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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개의 검색 결과를 찾았습니다.

상세연보16

  • 2023년 3월 17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37일차, 피카우라를 거쳐 지기나마피까지 행선하다.
    파르사에서 출발해 피카우라를 거쳐 나자르가라와 자가히야, 지기나마피까지 걷다. 부처님과의 인연이 지명에 반영된 ‘싯다르타나가르’라는 작은 마을이 있는 지역으로 숲이 우거지고 넓은 습지가 펼쳐진 풍경에 넓고 포장된 도로여서 전날(16일)보다 한결 순례가 수월한 반면, 차량이 많아 안전에 신경쓰이다. 새벽 행선 휴식지에 주민들의 영접은 3일째 계속되다. 이날도 피카우라 지역 불자들이 불교기를 걸고 함께 행선하고 휴식지에서 소정의 금액을 시주하다. 신도들은 스님들의 발에 손을 대는 것으로 경의를 표하다. 네팔 국경선을 따라 나란히 걷던 길은 이날부터 서서히 하행하다. 아침 공양지인 나자르 가라와에서도 마을 주민들이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열다. 순례단은 학교를 공양지로 제공한 학교장에게 한국 음식과 단주 등을 선물하며 감사를 표하다. 큰 도로를 따라 걷던 순례단은 아침 공양 후 길 대신 남쪽으로 향한 마을 길을 택하다. 차도르를 입은 여인과 이슬람 국기가 걸린 마을 길가에는 주민들이 순례단을 환영하다. 이슬람 마을인데도 불교기가 걸린 사찰도 보이다. 숙영지 나자르가라와 마을 입구에는 여느 날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환영 나오다. 이날 행선 거리는 27km. 한편, 이날 오후 숙영지에서 순례단은 총도감 호산스님, 순례단장 원명스님, 대변인 종호스님, 박기련 운영지원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3월 20일 순례 도착지 쉬라바스티 기원정사터에서 열리는 정진회향 식순 내용 등을 공개하다. 호산스님은 회향 3일을 앞둔 각오에 대해 “회주 스님께서 모든 일은 시작 직후와 끝나기 직전이 가장 중요하다 하시며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조계사 회향 때까지 심기일전 해야함을 잊지 말라고 하셨다”며, “우리 순례의 끝은 기원정사가 아니라 조계사 회향이라 말씀하셨다"고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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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월결사 인도순례 37일차] 새벽부터 저녁까지 쉼 없는 주민들의 손님 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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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3월 16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36일차, 서쪽으로 계속 걸어 파르사까지 행선하다.
    피프라흐와를 출발한 새벽 행선에서 14km를 걸어 마타아리아를 지다. 순례단이 잠깐을 머무는 마타아리아에서도 주민들이 휴식지를 단장하고 다과를 베푸는 등 영접하다. 길은 패이고 갈라진 곳이 많아 조심하지 않으면 자칫 발목을 다치거나 넘어질 위험이 도사리다. 아침 공양은 이타꼬니야라는 마을 작은 공터에서 하다. 며칠 째 계속 컵라면. 기온이 가장 낮은 해 뜨기 전에 많은 땀을 흘린 뒤여서 아침 메뉴로 최고지만, 기름기 적은 인도식 음식에 적응한 일부 순례단원이 배탈로 고생하다. 이날 순례단은 네팔-인도 국경 근처를 서쪽으로 계속 걷다. 두 나라 국경선은 동서로 길게 드리운 히말라야 산맥이 만든 지형으로 1700km 가량을 길게 접하다. 쉬라바스티로 가려면 서쪽으로 걸어서 남으로 내려가야 한다. 아침 공양 후 오전 행선은 더위와 햇볕과의 싸움. 새벽에 빠르게 가던 발걸음이 느려지다. 아침 공양 후 마시나를 지나 오전 9시가 넘어 파르사에 도착하다. 숙영지에는 다른 곳처럼 바닥에 카펫이 깔리고 햇볕을 가릴 차양막을 쳐놓다. 순례단이 거쳐가는 길, 경찰서 마당이나 학교 힌두교 사당 등의 휴식지와 숙영지는 답사 팀이 다녀갈 당시 쓰레기 천지에다 차가 다니기 어려운 길이었다. 그런데 인도 관공서와 주민들이 지저분한 길과 학교 관공서 등을 깨끗하게 정비헤 놓다. 순례단은 가는 곳마다 감사 인사를 잊지 않다. 그리고 답례로 회주 스님은 염주와 반야심경 경판, 죽비를 선물하고, 각 조 조장들도 주민들에게 단주와 라면 등을 나눠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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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월결사 인도순례 36일차] 회향지 가까워질수록 더 따뜻한 주민 환대, 깊어지는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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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3월 15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35일차, 부처님의 고국 카필라바스투로 가다.
    부처님의 고국 카필라바스투는 네팔 탈라우라코트와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 주 바스티 지방의 피프라흐와가 서로 진위 논쟁 중이다. 1967년 유엔 사무총장 우탄트가 룸비니를 세계 공유의 종교 문화 관광지로 개발할 것을 제안했고, 1970년 룸비니 국제개발위원회가 결성되어 네팔 정부가 소나올리에서 룸비니로 향하는 주 도로를 개발했다. 룸비니에서 피프라흐와까지는 약 14.5km로 지척이라 이를 잇게 되면 네팔 정부의 그간 들인 주 도로 개발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가는 셈. 이에 부처님께서 걸으셨던 길은 30년 전 네팔 정부에 의해 외부인들에겐 폐쇄됐고, 지금은 인도 네팔 주민들만 오간다. 출입국 관리 사무소도 따로 없어 룸비니나 히말라야를 찾는 순례객이나 관광객들은 부처님 재세시에는 없었던 길인 소나울리에서 인도 네팔을 잇는 주 산업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부처님이 가셨던 길은 순례단에게도 전날(14일) 밤까지 열릴 기미가 없었다. 하지만, 회주 스님의 원력이 한국과 인도, 네팔 정부를 움직여 검문 초소에 차단막 하나 있던 국경선에 네팔 인도 양국 이민국 직원들이 달려와 길을 열어주다. 새벽 2시30분 룸비니 호텔을 나선 순례단은 4km를 걸은 뒤 잠시 휴식하고, 새벽 4시가 넘은 시간에 인도 측 국경마을에 도착하다. 몇 시간 전 급하게 설치한 간이 책상에 직원 3명이 나와 영사업무를 보다. 네팔 측 출국 업무는 순례단 도착 전 비대면으로 처리해 순례단은 행렬을 유지한 채 곧바로 국경을 넘다. 인도 측도 빠르게 여권 업무를 처리해줘 1시간 가량 양국 국경선에 머문 뒤 차량과 100명이 넘는 인원이 국경을 넘다. 국경에는 조계종 총무원 총무국장 향림스님을 비롯해 9명의 총무원 직원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이날부터 순례에 합류하다. 네팔로 들어간 지 하루 만에 다시 인도 땅에 들어선 순례단을 우타르 프라데시 주 카크리흐 지역 치안 책임자가 경찰을 동원해 지켜주다. 아침 공양을 한 경찰서 마당에는 카페트를 깔고 천으로 감싼 의자를 마련해 다과까지 베풀다. 카크리흐 지역의 환대를 받으며 다시 길을 나서 오전 9시 무렵 부처님 고국 카필라바스투인 피프라흐와에 도착하다. 피프라흐와에는 둥근 모양의 대형 스투파가 가운데 우뚝 선 채 옛 건축물 터가 남아 있다. 1898년 이 지방 지주였던 영국인 펩페가 탑터 5.5m 지하에서 돌로 만든 커다란 상자 속에 높이 15cm, 직경 10cm 크기의 사리병 4개를 발견했는데, 사리병 가운데 1개의 뚜껑 표면에 브라흐미 문자로 “이것은 샤카족의 붓다인 세존의 사리병으로서 명예로운 형제 자매 처자들이 모신 것이다”라는 글이 새겨 있었다고 한다. 사리는 지금 델리의 국립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1970년 발굴 때 스투파 북쪽 승원에서 도장이 발견됐는데, "이 정사는 데바푸트라가 비구 승가에 기증한 것이다"라는 문자와 함께 항아리 뚜껑 뒷면에 ‘카필라바스투’라고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학자들은 네팔 카필라바스투는 부처님이 나고 자라고 출가한 곳이고, 인도는 석가족이 코살라국에 멸망 한 뒤 부족이 새로 일군 신흥 카필라바스투로 본다. 순례단은 부처님의 외가 땅 콜리야, 태어나신 룸비니, 고국 카필라바스투를 3일 동안 순례하고, 이날은 카필라바스투 유적지에서 1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숙영하다. 총 이동 누적 거리는 86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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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월결사 인도순례 35일차①] "반드시 부처님 길 따라가야" 회주 스님 원칙에 처음 열린 '붓다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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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3월 11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31일차, 세마라에서 하르푸르까지 행선하다.
    숙영지 세마라에서 하르푸르까지 가는 길. 새벽 행선길은 전날과 같이 부드러운 흙먼지가 깔린, 좁고 울퉁불퉁한 제방길이다. 순례 시작 후 사람을 가장 적게 만나다. 사람이 없어서인지 학교도 보이지 않다. 아침 공양 시간 전 두 번의 휴식 중 한 번은 주유소에서, 또 한 번은 개인 집 마당을 신세지다. 회주 스님이 마당을 내 준 주인과 세 아들 손자에게 감사의 표시로 단주를 선물하다. 아침 공양도, 숙영지도 힌두교 사원을 이용하다. 순례단이 가는 곳마다 인도인들은 부드러운 얼굴에 넉넉한 웃음, 뜨거운 박수로 환영하다. 힌두교 종교인들도 같은 품과 얼굴로 순례단에게 편의를 제공하다. 이날 숙영지인 힌두교 사당은 깨끗한 시설에 시원한 저수지와 볕을 가리는 나무가 있어 지친 순례단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다. 순례단은 박수로 이들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다. 이날은 평소보다 비교적 짧은 거리인 24km를 행선해 오전 8시가 조금 넘어 목적지에 도착하다. 누적 이동거리는 74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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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월결사 인도순례 31일차①] 힌두교 사원의 환대…지친 순례단에 편안한 휴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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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3월 8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28일차, '춘다의 마을'을 지나 부처님 열반지 쿠시나가르에 도착하다.
    숙영지에서 4km를 걸어 파질나가르에 도착하다. 파질나가르는 경전에 나오는 파바마을로 춘다의 집이 있었던 곳이다. 순례단은 오전 3시30분경 파바마을 인근 400m 떨어진 길 가장자리에서 첫 번째 휴식을 취하다. 파바마을 대장장이 아들 춘다는 부처님께서 망고 동산에 머물고 계신다는 말을 듣고 달려와 가르침을 받았다. 설법을 듣고 감동하여 다음 날 부처님과 제자들에게 공양을 올렸다. 공양 중에는 ‘수카라 맛다바’라는 요리가 있었는데, 부처님께서 그 음식이 상했음을 알고 다른 사람에게 주지 못하게 하고 드셨다. 공양이 끝나고 부처님은 춘다를 위해 설법을 해주신 뒤 몸이 불편했지만 대중을 이끌고 북쪽으로 가셨다. 부처님이 가셨던 길을 따라 순례단도 4km를 더 걸어 두 번째 휴식을 갖다. 부처님은 결국 상한 음식으로 탈이 났다. 배가 몹시 아프다며 쉬어가자고 하셨는데 피가 섞여 나왔다. 목도 몹시 말라 제자인 아난다에게 물을 달라고 했으나 아난다는 얼마 전 500대의 마차가 지나가 마실 수 없다며 세 번이나 듣지 않았다. 하지만, 인근 카쿠다 강물은 깨끗했다. 부처님은 강물을 마시고 목욕을 하신 후 나무 아래 쉬면서 기운을 차리셨다. 부처님이 마지막으로 목욕하셨던 카쿠다 강에 순례단이 도달한 시각은 오전 5시. 인도 미얀마 스님을 비롯한 신도들이 나와 순례단에게 꽃을 공양하며 환영하다. 카쿠타 강에는 부처님이 목욕하셨던 곳까지 계단이 놓여 있어 순레단이 불상을 모셔 놓고 아침 공양을 하다. 부처님이 기운을 차리신 뒤 다시 길을 나서 히란야바티 강을 건너 사라나무 숲에 이르렀다. 두 그루 사이에 자리를 깔고 오른쪽 옆구리를 땅에 대고 해가 지는 쪽으로 누워 아난다에게 “내가 오늘 저녁 열반에 들리라” 선언하셨다. 꽃이 필 철이 아닌데 하얗게 꽃이 피었다. 하얗게 꽃이 피고 꽃비가 내리고 음악이 울렸다. 부처님께서 하늘의 신들이 여래의 열반에 임해서 마지막으로 올리는 공양이라고 하셨다. 임종에 이르렀는데도 나중에 온 120세의 바라문 수바드라에게 팔정도를 닦으라 이르시고 귀화 받으시니 마지막 제자였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시자 이 지역 부족 말라족이 지금의 다비탑이 있는 곳으로 모셔와 화장을 했다. 그들은 부처님의 몸에 꽃과 향과 노래와 춤으로 6일간 공양하고 7일째 화장했다. 화장 후 사리를 수습해 주변 8개국이 모셔가 탑을 세웠다. 카쿠타 강에서 히란야바타까지는 거의 10km. 고팔가르로 가는 국도는 짐을 싣고 빠르게 달리는 트럭으로 붐비다. 순례단은 고팔가르 시내를 벗어나 넓은 갈대밭 사이로 난 흙길을 걷다. 작은 개천인 히란야바티 강 다리를 건너 힌두교인들의 작은 탑이 여러 기 서 있는 곁문을 지나 부처님 다비탑(라마바르 스투파) 정문으로 들어가다. 순례단은 다비탑 앞에서 이날 행선을 회향하다. 쿠시나가르까지 누적 이동거리 68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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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월결사 인도순례 28일차] 부처님 열반성지 쿠시나가르에 도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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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2월 23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15일차, 수자타 마을과 전정각산을 지나다.
    새벽 보드리야를 떠나 나이란자나를 건너고, 수자타 마을, 전정각산을 지나다. 여명이 찾아오기 전 수자타 아카데미에서 아침을 먹다. 수자타 아카데미는 1994년 법륜스님이 수자타 마을 인근에 불가촉 천민마을 아이들을 위해 세운 학교다. 순례단은 아침 공양 전 법당에 들러 참배하고 보시함에 시주하다. 다시 길을 나서자 어둠에 갇혔던 둥게스와리 즉 전정각산이 눈에 들어오다. 전정각산은 부처님께서 정각을 이루기 전 수행했던 불교 최고 성지. 순례단은 아침 일출을 맞으며 전정각산을 지나다. 가야 외곽을 지나 초중고등학교가 함께 있는 학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길을 나서 목적지 카이야의 한 학교에 도착하다. 보드가야, 팔구강(니련선하), 하리잔토리, 카르하리, 카이야까지 25km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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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월결사 인도순례 15일차] ‘세계평화기원법회’ 감동 이어 순례단 구법의 여정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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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2월 12일 (불기 2567년)
    인도순례 4일차, 캄캄한 새벽에 길을 나서 카코리야까지 행선하다.
    오전 2시(현지시각) 도량석 목탁 소리에 잠을 깬 순례 대중들이 잠자리를 정돈하고 오전 2시30분 ‘새벽’ 예불을 봉행하다. 예불이 끝나면 곧바로 행선(行禪). 걷는 동안은 묵언(默言)한다. 이날 행선은 오전 2시50분에 시작되다. 행선을 하면서 휴식시간과 아침 공양시간도 갖는다. 공양시간은 수행의 일부. “거룩한 삼보에 귀의하오며 이 음식을 받습니다. 이 공양이 있기까지 수많은 인연에 감사하며, 모든 생명에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하소서. 사바하.” 순례 대중 모두가 공양기도문을 독송한 다음 공양한다. 이날 아침공양으론 삶은 달걀, 견과류, 치즈 한 조각, 과일주스, 플레인 요거트, 귤 한 개, 물 한 병이 제공되다. 공양 후 또다시 행선. 24km를 걸어 오전 8시40분 목적지인 카코리야에 도착하다. 숙영지는 야외예식장. 잠시 숨을 돌리고 점심공양 후, 순례 대중은 각자의 시간을 갖다. 개인적으로 수행을 하는 시간. 텐트에서 염불을 하거나 독경을 하거나 참선에 든다. 오후 6시, 모든 대중이 모인 가운데 저녁예불이 봉행되고, 108배와 조계종 소의경전인 <금강경> 독송 수행까지 마치고서야 하루 일과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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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월결사 인도순례 4일차] ‘기상부터 취침까지’ 수행하는 인도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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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4월 27일 (불기 2566년)
    상월결사 '월정사 평화 방생순례’가 거행되다.
    오전 9시30분 조계종 제4교구본사 오대산 월정사 자연명상마을에 전국 각지에서 1500여 명의 사부대중이 모인 가운데 입재식이 열리다. 상월결사 회주 스님의 인사말을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스님이 대독하다. 회주 스님은 “올해 상월결사가 실천으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세상의 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마음의 자유 곧 마음의 방생”이라며, “마음의 방생을 바탕으로 평화순례가 지대한 원력과 실천으로 이어지고 뭇 생명과 함께 어우러지는 평화의 시대에 맞는 신행과 수행문화를 만들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하다.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오대산천에는 생명존중의 물결이 충만하다”며, “한걸음 한걸음마다 우리 마음을 비워내고 세상의 평화, 나의 행복이 함께 이뤄지는 자타일시 성불도하는 세상을 만드는 순례법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하다. 우크라이나의 아픔을 함께 하는 서원은 이날도 이어지다. 사부대중은 추도 입정을 통해 희생자의 극락왕생과 행복한 일상 회복을 기원하다. 특히 순례 식전공연에 우크라이나인으로 구성된 예술단이 공연을 펼치다. 발원문은 고광록 제4교구 신도회장이 대표로 낭독하다. 순례 구간은 총 12km. 월정사 자연명상마을 옴뷔에서 출발해 월정사를 거쳐 상원사까지, 오대산 선재길을 따른다. 순례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부분 해제됐음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묵언한 채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안전과 질서를 스스로 지키다. 월정사에 도착해서는 한암대종사 탄신 다례재를 맞아 헌화와 헌향으로 고승대덕의 뜻을 기리다. 월정사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상원사까지 걸으며 평화와 방생의 의미를 새기다. 이날 순례에는 조계종 원로의원 자광스님,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 포교원장 범해스님,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 16교구본사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 선암사 주지 금곡스님,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불교신문 주간 오심스님 등 스님들을 비롯해 조계사, 봉은사, 도선사, 수국사, 호압사, 백담사, 연운사, 대덕사, 총명사, 염불사 신도들이 함께 하다.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이영경 경주캠퍼스 총장 등 교계 단체 관계자와 더불어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 홍영표 김영배 정청래 민주당 국회의원, 한왕기 평창군수 등 정관계 인사들도 동참하다. 회향은 각 사찰 주지 스님들이 신도들의 마음 방생을 축원하는 의식을 올리며 마무리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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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음의 방생으로 세상의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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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10월 12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13일차(경북 고령, 경남 창녕: 숙영지 → 월오리 →연리 → 포리 → 안리 → 석리 → 숙영지)
    경남 창녕군 이방면에 들어서다. 하루 전 순례단이 지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비를 피할 곳과 화장실을 물색해 휴식처를 제공한 성익경 이방면장과 마을 주민들이 새벽부터 기다리다. 성 면장은 “실내 체육관을 섭외해 편히 쉬실 수 있도록 하고 싶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외부 협소한 공간만 제공해드릴 수밖에 없어 죄송스럽다”며 “비가 와도 개의치 않고 순례를 계속하는 극복의 힘으로 불교가 국민에게 코로나는 물론 어떤 것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직접 전해주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하다. 동산마을 주민들은 순례단에게 따뜻한 커피와 녹차를 대접하다.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차로 환대해준 주민들에게 순례단은 “감사하다”며 연거푸 인사를 건네다. 하루 전 폭우 속 23km를 걸은 데 이어 이틀 째 우중 행선에 나선 순례단은 체력 저하와 추위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으나 가는 곳마다 이어진 응원에 다시 걸음에 힘이 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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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보사찰 천리순례 12일차] ① 누적 295km...순례단 가는 곳마다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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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10월 11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12일차(경북 고령: 숙영지 → 덕곡면 →쾌빈리 → 장기리 → 숙영지)
    마지막 삼보 사찰 통도사를 향해 나선 길. 비가 쏟아지다. 장시간 행선 속 우의 안 가사는 물론 장삼에 속옷까지, 빗물과 한기가 파고 들다. 물을 잔뜩 머금은 신발은 무거움을 더하다. 젖은 신발 속 상처와 함께 퉁퉁 불어버린 두 발로 힘겹게 빗속을 걸으면서도 얼굴은 평온하고 의연하다. 8개 조 중 맨 뒤 두 번째 대열 제일 앞에서 걷던 회주 스님도 틈틈이 주어진 휴식 시간에 젖은 신발과 비옷을 툴툴 털어버린 채 순례단을 살피다. 중간 지점인 고령군 생활 체육공원에서 휴식. 빗줄기로 회향은 속절 없이 늦어지다. 고령 대가야읍 쾌빈리와 장기리 등 23km 여정. 일일 순례에 대흥사 조실 보선스님이 참가하고, 주호영 국회의원이 3일에 이어 또 참가해 맨발로 빗길을 걷다. 한편, 악천후 속 순례단을 응원하는 동화사 본말사 30개 사찰 현수막이 곳곳에 걸리고, 회주 의현스님, 주지 능종스님과 대중 200여 명이 환영 인사를 전하다. 은해사 회주 돈명스님, 전등사 회주 장윤스님,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 관음사 주지 허운스님 등도 먼 길을 찾아 순례단을 격려하다. 불국사 성보박물관장 종상스님, 주지 종우스님 등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 스님들도 함깨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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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보사찰 천리순례 11일차] ① 비바람 불어도 꽃길 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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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10월 7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8일차(경남 함양: 숙영지 → 지안재 → 난평리 → 용평리 → 창평리 → 이전리 → 교북리 → 숙영지)
    이른 아침 순례단이 지안재를 넘어 함양 시내로 접어들다. 함양 시내 주유소 정이숙 사장은 흔쾌히 주유소 앞마당과 화장실을 휴식 공간으로 내주다. 정 사장이 신심깊은 불자라는 것을 전해들은 회주 스님이 감사의 뜻으로 염주를 선물하다. 이날 순례길은 순례 일정 중 최장거리인 30km. 장장 7시간을 걸어온 순례단이 허기로 지칠 때쯤 포교원과 사단법인 다나의 밥차가 모습을 드러내다. 밥차는 지난 밤 서울을 출발해 밤새 인근 재래시장에서 장을 본 후 공양 시간에 맞춰 따뜻한 밥과 채계장을 공양하다.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스님도 포교원 직원들과 함께 먼 걸음을 달려오고, 방창덕 조계종 포교사단장도 포교사단과 함께 응원을 나오다. 순례단은 함양 용추 계곡이 있는 인근 캠핑장에서 하루를 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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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보사찰 천리순례 7일차] 조금만 더 가자…​​​​​​​응원과 격려 속 최장거리 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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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10월 6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7일차(전북 남원, 경남 함양: 실상사 → 백일리 → 의탄리 → 창원리 → 구양리 → 숙영지)
    새벽 4시 예불을 마친 뒤 남원 실상사로 향하다. 실상사 보광전을 참배하고, 선재의집에 모여 실상사가 운영하고 있는 인드라망 공동체, 산내마을 공동체, 사부대중 공동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실상사는 신라 구산선문 최초의 가람이자 불교계를 대표하는 생명평화운동가 도법스님이 회주로 있는 곳이다. 도법스님은 자승스님이 총무원장 재임 시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등을 맡은 인연이 있다. 실상사에서 준비한 따뜻한 떡국으로 아침 공양을 함께 한 후 회주 스님과 도법스님, 실상사 주지 승묵스님이 자리를 옮겨 30분 간 이야기를 나누다. 회주 스님은 실상사 사부대중 공동체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다른 각 사찰도 실상사를 직접 눈으로 보고 좋은 부분은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말하다. 참배 후 지리산 금계 마을을 지나 경남 오도재로 향하다. 오도재는 함양 마천면 구양리와 구룡리 사이를 연결하는 고갯길이다. 삼봉산과 법화산이 만나는 지리산의 마지막 쉼터로, 마천면 삼정리 영원사 도솔암에서 수도하던 청매 인오조사가 이곳을 오가며 깨달음을 얻었다 해서 오도(悟道)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임진왜란 당시 서산대사, 사명대사, 청매대사 등 승군이 머물렀던 곳으로 영남학파 종조인 김종직 선생을 비롯해 많은 시인 묵객들이 걸음을 멈추고 이곳에서 지리산을 노래했다고 전해진다. 오도재 오르는 길은 최대 난코스다. 땀에 온 몸이 젖고 지칠 대로 지칠 때쯤 높이 773m 오도재 입성을 알리는 ‘지리산제일문’ 현판에 이르다. 가파른 경사면을 걸어 전망대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을 비롯해 10여 명 본말사 주지 스님, 서춘수 함양군수 등이 마중하다. 오르막 내리막 곳곳엔 회주 스님이 상월선원 천막결사 당시 남긴 게송, ‘땅이 노래하고 하늘이 춤추니 수미산이 사바세계로다’가 써진 현수막이 걸리다. 오도재 전망대에서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하다. 왼쪽 천왕봉에서 오른쪽 반야봉까지 27㎞에 이르는 고봉준령이 한눈에 펼쳐지다. 숙영지까지는 2km 내리막. 순례단 뒤로 깨달음을 얻었다는 청매선사 십이각시가 보인다. 청매선사는 전쟁으로 불에 탄 가람과 땅에 떨어진 승풍을 바로잡고 어떻게 하면 도탄에 빠진 민중을 구해날 수 있을까 깊이 고뇌하며 목숨 건 수행에 들어갔고 마침내 갖가지 형상이 분별하여 받아들이지 않고, 소유하지도 않으며 그대로 나타내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 첫 번째 깨달음의 오도송이 십이각시(十二覺時)다. “깨달음은 깨닫는 것도, 깨닫지 않는 것도 아니니, 깨달음 자체가 깨달음 없어, 깨달음을 깨닫는 것이네, 깨달음을 깨닫는다는 것은, 깨달음을 깨닫는 것이 아니니, 어찌 홀로 참깨달음이라 이름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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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보사찰 천리순례 6일차] ② 자승스님 실상사 참배…도법스님과 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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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보사찰 천리순례 6일차] ① 청매선사 깨달음 얻은 곳, 오도재를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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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10월 4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5일차(전남 구례: 화엄사 → 방광리 → 천은사 → 시암재)
    송광사를 시작으로 약 72km를 걸어온 순례단이 화엄사를 출발해 천은사를 거쳐 지리산 시암재로 향하다. 오르막이 계속되는 만큼 오후의 뙤약볕 아래 걷는 것을 피하기 위해 출발 일정을 앞당기다. 오전 2시30분 새벽 예불을 마친 순례단이 아침에 천은사에 도착하다. 천은사는 화엄사 말사로 화엄사, 쌍계사와 함께 지리산 3대 사찰로 꼽힌다. 우람한 봉우리가 가람을 둘러싸고 있는 형세로 일주문을 지나 운치 가득한 수홍문을 건너면 지리산의 빼어난 산수와 함께 부처님을 향한 경건한 마음이 절로 스며드는 곳이다. 천은사 수홍문을 지나 극락보전 앞에 선 회주 스님은 순례단과 함께 반야심경을 외고 “복 짓는 기도 합시다”하고 불전을 놓다. 경내 팔상전 앞 복돼지바위(소원바위) 위에 조성된 포대화상에 ‘상월선원 만행결사 삼보사찰 108천리순례 원만성취 발원’이라는 소원지를 써 매달다.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은 ‘세계 5위 대학 동국대학교 발원’이란 소원을 적다. 이어 순례 참가자들도 불전함에 보시하고 소원지를 적다. 순례단을 위해 아침 공양을 준비했던 천은사 주지 대진스님은 촉박한 일정으로 순례단이 공양을 건너뛰자 아쉬워하다. 순례 입재부터 회향까지 교통 및 안전을 책임지고 있기도 한 대진스님은 “천리순례단의 뜻 깊은 발걸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여러분의 공덕으로 천은사가 더 발전하고 종단 중심 도량으로 역할을 할 수 있길 기원하며 어머니 품 같은 지리산의 넉넉함 속에서 잠시나마 편안함을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하다. 천은사에서 시암재로 오르는 길은 난코스다. 회향지로 지정된 시암재 휴게소까지는 약 12km로 평지와 달리 심한 급경사와 굽잇길이 반복되다. 중간 휴식 지점을 지나 한참을 오르던 순례단은 예정보다 한차례 더 휴식 시간을 가지며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다. 걷기 일정은 이날 시암재에서 마무리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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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보사찰 천리순례 4일차] 지리산 가거든…자승스님 발원 “복 짓는 기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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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10월 1일 (불기 2565년)
    천리순례 입재식을 갖고 길을 나서다. 순례 2일차(전남 순천, 곡성: 송광사 → 신흥리 → 창촌리 → 오산리 → 신전리 → 숙영지)
    송광사 경내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지낸 순례단이 대웅전 앞에서 입재식을 갖고, 송광사를 참배하는 것으로 순례 첫 일정을 시작하다. 입재식에서는 순례단을 대표해 비구 대표 우봉스님, 비구니 지해스님, 우바이 이태경 씨, 우바새 정충래 동국대 이사가 고불문을 낭독하다. 상월결사 회주 스님이 송광사에 감사의 의미로 장군 죽비를 전달하다. 송광사 주지 자공스님은 순례단에 대한 지원과 격려를 약속하다. 송광사 방장 현봉스님은 법어를 내려 "순례 여정은 신심과 원력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신심과 원력을 돈독히 하는 동시에 순례단의 걸음걸음에 마음을 챙겨 스스로를 반조하라”고 설하다. 입재식에는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경우스님을 비롯해 14곳의 교구본사 주지 스님과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 교육원장 진우스님, 포교원장 범해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소임자 스님들이 자리를 함께 하다. 윤성이 동국대 총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등 재가자와 지역 사회에서도 함께 하다. 순례 참가 대중은 “자기 수행과 대중 화합의 새로운 불교운동을 실천하겠다”며, “부처님께서 걸어가신 전법과 포교의 길이 우리 땅에 똑같이 살아 있음을 환희심으로 체험하겠다”고 발원하다. 입재식 후 순례단은 고승대덕 16국사 영정을 봉안하고 있는 국보 송광사 국사전, 보조국사 감로탑을 참배한 후 18박19일 동안 삼보사찰을 비롯해 영호남 지역 10여 개 사찰을 순례하는 423km 대장정에 오르다. 하루 평균 25~30km를 행선하며 첫 날은 신흥리와 창촌리 등 약 22km 구간을 걷다. 하루 일정은 오전 3시에 시작해 3시40분 새벽예불과 몸풀기 후 4시에 길을 나선다. 세 시간 행선 후 한 시간의 공양 및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 걷기 일정이 마무리 되는 시간은 오후 4시로 저녁 예불 후 개인정비 시간을 갖는다. 행선 시에는 핸드폰 사용이 금지되며 묵언이 원칙이다. 스님은 반드시 가사를 수하고 걸어야 한며 재가자는 순례 가사를 입는다.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참가자 모두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순례 각 지점마다 마련된 야영지에서 개인 텐트 및 침낭 등에 의지해 밤을 보낸다. 순례단은 총 94명으로 구성되다. 비구 48명, 비구니 6명, 우바이 26명, 우바새 14명이다. 회주 스님을 필두로 총도감 호산스님, 순례단장 원명스님, 박기련 지원단장 등이 순례를 이끈다. 걷기 조는 총 8개조로 편성되어 각 조 조장은 △1조 우봉스님 △2조 설도스님 △3조 법원스님 △4조 설암스님 △5조 지해스님 △6조 이태경 △7조 김선희 △8조 정충래 등이다. 차량을 통제하기 위한 안전팀과 부상에 대비하기 위한 의료팀 등이 편성돼 있는 상황실, 공양 및 숙박 등을 책임질 운영실, 행정 및 홍보 등을 담당하는 지원실 등 3개실로 지원단이 꾸려지다. 코로나 방역팀이 신설되어 하루 3번 상시 체온과 이상 증상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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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보사찰 천리순례 1일차] ① 한국불교 새 운동…천리길 대장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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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10월 24일 (불기 2564년)
    자비순례 18일차(소노문리조트 양평 → 양서문화체육공원)
    전날(23일) 오후 11시50분 출발해 오전까지 철야순례로 진행되다. 순례에는 100여 명 달하는 일일참가자들이 참석하다.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 부총장 종호스님, 권범선 의료원 기획처장 등 학교법인 동국대 임직원과 17대 중앙종회의원 40여 명,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유정주 국회의원, 정동균 양평군수 등이 동참하다. 인원체크와 일일참가자 소개에 이어 삼귀의와 반야심경, 만행결사 발원문을 합송한 뒤 곧바로 출발. 두툼한 옷을 챙겨 입고 길을 나선 순례단은 자전거 길을 따라 묵언 행선으로 2시간 반 동안 쉼 없이 걸은 후 오전 3시께 중간 휴식 지점에서 봉사자들이 준비한 따뜻한 어묵과 국물로 잠시 몸을 녹이다. 쏟아지는 졸음과 추위와의 사투 끝에 최종 목적지인 양서문화체육공원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6시25분. 17대 중앙종회 비구니 의원스님들이 현수막을 들고 환영하다. 거의 7시간 달하는 밤 시간을 거리에서 보내고 소금을 뿌린 듯 하얗게 서리가 내린 텐트와 캐리어 속으로 들어가 핫팩 여러 개를 침낭 속에 넣고 몸을 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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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월선원 자비순례단 새벽 철야정진으로 코로나 극복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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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10월 21일 (불기 2564년)
    자비순례 15일차(열린캠핑장 → 금은모래캠핑장)
    순례단이 강원도 원주를 지나 오후12시40분께 경기도 여주에 도착하다. 원로의원 자광스님과 원행스님이 중간 휴식처로 찾아와 사부대중들을 격려하다. 목적지인 여주 금은모래캠핑장에선 제2교구본사 용주사 주지 성법스님을 비롯해 본말사 주지 스님들, 지역 신도단체들이 플래카드을 곳곳에 내걸고 순례단을 환영하다. 환영단에 고 박원순 서울시장 부인 강난희 여사도 함게 하다. 한편, 땅끝마을에서 올라온 원로의원 보선스님이 야영장을 방문하다. 이항진 여주시장을 비롯한 강복순 여주경찰서장 등 지역 관계자들도 원만 회향을 한 마음으로 기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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