가 내부의 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승려복지제도의 전면적 확대와 종단만의 독자적 위의를 갖춘 가사와 장삼 등 의제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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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자 불교인구 감소, 재정난 화두로 머리 맞댄 사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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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30일 (불기 2561년)
김동연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의 예방을 받고, 종교인 과세와 관련해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다.
총무원장스님은 “총무원장 임기 8년 동안 한 번도 과세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지 않았다”면서 “다만 기독교와 가톨릭, 불교의 급여방식이 다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 종교 형편에 최대한 맞게 논의했으면 한다”고 제안하다. 또 “불교계 내에도 각 종단마다 형편이나 급여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향후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논의와 함께, 타 종단과도 비교가 필요하다”고 덧붙이다. 그러면서 “(시행해도) 불교계는 어려움이 없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은 기본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다. 면담 후 김 부총리는 기자들에게 “총무원장스님께서 ‘이제 종교인 과세의 첫 발을 내딛는 뜻 깊은 자리’라는 덕담도 해 주셨다”며 “스님 말씀과 같이 불교는 (종교인 과세를) 지지하는 입장이고 앞으로도 이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당부가 있었다”고 설명하다. 그러면서 “총무원장스님 말씀을 유념해 각 종교계 특성이나 과정 등을 고려해 준비하겠다고 답했고, 이러한 소통 기회를 통해 항상 겸손하게 의견을 수렴하고 준비 잘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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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7일 (불기 2560년)
불기2560년 연등회가 봉행되다.
동국대 운동장에서 펼쳐진 어울림한마당에 이어 열린 연등법회에서 봉축위원장인 스님은 “마음으로 밝힌 등불이야말로 사회를 편안케 하고, 어두운 마음을 환하게 하는 자비로운 손길이다. 마음이 풍요로운 세상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며 정토”라며 “더 나은 삶은 우리의 실천에 달려있다. 지금의 희생과 봉사가 마음의 밭에 공덕의 씨앗을 심는 것으로 여기어 함께 정진해 나아가자”고 당부하다. 불자들은 발원문을 통해 “불자로서 본분을 잊지 않고 화합과 상생의 정신으로 불교를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며 이웃과 사회를 위한 무애행을 실천하는 진정한 불제자가 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서원하다. 오후 7시 동대문을 출발한 연등행렬은 한글로 쓴 오방번과 인로왕번을 선두로 취타대, 전통의장대, 사찰마다 준비한 행렬등과 장엄등이 뒤따르다. 행렬에는 전통의상을 입고 참가한 베트남 불자를 비롯한 미얀마, 네팔, 스리랑카 불자들과 150여 명의 외국인들로 구성된 연등회 글로벌 서포터즈가 함께 하다. 동대문을 출발한 제등행렬은 종로 일대에서 시민과 외국인 등의 박수를 받으며 조계사까지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연등행렬로 장엄했다. 연등물결이 마무리된 오후 9시30분부터 종각사거리에서는 ‘회향한마당’이 펼쳐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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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특집] 10만 연등물결 빛으로 서울을 수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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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31일 (불기 2560년)
서울 불광사에서 총무원장 선출제도를 주제로 종단혁신과 백년대계를 위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가 열리다.
위원들은 현행 제도와 함께 1994년 종단개혁의 정신을 계승한 직선제, 중앙종회가 준비하고 있는 염화미소법(가제), 종단쇄신위원회의 안 등을 검토하며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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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13일 (불기 2560년)
신년기자회견하다.
총무원장스님은 “우리사회에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청년 실업문제와 계층 간 격차가 심화되는 등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한국불교 역할이 충분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참회하며 지혜와 자비심으로 중생의 안락과 행복을 위해 정진해 나가겠다”고 밝히다. 스님은 ‘희망의 길벗이 되겠다’는 선언과 함께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종무와 사업을 공개하다. 먼저, 종단 노동위원회는 사회노동위원회로 확대하고 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실천위원을 위촉하는 한편, 환경·노동·인권·종교평화 등의 영역과 지역단위 화쟁네트워크를 구성하겠다고 하다. 스님은 “종단개혁과 화쟁사상의 확산, 대중공의 전통은 한국불교 미래를 위해 흔들림없이 지속돼야 한다”면서 “결사 정신을 놓지 않고 화쟁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활동의 토대를 튼튼히 하겠다”고 말하다. 더불어 ‘종단 백년대계를 위한 사부대중 대중공사’는 더 많은 대중의 참여와 뜻을 살려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종단 화합과 개혁을 위한 사부대중위원회’ 활동을 성공적으로 회향해 종단 대화합을 이루고 미래로 도약을 위한 디딤돌을 놓겠다고 하다. 이밖에 대사회적 과제로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도 밝히다. 특히 “780년 전 1236년 병신년은 단합된 힘으로 국난에 대처하기 위해 팔만대장경 조성불사가 시작된 해”라며 “34대 집행부 핵심 과제인 ‘견지동 역사문화관광자원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2017년 기공식을 거행할 것”이라고 밝히다. 이밖에 승려복지제도에 대해서는 “2017년 국민연금을 종단 또는 교구본사에서 지원해 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현재 30%의 미진한 가입률을 더 높여 스님들의 노후보장에 실질적 기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하다. 사회와 함께하는 사찰을 일구기 위해 시작된 주지인사고과제도는 더욱 확산해 나가고, 올해 5개 이상 직할교구에 평가 시행 제도화와 교구 특성을 반영한 주지 임명 기준을 정하도록 권장하겠다고 밝히다. 또 사찰 재정 공개도 주요 과제로 꼽다. 스님은 “지난해 첫 시행된 결산규모 30억 이상 사찰의 재정공개를 유지·확대하며, 2억 미만 사찰을 위해 전산회계프로그램에 간소화된 입력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올해 처음으로 보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하다. 마지막으로 청년세대, 미래세대와 함께 희망을 함께 만들어 갈 것을 약속하다. 스님은 “화쟁적 관점으로 사회 해법을 모색하고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갈등을 치유해 나가겠다”면서 “‘문화융성’이라는 정부 정책과도 발맞춰 전통문화의 숨은 정신을 발굴해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히다. 이어 “마음을 나누는 벗들과 함께 손잡으면 이 세상에서 이겨내지 못할 고통은 없다”면서 “꿈과 희망을 나누며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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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 넘치는 밝은 공동체 만들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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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하는 불교…종단개혁 흔들림 없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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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11일 (불기 2559년)
광주 가톨릭평생교육원에서 가톨릭 신자들 앞에서 ‘이웃종교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강연하다.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초청으로 마련된 강연으로 500여 명의 가톨릭 신자가 참석하다. 강단에 오른 스님은 준비한 십자가를 참가자들에게 나눠주며 강연을 이끌다. 강연은 선근공덕을 이웃과 나누는 ‘회향’ 없이 과연 ‘구원’이 가능한지 등 불교 수행자 시각에서 바라본 기독교적 구원의 의미를 다루다. 강연에서 스님은 1962년부터 4년간 로마에서 진행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소개하고 “그동안 가톨릭은 타종교를 인정하지 않았으나 타종교를 인정하기로 한 바티칸공의회는 종교적으로 매우 중요한 회의”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강연을 할 수 있는 것도 바티칸공의회 성과”라고 말하다. 이어 “불교적 관점에서 구원은 하나님과의 협상 대상이 아니며,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구원은 믿음과 은총, 선행이 함께 해야 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회향이 따라야한다”고 강조하다. 그러면서 “불교적 관점에서 회향이 없다면 구원도 없다”며 “나와 내 가족이 먹을 것 이상은 이웃과 함께 회향하고 나보다 못한 이에게 되돌려줘야 한다”고 말하다.
조계종이 불교음악을 전승하고 보급하기 위한 ‘불교음악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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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실천하는 회향 따라야 진정한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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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문 - 큰스님의 '아멘' (前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특별 강연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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