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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연보36

  • 2024년 2월 20일 (불기 2568년)
    1주년 맞은 상월결사 인도순례

    한국을 넘어 전 세계 불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인도 불교를 일깨웠던 ‘상월결사 인도순례’가 1년을 맞았다. 생명존중과 평화, 한국불교 중흥을 발원하며 1167km, 43일 동안 부처님의 여정을 따라 도보순례를 떠났던 ‘상월결사 인도순례’는 2023년 2월9일 조계사에서 종정예하를 모시고 고불식을 봉행하며 장엄한 걸음을 내딛었다.

    부처님께서 다섯 비구에게 처음 법을 설했던 녹야원에서 입재식을 봉행하고, 가슴에 불상을 안고 부처님께서 걸었던 길을 따라 나선 순례단은, 부처님 성도지 보드가야에서 평화기원 대법회를 봉행하고, 첫 여성 출가지 바이샬리에서 뭇 생명의 안식을 기원하는 천도재를 올렸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쿠시나가라 열반당에서 부처님께 가사를 공양하며 한국불교 중흥의 원력을 다졌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탄생한 룸비니를 거쳐, 불법(佛法)이 가장 열악했던 불모지에서 불법이 가장 수승한 땅으로 거듭난 ‘전법 성지’ 쉬라바스티에서 순례를 마쳤다. 조계사에서 수만명의 대중과 함께 ‘부처님 법 전합시다’를 발원하며 43일에 걸친 순례를 회향했다.

    상월결사 인도순례는 한국불교에 큰 울림을 던졌다. 100명이 넘는 많은 대중이 야영하며 도보 순례를 한 전례가 없었던 희유한 일에 전 세계가 감동했다.

    순례는 전법(傳法)으로 이어졌다. 그 중에서도 한국불교 미래를 좌우할 청년 대학생 전법에 종단이 하나가 되었다. 대학생전법위원회가 출범하고 원로 스님과 교구본사, 중앙종회의원, 재가대중이 함께 십시일반 보탠 전법기금이 모였다. 원력이 결집되자 전국에서 대학불교학생회가 만들어졌다. 청년들이 사찰에서 합창을 하고 댄스를 선보였다. 한국불교사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 이 모두 상월결사 인도순례를 이끈 자승스님의 원력 덕분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스님은 대학생전법에 필요한 기금을 마련한 뒤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났다. ‘나에게 의지하지 말고 법을 등불 삼고 자신을 의지하라’는 부처님 유훈처럼 자승스님은 ‘나에게 의지하지 말고 사부대중 스스로 전법사가 되라’는 가르침을 남기고 떠났다.

    인도순례와 전법, 자승스님의 열반 등 많은 역사를 쓰며 상월결사 인도순례는 1주년을 맞았다. 2024년 2월9일 1년 전 그 날처럼 조계사에서는 순례단이 다시 모여 전법 원력을 굳건히 했다. 대중들은 1년 전처럼 “모든 생명이 차별 없는 사회와 인류가 화합 공존하는 평화세상 구현”을 다짐했다. 상월결사 대중들은 서울 시내를 걸으며 초발심을 떠올렸다.

    도보 순례는 회향했지만 전법 순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불교는 다섯 비구 초전법륜에서 시작했다. 구르는 바퀴처럼 법륜(法輪)도 쉼 없이 굴러야한다. 그 이유는 불교만이 세상에 평화와 안락을 주기 때문이다.
  • 2023년 11월 30일 (불기 2567년)
    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 자승스님 원적

    조계종 제33대, 제34대 총무원장을 역임하고 상월결사를 통해 한국불교 중흥에 앞장서온 해봉당(海峰堂) 자승대종사(慈乘大宗師, 상월결사 회주)가 11월29일 안성 칠장사에서 원적에 들었다. 법납 51년, 세수 69세.

    분향소는 서울 조계사에 마련되며, 제2교구본사 용주사, 서울 봉은사 등 지역별 분향소도 마련된다. 영결식은 12월3일 오전10시 조계사에서 종단장으로 엄수되며, 다비식은 제2교구본사 용주사 연화대에서 엄수된다.

    자승대종사는 1972년 해인사에서 지관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4년 범어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92년부터 2010년까지 제10대부터 14대까지 중앙종회의원으로 활동했다. 2006년부터 2년간 제14대 전반기 중앙종회의장을 지냈고, 2009년부터 2017년까지 8년간 조계종 33대, 34대 총무원장을 역임했다.

    총무원장을 지내면서 자승스님은 ‘자성과 쇄신 결사’를 통해 불교 쇄신에 앞장섰고, 승려노후복지제도를 도입해 오늘날 조계종 승려복지회 초석을 다졌다. 또 신도시포교를 비롯해 아프리카 탄자니아 보리가람대학 건립 등 국외 포교와 함께 최근 양평에서 상량한 불교문화재 연구시설 건립을 처음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또한 사찰 자주권 및 재산 보호를 위한 각종 국가 법령 개정, 총본산 성역화 불사도 자승스님 임기 중 활발하게 추진했다.

    특히 자승스님은 불교의 대사회 역할을 강화한 주역이었다. 총무원장으로서 사회 갈등 현장을 찾아가 손을 내밀며, 사회통합과 국민화합을 이끌었다. 취임 초기부터 용산 참사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원한 끝에 구속된 철거민들의 특별사면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쌍용차 해고노동자 농성장을 방문하는 등 불교의 이름으로 노동문제를 해결에 나서면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전신인 노동위원회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화쟁위원회를 구성해 첨예했던 정부와 노동계 갈등을 중재했고, 종단 현안도 대화와 양보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8년간 총무원장 소임을 마무리한 자승스님은 “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은 마음으로 고통 받고 있는 우리 사회의 이웃들에게 자비의 손길로 다가가야 한다”며 “종책 과제의 작은 성취에 만족하지 말고 정진을 멈추지 말라”고 당부하며 수행자 본연의 자리로 돌아갔다.

    퇴임 후 총무원장 스님은 편안함 대신 가행정진을 택했다. 두 번의 겨울을 인제 백담사 무문관에서 정진한 스님은, 2019년 세 번째 동안거를 위례 상월선원에서 천막결사로 지냈다. 90일간 묵언하며, 하루 한 끼만 먹으며 14시간 참선하는 한국불교 초유의 결사였다. 동안거 내내 옷 한 벌로 추위를 견디며, 삭발, 면도도 하지 않고 양치질과 손 씻기만 허용하며, 청규를 지키지 못할 시에는 제적도 각오하겠다는 원력으로 목숨을 건 정진을 이어갔다.

    위례 상월선원 천막결사 중 “땅이 노래하고 하늘이 춤추니, 수미산이 사바세계로구나”라는 게송으로 대중에게 가르침을 전한 스님은 천막결사 회향 후 본격적인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2020년 국난극복 자비순례로 이어진 상월선원의 수행정신은 상월결사로 거듭났다. 2021년 삼보사찰 천리순례를 이어갔으며, 2023년 인도순례를 원만하게 회향함으로써 순례를 통한 수행과 전법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2월9일부터 3월23일까지 43일간 사부대중 108명이 부처님께서 태어나 출가해 진리를 설한 인도와 네팔 1167km를 순례한 여정은 불교는 물론 대사회적으로도 큰 울림과 감동을 줬다. 43일간 순례를 무사히 마치고 귀국 후 조계사에서 봉행한 회향법회에서 자승스님은 “부처님 법 전합시다”를 선창하며 미래불교를 위한 새로운 과제를 제시했다.

    10년 뒤, 100년 뒤 불교를 내다봤던 자승스님은 대학생 포교를 통한 미래세대 전법과 종단 혁신으로 조계종의 미래를 설계했다. 총무원장 재직 시절 한국불교 기둥이 될 대학생 포교의 중요성을 절감한 자승스님은 인도 순례회향 후 상월결사 대학생전법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대학생 전법을 위한 기금 마련에도 앞장서며 150여 억원을 모연해 대학생 포교의 기반을 다졌다. 지난 10월31일에는 중앙종회의원들에게 불조 혜명을 이어가는 불제자의 사명을 다하려면 지금부터라도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전법하고, 혁신할 것을 경책하기도 했다.

    자승스님은 종단 최초로 총무원장 재임 임기 8년을 성만하고, 종단 안정을 바탕으로 주요 과제를 완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퇴임 후 상월결사를 통해 수행과 전법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헌신했다. 한국불교와 조계종단의 미래를 설계했던 스님은 “생사가 없다 하나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또한 사라지는구나”라는 열반송을 남기고 11월29일 돌연 원적에 들었다.

    조계종 더 나아가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헌신해온 자승스님이 11월29일 칠장사 화재로 갑작스럽게 원적에 들면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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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 자승스님 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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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11월 27일 (불기 2567년)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 “10년간 대학생 전법에 매진하겠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이 불교계 언론사와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10년간은 대학생 전법에 모든 열정을 쏟아 부을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은 11월27일 서울 봉은사 구생원에서 열린 불교계 언론사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불교신문을 비롯해 법보신문, 현대불교신문, BBS불교방송, BTN불교TV 편집(보도)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자승스님은 기자들의 질의에 꾸밈없이 자신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밝히며 정성껏 소통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종교 편향 인사와 관련된 문제부터 출가자 감소와 관련된 생각, 대학생 전법위원회 활동 방향, 동국대와 중앙승가대의 통합 추진, 순례의 의미 등 다채로운 주제에 대해 진솔한 의견을 밝혔다.

    자승스님은 “그간 어떤 언론하고도 인터뷰나 개인적인 접촉을 일체 한 적 없다”며 이날 교계 언론사 간담회가 특별한 시간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승스님은 “어떤 사안에 대해 내가 직접 얘기한 적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이야기들이 퍼져 나가고 오해하는 것들이 많아 직접 이를 바로잡기 위해 시간을 마련했다”며 자리를 마련한 이유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본격적인 기자들의 질의에 앞서 자승스님은 상월결사 정신에 대해 역설했다. 자승스님은 “상월결사 정신은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며 “상월결사는 ‘수행’과 ‘전법’을 통해 사부대중이 차별 없이 화합하는 미래 불교를 지향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승스님은 “상월결사 정신엔 수행과 전법이라는 가치와 의미가 함축돼 있다”며 “이런 취지를 잘 이해하고 상월결사가 나아갈 방향을 교계 기자들이 잘 일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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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 “10년간 대학생 전법에 매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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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11월 6일 (불기 2567년)
    제20회 대원상 출가부문 대상에 ‘상월결사’

    대한불교진흥원은 제20회 대원상 출가부문 대상에 ‘사단법인 상월결사’를 선정했다고 11월6일 밝혔다. 대한불교진흥원은 제20회 대원상 출가부문 대상에 사단법인 상월결사(이사장 자승스님)를, 특별상에 묘장스님(더프라미스 이사장)을 각각 수상자(단체)로 선정했다. 재가부문 특별상은 백성욱연구원(이사장 정천구)을, 장려상에 신병훤 대전 보문고 교법사를 각각 수상자(단체)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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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회 대원상 출가부문 대상에 ‘상월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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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6월 19일 (불기 2567년)
    봉선사 조실 월운 대강백을 조문하다.
    저녁 8시경 봉선사 빈소를 찾은 회주 스님은 방명록과 만장에 '부처님법 전합시다'라는 말을 남기고, 월운대종사 문도 스님들과 봉선사 대중 스님들을 따뜻하게 위로하며 애도의 뜻을 표하다. 스님은 추도사에서 "출가승도 아니고, 속인도 아니라 하셨으나 산에서도 물에서도 오직 스승이십니다. 늙었다 하셨으나 그만큼 가르침의 깊이 무르익음이요, 머리가 비었다 하심은 내 것을 놓아버려 세상과 하나된 경지입니다"라고 설하다. 이어 "역경의 대원력으로 부처님 법을 누구나 쉽게 접하게 하셨으니 대중을 위한 지극한 대종사의 심성이 경전 곳곳에 화엄의 향기로 피어오른다"며, "대종사의 마음이 곧 부처님의 은혜를 갚겠다는 것이니 사부대중 모두 널리 전하여 스님의 마음을 읽어가겠나이다"라고 설하다. 또 "어느새 오시어 소탈한 미소로 어지러운 마음 씻어주시고 아직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세상의 일들을 하나씩 풀어 가르쳐 주십시오"라며, "스님의 공덕으로 부처님 법 널리 전하여 이 땅위에 정토를 이루겠나이다"라고 추도하다. 한편, 봉선사 문도회 스님들은 회주 스님의 추도사에 담긴 월운대종사의 임종게 해석과 내용을 재확인하고, 대중들에게 알리기로 하다. 양평 상원사 용문선원장 의정스님은 "월운대종사의 임종게 '중 같지만 중도 아니고, 속인 같지만 속인도 아닌(似僧非僧似俗非俗) 헛소리하는 늙은이 월운 영가(虛頭長老月雲靈駕)'를 해석하신 추도사를 많은 사람들이 새기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하다. 회주 스님 추도사 전문은 양평 용문사 동암 암주 정수스님(전 봉선사 주지)이 붓글씨로 옮겨 한지에 담다.
  • 2023년 3월 15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35일차, 부처님의 고국 카필라바스투로 가다.
    부처님의 고국 카필라바스투는 네팔 탈라우라코트와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 주 바스티 지방의 피프라흐와가 서로 진위 논쟁 중이다. 1967년 유엔 사무총장 우탄트가 룸비니를 세계 공유의 종교 문화 관광지로 개발할 것을 제안했고, 1970년 룸비니 국제개발위원회가 결성되어 네팔 정부가 소나올리에서 룸비니로 향하는 주 도로를 개발했다. 룸비니에서 피프라흐와까지는 약 14.5km로 지척이라 이를 잇게 되면 네팔 정부의 그간 들인 주 도로 개발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가는 셈. 이에 부처님께서 걸으셨던 길은 30년 전 네팔 정부에 의해 외부인들에겐 폐쇄됐고, 지금은 인도 네팔 주민들만 오간다. 출입국 관리 사무소도 따로 없어 룸비니나 히말라야를 찾는 순례객이나 관광객들은 부처님 재세시에는 없었던 길인 소나울리에서 인도 네팔을 잇는 주 산업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부처님이 가셨던 길은 순례단에게도 전날(14일) 밤까지 열릴 기미가 없었다. 하지만, 회주 스님의 원력이 한국과 인도, 네팔 정부를 움직여 검문 초소에 차단막 하나 있던 국경선에 네팔 인도 양국 이민국 직원들이 달려와 길을 열어주다. 새벽 2시30분 룸비니 호텔을 나선 순례단은 4km를 걸은 뒤 잠시 휴식하고, 새벽 4시가 넘은 시간에 인도 측 국경마을에 도착하다. 몇 시간 전 급하게 설치한 간이 책상에 직원 3명이 나와 영사업무를 보다. 네팔 측 출국 업무는 순례단 도착 전 비대면으로 처리해 순례단은 행렬을 유지한 채 곧바로 국경을 넘다. 인도 측도 빠르게 여권 업무를 처리해줘 1시간 가량 양국 국경선에 머문 뒤 차량과 100명이 넘는 인원이 국경을 넘다. 국경에는 조계종 총무원 총무국장 향림스님을 비롯해 9명의 총무원 직원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이날부터 순례에 합류하다. 네팔로 들어간 지 하루 만에 다시 인도 땅에 들어선 순례단을 우타르 프라데시 주 카크리흐 지역 치안 책임자가 경찰을 동원해 지켜주다. 아침 공양을 한 경찰서 마당에는 카페트를 깔고 천으로 감싼 의자를 마련해 다과까지 베풀다. 카크리흐 지역의 환대를 받으며 다시 길을 나서 오전 9시 무렵 부처님 고국 카필라바스투인 피프라흐와에 도착하다. 피프라흐와에는 둥근 모양의 대형 스투파가 가운데 우뚝 선 채 옛 건축물 터가 남아 있다. 1898년 이 지방 지주였던 영국인 펩페가 탑터 5.5m 지하에서 돌로 만든 커다란 상자 속에 높이 15cm, 직경 10cm 크기의 사리병 4개를 발견했는데, 사리병 가운데 1개의 뚜껑 표면에 브라흐미 문자로 “이것은 샤카족의 붓다인 세존의 사리병으로서 명예로운 형제 자매 처자들이 모신 것이다”라는 글이 새겨 있었다고 한다. 사리는 지금 델리의 국립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1970년 발굴 때 스투파 북쪽 승원에서 도장이 발견됐는데, "이 정사는 데바푸트라가 비구 승가에 기증한 것이다"라는 문자와 함께 항아리 뚜껑 뒷면에 ‘카필라바스투’라고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학자들은 네팔 카필라바스투는 부처님이 나고 자라고 출가한 곳이고, 인도는 석가족이 코살라국에 멸망 한 뒤 부족이 새로 일군 신흥 카필라바스투로 본다. 순례단은 부처님의 외가 땅 콜리야, 태어나신 룸비니, 고국 카필라바스투를 3일 동안 순례하고, 이날은 카필라바스투 유적지에서 1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숙영하다. 총 이동 누적 거리는 86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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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월결사 인도순례 35일차①] "반드시 부처님 길 따라가야" 회주 스님 원칙에 처음 열린 '붓다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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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3월 13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33일차, 브랫터와에서 콜리야까지 행선하다.
    룸비니로 가는 길. 오늘날 국경으로 나뉘어져 있으나, 부처님 재새시 기준으로 순례단은 이미 부처님 고향에 들어선 셈이다. 전날(12일) 묵은 브랫터와는 부처님 어머니인 마야부인의 친정인 꼴리야 족 땅이고, 석가족과는 로이니강을 경계로 나뉜다. 이날 순례단은 새벽 4시경 로이니강을 건너다. 로이니강은 부처님의 평화사상이 서려 있는 의미 있는 곳이다. 석가족과 꼴리야족은 로이니 강물을 서로 차지하겠다고 다투다 결국 전쟁 직전까지 갔다. 그 소식을 듣고 부처님께서 달려와 "작은 가치의 물 때문에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사람들의 목숨을 해친다는 것이 온당한 일인가?"라고 왕들을 질책했다. 두 나라 백성들은 "부처님의 은혜로 목숨을 건지게 되었습니다"라고 땅에 엎드렸다. 부처님께서는 "증오 속에 있지만 증오 없이, 미워해야 할 사람들 속에서도 미움 없이 행복하게 자유롭게 살자"고 설법했다. 감동한 양 부족 젊은이 각 250명씩 500명이 부처님을 따라 출가했다. 부처님의 탄생계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 삼계개고三界皆苦 아당안지我當安之'는 생명존중 선언이다. 부처님 이전에는 하늘 위에는 신이 주인이고 땅 위는 왕이 주인이었다. 인간은 금생은 없는 셈 치고 하늘에 운명을 맡기거나 제사를 잘 모셔 그 복으로 내생을 기약하는 수밖에 없는 수동적이며 무기력한 존재였다. 부처님께서는 이를 부정했다. 나를 비롯하여 모든 생명은 계급 인종 종교 민족을 떠나 평등하고 조건이 아닌 오직 스스로의 행위에 의해 결정된다고 선언하셨다. 고통은 다름 아닌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는데서 비롯된다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내가 갖고 싶으면 상대방도 갖고 싶고,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면 다른 사람도 같이 느낀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때 평화가 찾아온다. 로이니 강물을 석가족이 필요하면 꼴리야족도 필요하다. 순례단의 기치도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이다. 순례단이 걷는 길과 머무는 쉼터는 한국과 인도, 불교와 힌두교, 불교와 이슬람이 함께하는 생명 평화의 한 마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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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월결사 인도순례 33일차①] 로이니 강 건너 생명존중의 가르침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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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3월 1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21일차, 비구니 스님이 최초 탄생한 바이샬리에 도착하다.
    3.1절을 맞아 태극기와 인도 국기를 양손에 들고 길을 나서다. 순례가 절반을 넘어가는, 반결제半結制 날. 초반기 장염 감기 무릎 발목 등 발걸음을 더디게 했던 상처들은 거의 아물다. 이날은 비구니 스님이 최초 탄생한 바이샬리 순례일. 그 의미를 새겨 아침 공양 후 불상 이운을 비구니스님들이 맡다. 비구니 조인 제6조 조장 묘수스님이 첫 주자로, 이어서 덕진스님, 지해스님, 선해스님, 원해스님, 원준스님, 정혜스님, 해인스님, 도연스님 순. 이날 행선은 부처님께서 라즈기르에서 바이샬리를 오가시던 길을 따라 랄간지 샤흐둘라푸르 샤흐자한푸르를 지나 25km를 걸어 바이샬리 근본사리탑 터에서 회향하다. 부처님 사리를 8개국으로 배분할 때 바이샬리의 리차비 사람들이 받아왔다는 사리를 모셨던 곳인데, 사리용기는 파트나 박물관에 보관하고 터만 남아 있다. 점심 공양 후 첫 여성 출가지 대림정사 터를 순례하다. 여성 출가 공덕을 기린 탑과 아쇼카 대왕 석주가 서 있고, 그 앞에 원숭이가 부처님을 위해 팠다고 전하는 연못도 조성돼 있다. 비구니스님들이 대림정사 주변을 둘러보며 감회에 젖다. 순례단은 부처님의 ‘영원한 시자’ 아난다 존자 탑을 찾아 천도재를 봉행하다. 순례 동안 가슴에 품고 이운하는 불상을 모시고, 총도감 호산스님의 독경에 맞춰 호국 영가를 비롯한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 전쟁 피해자 영가를 천도하다. 순례단이 걸어온 길은 총 51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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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월결사 인도순례 21일차①] 최초의 여성 출가 사찰 터 찾아 “세계 최고 한국비구니 교단 사부대중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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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월결사 인도순례 21일차②] 아난다 존자탑 바라보며 생명존중 천도재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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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2월 27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19일차, 바이샬리를 향해 북으로 길을 잡다.
    음력 2월 8일. 부처님께서 출가한 날이다. 전날(26일) 나란다에서 저녁 법회를 마친 뒤 모처럼 열린 법석에서 회주 스님은 “우리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수행자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다. 순례단도 출가일을 맞아 순례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고 다시 한번 심기를 가다듬다. 이날은 케웨이를 출발해 누르사라이 ,하누만가르, 나가르나우사까지 26km를 행선하다. 비하르주 주도州都, 파트나로 향한 길이어서, 차량통행이 많다. 대형 트럭들이 캄캄한 새벽 도로를 질주하며 경적을 끊임없이 울려대 순례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다. 이날 행선은 오전 10시경 나가르나우사 시내의 한 학교 운동장에서 마무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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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월결사 인도순례 19일차] 출가절 되새기며…"우리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수행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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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월결사 인도순례] “우리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수행자인가?”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의 뼈저린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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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2월 10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2일차, 부처님 초전법륜지 사르나트에 도착하다.
    전날(9일) 인천공항을 출발, 9시간의 하늘길을 거쳐 인도 델리에 도착한 순례 대중이 다시 항공편으로 델리를 출발, 바라나시에서 내려 사르나트에 도달하다. 사르나트 녹야원은 부처님이 처음으로 법문을 설하신 초전법륜지다. 녹야원을 상징하는 다메크 스투파를 배경으로 펼친 야단법석에서 회주 스님이 법문을 통해 인도순례를 하는 이유를 설명하다. 스님은 <신심명>을 인용해 "지도무난至道無難 유혐간택唯嫌揀擇, 도를 이루는 것은 어렵지 않고 지극히 쉽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도를 깨쳤다는 사람을 근래에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좋다 슬프다 나쁘다 이런 분별심만 내지 않으면 다 깨친다고 했습니다. 도를 통하기 위해서 수많은 납자들이 결제 때마다 2,000명씩 앉아서 정진하지만, 도를 깨쳤다고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라며, 그 이유에 대해서도 "단막증애但莫憎愛 통연명백洞然明白, 늘 시시비비를 가리고 좋고 나쁘고 옳고 그른 것을 따지다 보니 도를 이룬 사람이 없어요. 부처님이 깨달은 것은 지혜, 제자들이 깨달은 것은 이치입니다. 부처님의 수많은 제자들이 아라한이 됐어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부처님과 똑같은 지혜를 깨달은 게 아니고 이치를 깨달은 거예요. 세상 이치를 아는 것이 깨달음입니다. 그것은 ‘아라한과’입니다. 그 이상의 깨달음을 얻는다면, 그것은 ‘대지혜’입니다. 부처님의 세계입니다. 부처님의 세계를 가려면 다생겁래로 수없이 나고 죽고 수없이 깨달음을 얻어야 대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우리가 열심히 정진하면 이치는 알 수 있습니다.”라고 설하다. 그럼에도 "현재 그 이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우리들의 잘못"이라고 덧붙이다. 이어진 법문에서 스님은 “우리가 순례하는 불교 성지들은 유적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그러면 1700년 역사를 갖고 있는 한국불교는 어떨까요? 20년 후에는 이곳 성지와 같이 유적지가 될 수 있습니다. 출가자가 줄어들고 있고, 신도도 줄고 있잖아요. 그저 문화재로서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를 분명히 알고 극복하자는 취지로 순례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고 강조하다. 그러면서 한국불교의 미래에 대해 스님은" 저는 늘 공석이나 사석에서나 포교만이 우리 종단이 살 길이라고 말해왔습니다. 포교가 개인이 일대일로 만나는 방법도 있지만, 이렇게 많은 대중이 걷는 모습을 불자들이 보고 신심을 내서 내 이웃에게 부처님과 인연 맺도록 역할을 하는, 한국불교 중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씨앗을 심자는데 의의가 있습니다”고 덧붙이다. 스님은 순례의 원만 회향을 위한 대중들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설하다. “지난 3년 동안 순례하면서 우리는 똑같이 걸었고 똑같이 먹었고 똑같이 잤습니다. 순례의 기본은 차별이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배려입니다. 우리에게 배려심이 없으면 이 순례를 원만하게 회향하기 힘듭니다. 차별 없는 마음과 배려심으로 43일 동안 원만히 순례를 마칠 수 있도록 기원하겠습니다.” 스님은 스스로의 말씀을 ‘잔소리’라고 에둘러 표현하면서 법문을 마무리하다. 스님은 법문에 앞서 순례 기간 묵언 수행을 할 은해사 주지 덕조스님과 전 법주사 주지 노현스님, 그리고 백금선 씨에게 묵언 명찰을 수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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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월결사 인도순례 2일차] “왜 우리는 인도순례를 떠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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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월결사 인도순례] “왜 우리는 인도순례에 나섰는가?”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의 웅숭깊은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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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11월 11일 (불기 2565년)
    서울 봉은사 더라빌웨딩홀에서 '상월선원 만행결사 2주년 기념식 및 삼보사찰 천리순례 회향식'을 봉행하다.
    기념식에는 순례단을 비롯해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들이 대거 참석하다. 조계종 원로의원 자광스님,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 교육원장 진우스님, 포교원장 범해스님, 동국대 상임이사 성월스님, 건학위원장 돈관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 중앙승가대 총동문회장 성행스님,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 부의장 각림스님과 만당스님 등이 자리하다. 또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 봉선사 주지 초격스님, 전 송광사 주지 진화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도선사 주지 태원스님 등 사찰 주지 스님들과 불교신문 사장 현법스님, 주간 오심스님 등 불교계 언론사 대표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채석래 동국대 의료원장, 박범훈 불교음악원장 등 재가 대표들도 참석하다. 회주 스님은 삼보사찰 천리순례 대중 88명 한 명 한 명에게 완보 증서를 직접 전달하다. 그리고 순례 원만 회향에 도움을 준 김순호 구례군수,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에게 감사패와 상월선원을 상징하는 죽비를 수여하다. 이어 ‘불교 중흥 기금 마련 선서화전’ 기금 전달식도 갖다. 동국대와 동국역경원, 아름다운동행,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전국비구니회, 중앙승가대, 불교계 언론, 선서화전 추진위원회 등 12곳에 선서화전 수익금 전액인 29억이 전달되다. 회주 스님은 기념사에서 “결사는 어렵고 복잡한 것이 아니다”며, “상월선원 만행결사는 현재 한국불교가 안고 있는 총체적 위기를 극복해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하다. 이어 “스님들이 게으르고 나태하고 사치하고 부패하고 원력과 신심이 부족해 출가자가 줄고 신도가 주는데 과연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라”며, “상구보리 하화중생을 하지 않으면 한국불교는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따금하게 질책하다. 그러면서 “사부대중이 함께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붙잡고 부처님 믿으라는 낯뜨거운 소리도 해야 한다는 절실함으로 포교를 하지 않으면 한국불교 위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포교에 모든 것을 걸고 총체적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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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두돌 맞은 상월선원…‘새로운 불교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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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4월 29일 (불기 2565년)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건학위원회 고문이자 위원장에 추대되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이사장 성우스님)가 동국대 서울캠퍼스 본관에서 건학위원회 발족식 및 연석회의를 갖고, 법인 및 법인 산하 각급학교와 기관에 건학이념 구현, 제2 건학의 초석을 마련할 것을 선언하다. 건학위원회는 조계종 종정예하 진제스님을 증명으로, 서울 봉은사 회주인 스님을 고문으로 추대하고, 최고위원회와 상임위원회, 자문단, 분과위원회(교육, 의료, 지역, 글로벌), 집행위원회, 사무국으로 구성되다. 최고위원회 위원장은 회주 스님, 당연직 위원으로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성우스님, 상임이사 성월스님, 교육위원장 돈관스님, 의료위원장 정문스님, 윤성이 동국대학교 총장, 이영경 경주캠퍼스 총장, 채석래 의료원장, 민보경 동대부고 교장, 박기련 법인사무처장 등이 참여하다. 법인이 건학위원회를 출범한 것은 종립학교 구성원들이 오늘날 한국불교가 처한 위기에 관행과 타성에 젖어 무감각한 것은 아닌가 하는 자성에서 비롯되다. 불자와 출가자 수가 줄어들고 있고, 사찰 재정도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한국불교를 살리는 일에 동참하자는 의지를 건학위원회 구성으로 표명하다.
  • 2020년 11월 26일 (불기 2564년)
    서울 봉은사 구생원에서 불교계 석학들과 간담회를 갖다.
    스님은 “한국불교가 직면한 위기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동시에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천이 상월결사”라면서 한국불교가 안고 있는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출가자 급감, 신도 감소와 그에 따른 재정 위기를 꼽다. 스님은 “신도 없는 종교는 존재할 수 없고, 스님이 없다면 부처님 가르침이 전해질 수 없다”며 종단 예산을 들어 현재 한국불교의 위기를 설명하다. “종단 예산을 250억 원으로 산정하면, 매년 자연증가분이 20억 원, 10년 뒤에는 종단에 필요한 예산이 500억 원”이라며 “신도가 줄면 재정도 줄어드는데 사활을 걸지 않으면 당장 10년 후에 소수 종단이 될 수밖에 없다”고 역설하다. 그러나 "어느 때보다 위기에 직면해있지만 안타깝게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준비하는 스님이나 신도들이 많지 않다." “앉아서 입으로 불교가 콩이니 팥이니 하지 목숨 걸고 포교하는 스님은 많지 않고 그저 추상적으로 ‘불교가 이래선 안된다’ 정도 생각만 할 뿐 적극적으로 대안과 방법을 제시하지 않는 게 한국불교의 현실”이라며 통탄해 하다. "총무원장 소임을 8년간 맡으면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절감했다"고 밝힌 스님은 “신도를 늘리는 등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도심 몇몇 사찰을 제외하고 산중 사찰은 문을 닫게 되고 사찰은 문화재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부대중이 신도 배가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피력하다. 그러면서 “스님과 불자 한 사람 한 사람이 1년 동안 불자가 아닌,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 10명만 부처님과 인연을 맺게 하겠다고 원력을 세워 실천하면 된다”며, “1년에 단 한 명이라도 인연을 맺어주지 않으면, 앉아서 백날 떠들어봐야 시간 낭비다. 한 사람 앞에 10명씩 포교한다고 생각하면 800만 불자라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다. 이어 “3년 동안 108명에게 새롭게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주겠다고 원력을 세웠다”는 스님은 “108명에게 새롭게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주고 ‘수미산 원정대’로 이름 지어주겠다고 원력을 세웠다”면서 “여기 계신 모든 분들도 어떻게 해서든 10명은 부처님께 인연을 맺어주는 마음의 다짐을 하고, 다른 분들에게도 이와 같은 얘기를 해서 불자들이 한 명씩이라도 포교하면 800만 신도가 유지될 것”이라고 당부하다. 간담회에는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상월선원 총도감 호산스님, 순례단장 원명스님,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 혜명스님, 중앙승가대 교수 자현스님, 김성규 한국교수불자연합회장, 송일호 동국대 불자교수회장, 황순일 동국대 교수, 김용현 동국대 교수, 최응천 동국대 대학원 교수, 안양규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문화대학장, 석길암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 조기룡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이병두 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관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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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승스님 "신도 배가운동만이 한국불교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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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10월 23일 (불기 2564년)
    자비순례 17일차
    양평 소노문리조트에서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 주최로 "한국불교 어디를 걷고 있으며 어디로 갈 것인가"란 주제의 대중공사가 열리다. 대중공사는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의 인사말에 이어 총무원 기획실장 삼혜스님과 교육원 교육부장 서봉스님, 포교원 포교부장 정인스님이 사찰재정 현황과 미래, 출가자 감소 추이와 현황, 종교인구 변화 추이와 불자 감소 현황에 대해 브리핑을 들은 뒤, 종무 행정과 종단운영, 포교와 수행력을 두루 갖춘 종단의 지도자급 스님들로부터 이에 대한 진단과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듣는 순으로 진행되다 총무원 집행부를 대표해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총무부장 금곡스님은 "종단의 승려공동체가 ‘초고령 사회’로 들어선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노후복지 문제 해결을 위해 교구본사별 부분 재정 통합 또는 재정공유제도 도입"을 제안하다. 또 "교구 내 지역별 승려 주거복지 거점 사찰을 지정하고, 거점사찰에 부분재정통합 또는 교구승려복지분담금을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주거복지 시설마련을 위한 재정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다. 출가자 감소 문제에 대해서는, "인위적으로 출가자 수를 늘리는 것엔 한계가 있다"고 진단한 뒤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조계종도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일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다. 또한 "중도 출가 포기자가 나오지 않도록 상설행자교육원을 통해 교육과정을 체계화하자"는 의견을 내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백년대계본부장 정념스님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한국불교는 그동안의 역사적 전통과 경험을 데이터화 해 미래불교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설파하다. 이어 "그 실천적인 방법으로 중중 무진한 디지털 정보문명에 대한 해석도구로 ‘화엄사상’이 중요하게 요청 될 것이라는 데 분명한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다. 교육원장 진우스님은 "출가자 감소 문제와 고령화를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 문제"로 꼽고, "특단의 대책으로 주요 사찰들의 모든 수입을 한 곳으로 모이게 하는 종단의 점진적인 ‘재정공영화’"를 제안하다.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은 "중앙종단과 교구본사의 위상과 역할 재정립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종단 체제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하다. 그리고 "교구본사와 말사 등 사찰 유형별 발전방안 수립"에 대한 내용도 제시하다. 또 "전통사찰 보존법이나 문화재 보호법 등 국가 법령에 대한 치밀한 연구와 검토를 통해 종단 입장을 잘 정리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이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불교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타개책으로 ‘사부대중 공동체로의 전환’"을 제시하다. "서울을 강남과 강북교구로 분리하고, 인천지역 교구를 신설하는 등 중앙종무기관의 전면적 조직 개편과 종책연구 기관의 통합 및 신설 등"을 위기 극복 방안으로 제시하다. "승가 내부의 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승려복지제도의 전면적 확대와 종단만의 독자적 위의를 갖춘 가사와 장삼 등 의제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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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가자 불교인구 감소, 재정난 화두로 머리 맞댄 사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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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2월 8일 (불기 2564년)
    서울 봉은사에서 상월선원 외호대중과 봉은사 신도회 임원들을 만나다.
    스님이 결제기간 내내 외호해준 대중에게 감사인사와 함께 천막결사 회향의 의미를 설하다. 스님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우리 불교는 수행과 더불어 사부대중이 함께 하는 모습이어야 한다”며, 천막결사 회향의 뜻을 밝히다. 그러면서 출가 외호대중을 향해 “사판이라고 해서 수행을 예사롭게 여겨서는 안 된다”며, “주지를 비롯해 어떤 소임을 맡더라도 꼭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하다. 또 불자들에게도 “불교는 수행을 근본에 두고 깨달음으로 향해 가는 종교”임을 역설하며, "출재가를 막론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수행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하다. 스님은 “무문관에서 3개월 정진하는 동안 결제 때마다 수행하는 스님들이야 말로 한국불교를 이끌어가는 근본이라고 생각했다”며, “한국불교의 정신을 이어오고 있는 수좌 스님들의 부단한 노력에 감사하다”고 말하다. 그러면서 불자들에게 “결제철에 선방에서 정진하는 스님들에게 존경심과 예경심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하고, 더 나아가 해제 때마다 많은 선지식들이 나와 한국불교 중흥의 꽃을 활짝 피우길 서원하다. 뿐만 아니라 "미래불교는 사부대중이 함께 하는 불교이자 세상과 함께 하는 불교가 돼야 한다"고 역설하고, 사부대중이 운영하는 상월선원의 모습이 미래 사찰의 모습임을 강조하다. 이어 "사찰뿐만 아니라 종단도 승가 혼자서가 아니라 사부대중이 뜻을 모아 앞으로 나가야 한다", "불교가 산중을 떠나 세상과 더 가까워 져야 한다"고도 말하다. 이어 “상월선원 천막결사는 정진결사, 중흥결사, 화합결사, 평화결사 등 4가지로 요약되는데, 결국 수행으로 불교중흥의 토대를 만들어 대한민국의 화합과 온 세상의 평화를 실현하겠다는 의미”라며, “일심정진으로서 함께 정진하자”고 당부하다. 한편, 상월선원 무문관 정진을 원만히 회향한 스님들이 결사를 마친 지 하루만에 서울 봉은사로 온 헌혈차에서 헌혈에 동참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헌혈하는 사람들이 사라져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한 후 헌혈을 통해 세상에 회향하겠다는 뜻을 세운 것. 회주 스님을 비롯해 진각, 호산, 재현, 도림, 인산스님이 헌혈을 하려 했으나 결제기간 동안 급격한 체중감소와 혈액부족, 혈압저하 등으로 진각스님을 제외하고는 헌혈할 몸상태가 아니란 진단을 받고 헌혈을 하진 못 하고, 몸을 추스린 후 다시 헌혈하겠다는 원력을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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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불교 정신 이어온 수좌 스님들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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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4월 20일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서울 조계사에서 ‘보리수 새싹학교 단기출가’ 생활을 시작한 동자 스님들의 예방을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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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4월 13일 (불기 2561년)
    공주 한국불교문화연수원에서 ‘종단 주요소임자 대중공사’가 열리다.
    한국불교의 백년대계를 수립하기 위한 이날 대중공사에는 총무원장스님, 중앙종회의장 원행스님, 호계원장 무상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지홍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들, 전국 교구본사 주지 및 중앙종회의원 스님 등 종단 지도자 및 중진 스님 82명이 대거 참여하다. 총무원장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33대와 34대 집행부 8년간을 평가하고, 종단 차원의 대형불사를 언급하며 감사를 표하다. 이어 출가인원 감소와 고령화 그리고 압도적인 고령여성 불자 비율에 대해 우려를 표하다. 더구나 포교열세 지역일수록 현저히 떨어지는 신도 등록률, 소규모 사설사암 중심으로 수도권과 영남에만 집중된 사찰 분포 현황, 농촌사찰의 위기와 공동화에 대해 짚고, “공동체의 기본인 스님과 신도, 사찰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과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종단 운영을 다시 처음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밝히다. 그러면서 “결사추진본부와 불교사회연구소를 통합하여 백년대계본부를 구성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며 “한정된 예산과 인력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종단의 미래를 고민하고 근본적인 처방을 제안할 단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다. 이어 포교원장 지홍스님이 ‘불자와 출가자 감소와 한국불교 현실’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고, 참석자들이 모둠별 토론을 통해 미래사회의 모습과 한국불교의 중흥방안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다.
  • 2016년 10월 25일 (불기 2560년)
    프랑스 파리에서 ‘1700년 한국불교 전통과 수행자의 삶’ 행사를 열다.
    한국불교 세계화 일환으로 조계종이 네 번째로 연 대규모 국제행사다.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한국불교 우수성을 알리는 법석을 열고, 1700년 동안 면면히 내려온 전통문화와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등을 선보이다. 25일(현지 시각) 쟈크랑 전 문화부 장관 면담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하다. 쟈크랑 전 장관은 2009년 외규장각 의궤 반환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총무원장스님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전통산사 7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에 대해 자문을 구하다. 오후에는 파리 주재 한국문화원에서 ‘한국불교로의 여행-불교문화 체험 전시회’ 개막식을 갖다. 26일은 파리 중심가에 위치한 메종 드 라 뮈뛰알리떼 공연장에서 현지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 300여 명을 초청해 사찰음식 만찬과 리셉션을 열다. 특히, 수행자의 하루 일상을 소개하는 문화공연 <산사의 하루>를 20여 명의 스님들이 직접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받다. 27일에는 쁠라세 국가개혁장관 면담, 파리7대학에서의 불어본 도서 기증식,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의 강연, 유네스코 한국대표부 대사 초청 만찬 등이 차례로 열리다. 그리고 세계적인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와 에꼴 페랑디에서 한국 사찰음식을 주제로 선재스님의 특강과 MOU를 체결하다. 29일에는 프랑스 유일 한국 사찰인 파리 길상사에서 전통불교문화 체험행사를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하다. 사에서 한국불교문화체험 행사도 갖는다. 프랑스를 방문한 조계종 대표단은 총무원장스님을 비롯해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 해인사 주지 향적스님, 사회부장 정문스님,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성효스님, 중앙종회의원 호산스님, 태원스님, 우봉스님, 원경스님, 총무원 문화국장 용주스님,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찰음식 전문위원 선재스님 등이다. 종단은 ‘한국불교 세계화’를 목표로 201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2011년에 파리, 2013년에 호주를 방문해 한국불교 문화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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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1700년 한국불교 전통과 수행자의 삶’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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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1700년 한국전통산사와 수행자의 삶’ 원만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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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5월 3일 (불기 2560년)
    불기2560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서울 조계사 ‘보리수 새싹학교 단기출가’ 동자승들의 예방을 받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원불교봉공회, 한국교회봉사단과 함께 ‘종교계자원봉사협의회’를 출범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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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9월 22일 (불기 2559년)
    ‘종단화합과 개혁을 위한 사부대중위원회’ 위원들을 위촉하다.
    사부대중위원회는 통합 종단 이후 성찰과 종단개혁 정신 계승을 위한 역할을 맡게 된 종령('사부대중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령')에 근거한 대중 공의기구로 출·재가 26인의 과거사정리 분과위원회, 1994년 멸빈자처리 분과위원회, 종단개혁계승 분과위원회 등 3개 분과로 구성되다. 공동위원장에는 조계종 결사추진본부장 도법스님과 조성택 고려대 교수가 선출되다. 출가 위원은 결사추진본부장 도법스님과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지홍스님, 총무부장 지현스님, 기획실장 일감스님, 호법부장 세영스님, 직지사 주지 흥선스님, 동화사 주지 덕문스님, 불교사회연구소장 법안스님, 중앙종회의원 범해·만당·장명·법인·혜범스님, 실천승가회 집행위원 일문스님, 노동위원회 부위원장 혜조스님이다. 재가위원으로는 이기흥 중앙신도회장과 김동건 불교포럼 상임대표, 전준호 대불청 회장, 홍지연 대불련 지도위원장, 윤남진 NGO리서치 소장, 유지원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 변택주 작가, 이향민 인드라망연구소장, 조성택 고려대 교수, 박재현 화쟁문화아카데미 사무국장, 정웅기 붓다로 살자 연구위원이 참여하고, 변택주 작가와 신호승 동그라미대화훈련센터 대표가 공동 대변인을 맡다. 총무원장스님은 위촉식에서 “1994년 종단개혁을 계기로 대중살림의 기틀을 확고히 했고 종단 발전의 주춧돌을 놓았으나 지난 50년간 종단 내 다양한 시각차이와 입장 충돌로 남겨진 많은 상흔들은 종단이 새로운 미래를 여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며 “지난 대중공사에서 다뤄졌던 서의현 전 총무원장에 대한 사안 역시 사부대중이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이고, 나아가 1994년 징계자들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도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하다. 이어 “종단개혁의 정신을 잇는 것은 1994년에 대한 회고가 아니라 먼 종단 미래에 대한 확고한 희망이 있어야 한다”며 “대중공사에서 함께 참구한 각종 미래상을 실현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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